T1은 왜 유럽의 G2에게 패배했나? 충격적인 탈락.. 캡스 "T1과 한화생명이 달랐던건.."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7월 9일 · 원본 영상: 붐바야
등장인물
각재는사람 · 콩깍지 · 부숴대장 · 짤부장 · 옛사랑 · 눈팅만
홈에서 열린 MSI, 우승 트로피를 노리던 T1이 약체 취급받던 유럽 G2와 브래킷 2라운드에서 마주 섰다. 페이커를 뺀 멤버들 폼이 좀처럼 안 올라온 상태, 그런데 하필 상대는 한화생명에게 힘 한번 못 쓰고 무너졌던 그 G2다. 채팅창은 벌써부터 이겨야 본전이라는 긴장으로 술렁인다.
눈팅만: 오늘 상대 G2면 이거 그냥 이기는 거 아님?
각재는사람: T1 폼 안 좋다. 퓨리아전 3대 0인데 내용은 문제만 노출했음.
짤부장: G2? 한화한테 힘도 못 쓰고 대떡난 애들이잖아 오늘 T1 몸풀기임
콩깍지: 오늘은 도란 폼 올라왔을 수도 있잖아 혹시 없어?
부숴대장: 도란 폼? 그런 게 존재하긴 했었냐 ㅋㅋ
옛사랑: 작년 이맘때는 이런 걱정 안 하고 봤는데…
눈팅만: 벌써 분위기 왜 이럼 ㅋㅋ
짤부장: 생각해보면 웃김 G2가 한화한테 지고 우리한테 왔는데 왜 우리가 제일 만만한 각인 것 같지
각재는사람: 만만하진 않다. G2 올해 젠지 3대 떡 피어엑스 3대 떡 냈음.
콩깍지: 그래도 페이커 있잖아 페이커 믿어야지
부숴대장: 페이커 빼고 나머지 넷은 폼이 바닥인데 페이커 혼자 5인분 하냐
옛사랑: 제발 오늘만은 탑이 안 터지길…
눈팅만: 일단 1세트 켜본다
짤부장: 시리즈 시작 인사 미리 함 페이즈 해줘
콩깍지: 도란 오늘 캐리각 나올 것 같은데 나만 그럼?
부숴대장: 캐리각은 무슨 솔킬이나 안 당하면 절이라도 하겠다
각재는사람: 일단 라인전부터 보자. 거기서 다 갈린다.
눈팅만 화면 가까이 당겨 앉으며 침 꼴깍
1세트 초반, 브로큰 블레이드의 베인에게 도란의 챔프가 솔로킬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다. 곧이어 오너의 녹턴이 미드로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가 그대로 잘려나가고, 채팅창의 한숨 소리가 화면 밖까지 들리는 듯하다.
부숴대장: 시작하자마자 솔킬 ㅋㅋㅋ 10초 만에 국룰 나왔다
눈팅만: 아니 진짜 방금 뭐 한 거임 그냥 걸어가서 죽던데
각재는사람: 라인전 주도권 초반에 넘어감. 이러면 정글 동선 다 말린다.
콩깍지: 이건 갱 각 보고 무리한 거지 도란 잘못만은 아니잖아 혹시 없어?
짤부장: 도란은 상대 탑을 맛집으로 등록해주는 착한 선수임 손님 끌어주잖아
부숴대장: 그 착한 마음 좀 그만 베풀라고 ㅋㅋ 밥 사줄 기세네
옛사랑: 예전엔 탑은 최소 반반은 간다는 믿음이 있었는데…
눈팅만: 오너는 또 왜 혼자 들어가서 죽음
각재는사람: 탑 밀리니까 정글도 할 게 없어서 무리수 둔 거다.
콩깍지: 그래도 중반 조합 좋으니까 아직 몰라 진짜 혹시 없어?
짤부장: 매 경기 10분 안 보고 있으면 페이커 아니면 도란이 1데스씩 적립해둠 국룰 적금이야
부숴대장: 적금 만기 오늘이었냐 왜 이렇게 착실해 ㅋㅋ
옛사랑: 이커형 시야 비출 때마다 그냥 죽지 마라 빌게 돼…
눈팅만: 빌면서 겜 보는 거 나만 아니었구나
각재는사람: 그래도 T1 중후반 한타 판단은 최정상권. 여기서 버티면 각 나온다.
