취준생 시절의 연애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7월 26일 · 원본 영상: 팝콘좀요
등장인물
노량진 막차탐 (다인) · 이력서 또고침 (지호) · 월세가 먼저지 (민재) · 다 카더라 (유진) · 권소현 알아봄 (채원) · 그거 뭔데요 (하준)
취준생 커플 얘기다 남자는 경찰 준비하면서 배달 뛰고 여자도 시험 준비하는데 둘 다 돈이 없다 댓글창은 벌써 반으로 갈렸다 저럴 때가 아니라는 쪽이랑 그래도 사랑이라는 쪽이
월세가 먼저지: 일단 둘 다 연애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
월세가 먼저지: 이 말에 공감이 삼천오백이야 무슨 뜻이겠어
권소현 알아봄: 아니 왜 시작부터 헤어지래 아직 아무 일도 안 났잖아 ㅠㅠ
노량진 막차탐: 아무 일 안 나긴 저 표정 봐 벌써 지쳐 있어
이력서 또고침 화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
이력서 또고침: 남자 얼굴에 다 써 있네 나 지금 여유 없다고
그거 뭔데요: 근데 둘이 뭐가 그렇게 힘든 거임 학생인가
다 카더라: 취준생이잖아 시험 준비하면서 배달까지 뛰는
권소현 알아봄: 될 놈들은 뭘 하면서 해도 된다던데 왜 안 될 거라고만 봐
이력서 또고침: 그 될 놈이 우리가 아니라서 그렇지…
노량진 막차탐 잠깐 화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
노량진 막차탐: 나 지금 시험 마지막 해라 저 장면이 남 얘기 같지가 않아
월세가 먼저지: 그러니까 지금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
다 카더라: 내 친구도 딱 저랬는데 결말은 이따 말해줄게
그거 뭔데요: 왜 지금 안 말해주고
다 카더라 일부러 뜸을 들이며 딴청을 부린다
다 카더라: 지금 말하면 재미없잖아
월세가 먼저지: 일단 봐 저거 서로 물부터 빼야 되는 각인데
권소현 알아봄 무슨 소린지 몰라 고개를 갸웃한다
권소현 알아봄: 물을 왜 빼 무슨 라면이야?
화면이 바뀌고 남자한테 빚이 있다는 게 드러난다 근데 그 빚이 자기가 쓴 게 아니다
그거 뭔데요: 잠깐만 저 빚 남자가 쓴 거 아니야?
다 카더라: 엄마가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은 거야
그거 뭔데요: 엄마가?? 아들한테 물어보지도 않고??
그거 뭔데요 믿기지 않는 듯 화면을 다시 본다
이력서 또고침: 그게 되냐고 따지고 싶겠지만 드라마요
월세가 먼저지: 일단 저 순간에 인생 조여진 거지 시작도 전에
노량진 막차탐: 빚만 없었으면 공부 잘하고 있었을 텐데
권소현 알아봄: 아니 엄마가 왜 그래 진짜 너무하다 ㅠㅠ
다 카더라: 경찰 된다고 인생 풀릴 것 같냐 아들 명의로 대출받는 부모면 앞날 보인다는 댓글도 있더라
이력서 또고침: 쌉티인데 이상하게 정확하긴 해
노량진 막차탐: 가난이 문으로 들어오면 행복이 창문 밖으로 도망간다더니
월세가 먼저지 밑에 달린 댓글 하나를 따라 읽는다
월세가 먼저지: 그 밑에 누가 받아쳤어 행복이 문으로 들어오면 재산이 창문 밖으로 도망간다고
권소현 알아봄: 그건 또 뭔 소리야 ㅋㅋㅋㅋ
그거 뭔데요: 근데 여기 출생의 비밀 그런 것도 나와요?
다 카더라: 그건 딴 사연이야 여기저기 섞지 마
이력서 또고침 한숨을 짧게 내쉰다
이력서 또고침: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 아니야 끊을 땐 끊어야지
노량진 막차탐: 말은 쉬운데 저 나이에 그게 되면 어른이게
빚을 짊어진 남자가 돈 앞에서 점점 예민해진다 곁에 있는 여자한테까지 날이 선다
노량진 막차탐: 여친은 지원도 해주고 표현도 많이 하는데 남자가 자꾸 예민해져
월세가 먼저지: 일단 저건 돈 문제가 아니라 태도 문제로 넘어갔어
이력서 또고침: 나도 저랬어서 할 말이 없다 돈 없으면 애먼 사람한테 성질부터 나
이력서 또고침 머쓱하게 뒷목을 만진다
권소현 알아봄: 그래도 옆에서 잘해주는 사람한테 저러면 안 되지 ㅠㅠ
그거 뭔데요: 근데 화낸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잖아요
월세가 먼저지: 그니까 저게 그릇의 크기라는 거야 작은 그릇은 저럴 때 티가 나
다 카더라: 내 친구 남친도 딱 저러다가 결국 갔어
노량진 막차탐: 돈 없다고 안 웃고 산다 한들 나아지는 것도 없는데
노량진 막차탐 화면 속 여자를 오래 바라본다
권소현 알아봄: 언니 저 표정 좀 봐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
이력서 또고침: 저 남자 지금 자기가 제일 초라해 보이는 거야
월세가 먼저지: 일단 나도 자취방에서 혼자 라면 불리면 세상이 다 억까 같긴 해
그거 뭔데요: 형은 라면 앞에서도 성질부려요?
월세가 먼저지 괜히 헛기침을 한다
월세가 먼저지: 나는 라면한테 화 안 내 걔는 죄가 없어
다 카더라: 저 여자는 진짜 죄가 없다 저기서
노량진 막차탐: 그니까 저 사람 놓치면 평생 후회할 텐데
여자가 낯선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본 남자의 얼굴이 굳는다
그거 뭔데요: 어 저거 딴 남자 차 아니야? 여자 바람난 거 아님?
다 카더라: 누가 태워줬을 수도 있지 왜 바로 그렇게 가
그거 뭔데요: 아닌데 저건 딱 봐도 수상한데 내 말이 맞을걸
이력서 또고침: 야 한 박자만 참아 그냥 물어보면 되는 거잖아
그거 뭔데요 그래도 아니라며 입을 삐죽인다
그거 뭔데요: 그래도 나는 좀 이상한데…
월세가 먼저지: 누구냐고 한마디 물어보면 끝날 걸 저걸 못 물어
노량진 막차탐: 바닥까지 찍은 자존감이라 그게 안 나오는 거야
이력서 또고침: 자격지심 때문에 입이 안 떨어지는 거지 나도 알아 저 마음
권소현 알아봄: 아 그래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혼자 오해하는 거구나 ㅠㅠ
다 카더라: 누가 그랬어 그릇을 들고 있는 손이 떨려서 물이 다 새는 중이라고
노량진 막차탐 화면을 보며 짧게 숨을 고른다
노량진 막차탐: 그 비유 진짜 아프다 손이 떨리니까 다 흘리는 거지
그거 뭔데요: 아 그럼 바람 아니었네 나 취소할게요
월세가 먼저지: 취소는 빠르다 아까 그 확신은 어디 갔어
권소현 알아봄: ㅋㅋㅋㅋ 하준이 방금 완전 탐정이었는데
이력서 또고침: 저 상황에서 사람 그릇 판단하는 것도 좀 그래 다들 물이 새고 있어서
참던 게 터지고 둘이 크게 부딪친다 남자 입에서 하면 안 될 말이 나온다
노량진 막차탐: 아 방금 욕 나왔다 저러면 진짜 끝인데
권소현 알아봄: 왜 저런 말을 해 잘해주던 사람한테 ㅠㅠㅠㅠ
다 카더라: 한번 터진 욕은 절대 주워 담을 수가 없어
이력서 또고침: 야 이건 좀 아니다 나 남자 편들다가도 여긴 못 들어주겠어
이력서 또고침 화면에서 눈을 떼며 표정이 굳는다
월세가 먼저지: 일단 힘든 거랑 상대한테 욕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지
그거 뭔데요: 저 말 들으면 다시 좋아지긴 힘들겠죠?