콩깍지: 거봐 아직 안 끝났어 카밀 녹턴 연계 터진다
짤부장: 도란은 초반에 계약금 미리 다 까먹고 후반에 갚는 스타일이라니까
부숴대장: 갚기는 개뿔 매번 파산신청함
짤부장 이마 짚고 고개 절레절레 흔들기
중반부터 드디어 조합의 힘이 터진다. 카밀과 녹턴의 연계, 직스의 궁까지 겹치며 T1이 킬 포인트를 야금야금 따라붙고 바론까지 먹어 기세를 뒤집는다.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자 베인과 이즈리얼 두 쌍포가 고개를 들었고, 도란의 레넥톤이 항의스마 이즈리얼에게 일대일로 무너지며 승기가 다시 넘어간다.
눈팅만: 어 역전했다 바론 먹었어 이거 되는 거 아님?
콩깍지: 거봐 내가 뭐랬어 도란 한타각 살아있다니까
옛사랑: 잠깐이라도 이기니까 눈물 날 것 같애…
각재는사람: 아직이다. 이 시간대 되면 원딜이 부처가 된다. 베인 이즈 큰다.
부숴대장: 아 진짜 좋다 말았네 도란 레넥톤 1대 1 지는 거 봐라
짤부장: 후반 원딜은 원딜이 아니에요 그냥 원딜이 부서져요 근데 우리 탑도 부서짐
눈팅만: 1대 1을 왜 걸어 왜…
콩깍지: 구도가 원래 지는 상성이었어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혹시 없어?
부숴대장: 상성 탓 나왔다 ㅋㅋ 이 방 국룰 두 번째 등장
각재는사람: 상성 좋아도 딜교 지고 집 가는 게 반복이면 그건 상성이 아니라 실력이다.
옛사랑: 제우스 있을 땐 이런 장면에서 오히려 상대를 팼는데…
짤부장: 도란 주사위 던졌는데 오늘 나온 눈이 1이래 근데 어제도 1 그제도 1
눈팅만: 주사위 여섯 면이 다 1이면 그거 그냥 실력 아님?
부숴대장: 눈팅만님 방금 정답 맞혔다 ㅋㅋㅋ
콩깍지: 그래도 첫 세트일 뿐이야 아직 네 판 남았어 혹시 없어?
각재는사람: G2가 마지막 노림수까지 흘려버렸다. 1세트 내줬다.
옛사랑: 시작부터 마음이 무겁다…
옛사랑 손으로 눈 가리고 긴 한숨
2세트, 도란의 요릭이 등장하지만 게임 중반 미드에서 큰 실수가 터지며 연속으로 데스를 적립한다. 반대편에선 브로큰 블레이드의 초가스가 방해 없이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잡을 수 없는 괴수가 되어 있었고, G2가 T1을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더블 스코어를 만든다.
부숴대장: 미드 한복판에서 그냥 녹았어 이게 무슨 상황이야 ㅋㅋ
눈팅만: 초가스 저거 왜 저렇게 큼 사람이 아니라 건물인데
짤부장: 초가스가 요릭 막으려다 요릭까지 잡아먹음 뷔페 오픈했네
각재는사람: 탑에서 이만큼 벌어지면 밴픽 자체가 지고 들어간다. 코치가 손댈 카드가 없음.
콩깍지: 초가스가 원래 후반에 커지는 챔프잖아 이건 챔프 탓 아냐? 혹시 없어?
부숴대장: 챔프 탓 나왔다 오늘 국룰 순서대로 다 나온다 ㅋㅋ
옛사랑: 상대 탑은 인생 경기 하는데 우리 탑은 인생 최악을 경신하네…
눈팅만: 더블 스코어면 이거 사실상 끝난 거 아님
짤부장: 도란은 나무 위에 올라간 거북이야 대체 누가 이걸 여기다 올려놨지
부숴대장: 그 거북이 내려주지 말고 그냥 두 마리로 늘려도 성적 똑같을걸 ㅋㅋ
각재는사람: 매치 포인트 내줬다. 이제 한 세트만 더 지면 짐 싼다.
콩깍지: 그래도 도란 작년 월즈 우승 멤버야 클래스는 어디 안 가 혹시 없어?
옛사랑: 그 우승은 구마유시가 도란 업고 간 거라는 말이 많잖아…
눈팅만: 레딧에서 페이커 최대 업적이 도란 데리고 월즈 우승이라던데 그거 진짜임?
짤부장: 그거 정정함 구마유시 최대 업적이 도란 데리고 월즈 우승임 파엠도 걔였잖아
부숴대장: 그니까 구마 진짜 대단한 사람이었네 저걸 우승시켰으니 ㅋㅋ
각재는사람: 냉정히 매치 포인트 몰린 팀이 뒤집는 건 지금 T1 폼으론 기적에 가깝다.
콩깍지 댓글창 새로고침 연타하며 반박 댓글 찾기
벼랑 끝 3세트. 라인전은 여전히 밀렸지만 페이즈의 자야와 케리아의 라칸이 만들어낸 슈퍼플레이가 불씨를 살린다.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똥을 치우며 처절하게 버텼고, 마침내 자야의 화력이 폭발하면서 T1이 시리즈 첫 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.
옛사랑: 페이즈 이 악물고 버틴다 통나무 혼자 다 들고 있어…
눈팅만: 오 자야 터졌다 이거 이겼다 이겼어
콩깍지: 거봐 도란도 여기선 한타 잘 섰잖아 내가 뭐랬어
부숴대장: 도란이 뭘 해 페이즈 케리아가 다 캐리한 세트구만 ㅋㅋ
각재는사람: 페이커가 선픽 사일 잡고 주도권 안 밀리고 스카너 궁까지 뺏었다. 상체가 최소 밥값은 함.
짤부장: 페이즈 네임밸류는 구마한테 밀려도 퍼포먼스는 한 티어 아래가 절대 아님 오늘 증명함
옛사랑: 페이즈는 팀만 받쳐주면 후반에 터지는 스타일인데 받쳐줄 상체가 없어서 슬퍼…
눈팅만: 그래도 한 세트 따니까 숨통 트인다
콩깍지: 이제 흐름 왔어 여기서 몰아치면 역스윕도 혹시 없어?
부숴대장: 역스윕 얘기 벌써 꺼내면 플래그 꽂히는 거 몰라? 입 조심해 ㅋㅋ
각재는사람: 한 세트 땄다고 라인전 문제가 사라진 건 아니다. 다음 세트도 상체가 관건.
짤부장: 페이즈한테 미안해서 그러는데 현준 듀오가 양심 있으면 엔빵해서 페이즈 밥 사줘야 함
눈팅만: 듣고 보니 진짜 밥 한 끼로는 안 될 것 같은데
옛사랑: 페이즈 딜 넣는 거 보면 짠하면서도 멋있어 소년가장이 따로 없다…
콩깍지: 봐 도란도 이 세트 데스 적었잖아 폼 올라오는 거 아냐?
부숴대장: 데스가 적은 게 아니라 겜을 페이즈가 빨리 끝내줘서 죽을 시간이 없던 거야 ㅋㅋ
각재는사람: 어쨌든 2대 1. 다음 세트가 시리즈 분기점이다.
옛사랑 두 손 모으고 화면 향해 기도하듯
운명의 4세트. 도란의 올라프가 드디어 클레드를 솔로킬 내며 기분 좋게 출발하고, 바텀의 케이틀린 럭스가 상대를 철저히 박살낸다.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온 듯한 그 순간, 이번 시리즈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가장 뼈아픈 장면이 준비되고 있었다.
눈팅만: 어 도란 솔킬 땄다 도란이 땄어 이게 되네
콩깍지: 거봐 도란 올라프로 클레드 두 번 솔킬 땄잖아 봤지 봤지
부숴대장: 한 세트에 한 번 되는 거 갖고 평생 우려먹을 기세네 ㅋㅋ
옛사랑: 케이틀린 럭스 초반에 이렇게 터지는 거 처음 봐 이건 이긴다…
각재는사람: 바텀이 초반부터 이 정도 격차 벌리면 이건 잡아야 하는 판 맞다.
짤부장: 케럭 대변혁이다 T1 케럭이 초반에 이렇게 터뜨리는 거 자체가 역사임
눈팅만: 그리고 방금 페이즈 이거 펜타야? 펜타 떴어?
옛사랑: 페이즈 펜타킬 눈물 나 혼자 다 하네 진짜…
콩깍지: 이 판은 진짜 이겼어 도란도 잘하고 있고 이번엔 다르잖아 혹시 없어?
부숴대장: 그 말 하는 순간 불안한데 제발 플래그 좀 꽂지 마 ㅋㅋ
각재는사람: 냉정히 이 정도 바텀 차이면 게임 터진 거다. 지는 게 더 어려운 판임.