노량진 막차탐: 응 이미 존중이 없어진 사이는 거기서 갈라져
권소현 알아봄: 아까까지 남자 이해한다더니 형 배신함?
이력서 또고침: 이해랑 편들기는 다르지 힘든 건 알겠는데 욕은 선을 넘었어
다 카더라: 저 말 한마디로 그동안 버틴 게 다 무너지는 거야
월세가 먼저지 고개를 천천히 젓는다
월세가 먼저지: 일단 저 여자는 여기서 마음 접었을 듯
노량진 막차탐: 화날 일 많은 게 인생인데 그때마다 욕 나오면 뒤가 다 막장이 돼
그거 뭔데요: 형 근데 아까 라면한테는 화 안 낸다며
월세가 먼저지: 그러니까 라면이 사람보다 나은 거야 걔는 나한테 욕 안 해
권소현 알아봄 속상한 듯 눈가를 문지른다
권소현 알아봄: 농담하지 마 나 진짜 눈물 나려 그래
결국 두 사람이 서로를 놓는다 붙잡는 사람도 붙잡히는 사람도 없다
노량진 막차탐: 서로를 놓아야만 풀릴 때가 있긴 하더라
이력서 또고침: 저 남자는 힘드니까 결혼을 포기하고 여자는 힘드니까 결혼을 생각한다잖아
다 카더라: 그래서 방향이 어긋나면 저렇게 갈라지는 거야
권소현 알아봄: 좋은 사람인 거 아는데 놓아야 하는 게 제일 슬퍼 ㅠㅠ
그거 뭔데요: 근데 헤어지면 남자 형편은 좀 나아져요?
월세가 먼저지: 헤어진다고 부자 되는 거 아니야 그건 확실해
월세가 먼저지 덤덤한 얼굴로 화면을 본다
노량진 막차탐: 근데 헤어지고 시간 지나니까 내가 훨씬 발전해 있더라는 말도 있어
이력서 또고침: 나도 그 코스였어 육 개월은 죽을 것 같다가 지나고 보니 나 혼자 컸더라
다 카더라: 이 사람 정말 좋다 느껴질 때 놓게 되는 게 제일 비참한 거야
권소현 알아봄: 그 말이 왜 이렇게 와닿지 ㅠㅠ
그거 뭔데요: 형 그때 육 개월 어떻게 버텼어요
이력서 또고침 옛 생각에 잠깐 웃는다
이력서 또고침: 안 버텨졌어 그냥 시간이 대신 버텨줬지
노량진 막차탐: 저 둘도 지금은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겠지만
월세가 먼저지: 일단 오늘은 무너지는 게 맞아 내일 일은 내일 걔들 몫이고
다 카더라: 근데 이 얘기 진짜 끝이 아니야 이따 반전 있어
댓글창이 두 편으로 완전히 갈린다 저럴 때가 아니라는 쪽과 곁에 있어준 사람을 놓지 말라는 쪽으로
월세가 먼저지: 일단 취업하고 나서 연애하라는 쪽이 압도적이야
그거 뭔데요: 근데 그럼 힘들 때는 그냥 혼자 있으라는 거예요?