짤부장: 티원 바텀이 이만큼 해줬는데 이걸 지면 그건 승부조작이지
눈팅만: 말이 씨가 되면 안 되는데 왜 다들 확신을 못 함
옛사랑: 제발 이번 한 번만 상체가 안 터지고 마무리해주라…
콩깍지: 이제 넥서스만 밀면 5세트 가는 거야 도란 여기서 마무리만 하면 돼
부숴대장: 마무리 그 단어 도란한테 제일 안 어울리는 단어 ㅋㅋ
각재는사람: 문제는 여기서부터다. 유리한 판을 어떻게 굴리느냐.
눈팅만 주먹 쥐고 씩 웃으며 화면 응시
다 잡은 판이 손가락 사이로 새기 시작한다. 봇 2차 타워로 급발진한 T1이 오히려 잘려나가고, 페이커는 클레드 궁을 계산하지 못한 채 공중에서 데스를 기록한다. 메가나르가 빠지는 타이밍에 도란이 홀로 텔레포트를 타며 던졌고, 클레드의 끝없는 슈퍼플레이 속에 억제기 세 개가 뽑힌다. 경기 시간 50분을 넘긴 순간, 클레드가 조용히 넥서스를 부수며 T1의 아홉 번째 MSI가 끝난다.
부숴대장: 다 이긴 걸 왜 봇 2차에서 급발진해 진짜 왜 ㅋㅋㅋ
눈팅만: 어어어 왜 다 따로따로 들어가서 죽어 왜
옛사랑: 펜타 먹은 케틀 판이었는데 이걸 이렇게 지네…
각재는사람: 페이커 다이브 데스에 도란 텔 던지기까지 겹쳤다. 상체가 동시에 무너짐.
콩깍지: 이건 페이커 갈리오가 다이브했다가 죽어서 스노우볼 굴러간 거잖아 도란 탓 아냐 혹시 없어?
부숴대장: 또 페이커 갈리오 다이브 나왔다 ㅋㅋ 이 방 마지막 국룰까지 완성됐네
짤부장: 메가나르 빠지는데 굳이 텔 타고 부메랑 두 번 날리다 산화함 자존심 하나는 메가나르급이야
눈팅만: 1대 1 하겠다고 메가나르 버리는 건 또 무슨 심리임
각재는사람: 억제기 세 개 뽑히고 50분 넘겼다. 클레드가 넥서스 밀었다. 끝났다.
옛사랑: 페이즈 4세트에 8만 7천 딜을 넣고도 졌어 이게 말이 돼…
짤부장: 플 들고 뒤지기 플 쓰고 뒤지기 이거 무한 반복이면 진짜 승부조작 의심해봐야 함
부숴대장: 1대 3이다 이게 아쉬운 패배냐 그냥 개처발린 거지 ㅋㅋ
눈팅만: 아쉬운 패배라고 하기엔 좀…
콩깍지: 그래도 페이즈가 살아있으면 다음이 있잖아 아직 희망 있어 혹시 없어?
각재는사람: T1 아홉 번 MSI에서 처음으로 4강 밖. 5위 이하 성적표 처음 받았다.
옛사랑: 홈에서 열린 대회인데 빈손으로 짐 싸는 걸 봐야 하다니…
부숴대장: 짐 싸는 김에 계약서도 같이 싸서 나가라 진짜 ㅋㅋ
짤부장 의자 등받이에 몸 축 늘어뜨리기
경기가 끝나자 채팅창은 폭발한다. 뱅은 가오 다 빼고 배워야 한다고 냉정하게 말했고, 클템은 바텀이 이만큼 했는데 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.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오직 한 곳, 탑으로 쏠렸다. 주사위와 제도기와 방출이라는 단어가 초 단위로 채팅을 채운다.
부숴대장: 방출해라 진짜 계약해제 지금 당장 ㅋㅋㅋ
각재는사람: 이번 MSI 내내 상대 탑들한테 솔킬 헌납했다. 이건 한 판 문제가 아님.
짤부장: 제도기라는 말도 이제 은퇴시켜야 함 요즘은 제기퍼라던데 도란 낄 자리가 없대
콩깍지: 그래도 도란 아니면 대체 누구 데려올 건데 매물도 없잖아 혹시 없어?
눈팅만: 그건 좀 맞말인 것 같기도 하고
부숴대장: 그 누굴 데려와도 지금 도란보단 잘한다니까 ㅋㅋ 2군 올려도 이 성적임
옛사랑: 그립다 제우스 탑은 최소 반반은 간다는 그 믿음이 그리워…
부숴대장: 제우스 어머니가 그만해달라고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그립다는 건 좀 ㅋㅋ
옛사랑: 그건 반박 못 하겠다 미안한 마음도 같이 그립다…
각재는사람: 젠지도 한화도 도란 방출 후 첫 국제전 우승했다. 이건 팩트다.