노량진 막차탐: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사람은 잊지 말라잖아 돈 있을 때 옆에 있는 건 아무나 한다고
권소현 알아봄: 맞아 그 말이 제일 맞는 말 같아
이력서 또고침: 홀로서기부터 하라는 말도 이해는 가 홀로 선 둘이 만나야 짐이 안 된다고
다 카더라: 근데 누가 그랬어 맨밥에 고추장 먹어도 사랑하는 사람 옆이면 못 할 게 없다고
월세가 먼저지: 그 밑에 바로 반박 있었어 맨밥에 고추장 오 년 십 년 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
권소현 알아봄 댓글을 읽다 눈이 동그래진다
권소현 알아봄: 왜 그렇게 현실적이야 반박을 못 하겠잖아 ㅠㅠ
노량진 막차탐: 둘 다 맞아서 더 슬픈 거지 뭐
그거 뭔데요: 근데 바퀴벌레 부부 하면 된다는 댓글은 뭐예요
월세가 먼저지: 그건 너 이해 안 해도 돼 나도 이해 안 하려고
이력서 또고침: sns 끊고 그냥 옆에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랑 살라던 말도 있더라
다 카더라 댓글을 위아래로 훑는다
다 카더라: 돈으로 행복 못 산다는 말에 누가 그랬어 그럼 돈이 부족한 건 아닌지 살펴보라고
권소현 알아봄: 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했다
노량진 막차탐: 웃긴데 왜 눈물이 나냐 이 방
냉정한 댓글 사이로 저 시기를 같이 버티고 결혼까지 갔다는 사연들이 하나둘 올라온다
다 카더라: 봐 내가 반전 있다 그랬지 여기 노량진에서 사 년 같이 버틴 사람 얘기 있어
권소현 알아봄: 헐 그래서 어떻게 됐어 둘 다 잘됐어?
다 카더라: 웃긴 게 자기 와이프는 공기업 다니고 헤어진 그 친구 남편은 공무원 됐대
그거 뭔데요: 네? 그게 무슨 말이에요 머리 아파
이력서 또고침: 각자 자리 잡고 각자 잘 산다는 거야 이게 인생이지
노량진 막차탐: 도시락 싸서 알바 뛰며 서로 응원하다가 지금 아들 둘 낳고 산다는 사람도 있어
노량진 막차탐 화면 대신 댓글을 오래 읽는다
노량진 막차탐: 이런 거 보면 나도 아직은 모르겠다 싶어
권소현 알아봄: 거봐 안 된다고만 하더니 버텨서 결혼한 사람 진짜 있잖아
월세가 먼저지: 일단 그게 극소수라서 대단한 거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
다 카더라: 그래도 소수 쪽이 정답일 때가 있어 오늘이 딱 그런 날 같은데
이력서 또고침: 아까 물 빼야 된다던 커플도 어디선가 둘이 물 다 빼고 잘 살 수도 있는 거고
월세가 먼저지 말문이 막힌 듯 피식 웃는다
월세가 먼저지: 그 물 얘기를 여기서 이렇게 예쁘게 쓸 줄은 몰랐다
그거 뭔데요: 그럼 저 영화 커플도 다시 만날 수 있어요?
노량진 막차탐: 그건 모르지 인생은 진짜 복권 같다잖아
권소현 알아봄: 언니 오빠 어디선가 잘 살고 있길 진심으로 응원함
화면이 멎고 여운만 남는다 여섯 명이 총평 한마디씩 던지며 방을 정리한다
권소현 알아봄: 근데 저 여자분 연기 진짜 잘한다 누구지
다 카더라: 포미닛 권소현이야 말 안 했으면 몰랐지
그거 뭔데요: 네?? 그 귀엽던 막내가 저 사람이라고요?
그거 뭔데요 화면을 다시 확인하며 눈을 크게 뜬다
이력서 또고침: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이제 알았네
월세가 먼저지: 일단 연기 하나는 확실히 물오른 듯
노량진 막차탐: 다 행복하지도 다 불행하지도 않아 그냥 사는 거지
이력서 또고침: 이 또한 지나간다잖아 저 둘도 언젠가 웃으며 말할 거야
권소현 알아봄: 짧은 클립인데 왜 이렇게 눈물 나 ㅠㅠ
다 카더라: 결국 남는 건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사람이더라
월세가 먼저지 기지개를 켜며 화면에서 물러난다
월세가 먼저지: 일단 나는 라면부터 끓이러 간다 걔는 나한테 욕 안 하니까
그거 뭔데요: 형 그거 아직도 우려먹네요
노량진 막차탐: 다들 오늘 각자 자리에서 화이팅하자
영화는 헤어짐으로 끝났고 방은 울다 웃다 조용해졌다 여섯 명은 각자 하던 일로 흩어졌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