콩깍지: 그래도 도란이 젠 한 티 다 거친 s급이야 커리어가 어디 안 가 혹시 없어?
짤부장: 커리어는 빵빵한데 평가는 매년 낮아지는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선수임 천운 타고났어
눈팅만: T1 콜 들어보면 페이커가 도란한테 할 거 계속 브리핑해주던데 그건 좀 충격이었음
부숴대장: 브리핑까지 받는데 이 정도면 진짜 심각한 거 아니냐 ㅋㅋ
각재는사람: 고점 높은 게 아니라 저점을 못 막는 거다. 대권팀에 필요한 건 안정적인 저점이지.
콩깍지: 그래도 재계약 안 하면 진짜 탑 공백인데 그건 어떡할 건데 혹시 없어?
눈팅만: 근데 있잖아 그 혹시 없어 계속 물었는데 진짜 없어서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는 거잖아
부숴대장: ㅋㅋㅋㅋ 눈팅만님 오늘 두 번째 정답 맞혔다 그게 핵심이었어
짤부장: 결국 나무 위 거북이 얘기로 돌아옴 누가 이걸 대권팀에 올려놨냐고
옛사랑 눈가 훔치며 옛날 영상 검색창 여는 시늉
채팅의 열기가 조금씩 잦아든다. 오너가 국가대표에 안 뽑힌 게 차라리 다행이었다는 자조가 지나가고, 홀로 통나무를 들었던 페이즈를 향한 미안함이 남는다. 반대편에선 과거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 G2와 인생 경기를 펼친 브로큰 블레이드에게 박수가 향한다. 캡스는 스케일링할 시간과 계획을 세울 여유가 생기니 성공할 수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.
옛사랑: 페이즈는 도련님이 아니라 그냥 마당쇠였어 소년가장…
짤부장: 앞으로 페이즈한테 도련님이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음 돌쇠가 맞아
눈팅만: 오너 국대 안 된 게 다행이라는 말 오늘 보니까 이해된다
부숴대장: 국대 안 뽑혔다고 난리 쳤던 거 생각하면 스스로 증명해버린 셈이지 ㅋㅋ
각재는사람: G2 인정할 건 인정하자. 올해 젠지 피어엑스 다 잡았고 오늘 경기력은 전성기급이었다.
콩깍지: 그래도 우리 페이커는 계약 기간까지 뛰어줬으면 좋겠어 그건 다들 같은 마음 아냐?
옛사랑: 그건 진짜 같은 마음이야 페이커만은…
짤부장: T1은 원딜이 빛나면 지는 팀이라는 거 오늘 또 증명함 22 월즈 결승부터 이어진 전통이야
눈팅만: 그 징크스 좀 무섭다 진짜 통계로 나오는 거 아님
부숴대장: 감독 인터뷰 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잖아 이 말 올해만 몇 번째냐 ㅋㅋ
각재는사람: 캡스는 반대로 스케일링할 시간과 여유가 생겨서 이겼다더라. 같은 여유인데 결과가 다르네.
콩깍지: 그래도 남은 올해 저점 고점 갭만 줄이면 다시 강해질 수 있잖아 혹시 없어?
눈팅만: 이번엔 그 혹시 없어에 나도 없다고는 못 하겠다 그냥 그러길 바랄 뿐
짤부장: 결론 우리 탑은 도란입니다 그리고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ㅋㅋ 두 문장 다 참 슬프네
부숴대장: 아쉬운 패배 그 밈 오늘 하루 종일 우려먹네 근데 웃겨서 봐줌 ㅋㅋ
옛사랑: 화내다가도 결국 다 같이 웃고 있네 우리…
각재는사람: 다음 팀은 라이온과의 3라운드로 간다. G2가 이 기세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.
눈팅만 화면 보며 씁쓸하게 고개 끄덕이기
화면 속 T1 부스의 불이 하나씩 꺼지는 사이, 채팅창엔 방출과 종신 계약이 여전히 나란히 흘러간다.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나무 위 거북이를 걱정하고, 누군가는 그립다 제우스를 조용히 한 번 더 남긴다. 분노와 자조와 애정이 뒤섞인 그 소란이, 오늘도 이 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식이었다. 그래서 다들 아쉬운 패배라고 적으며 웃는다, 하나도 안 아쉬운 얼굴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