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TS (방탄소년단) ‘NORMAL’ Official MV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3일 · 원본 영상: HYBE LABELS
등장인물
채원 · 재민 · 지안 · 하준 · 세아 · 예린
72시간 안에 들어왔다는 증명이 시작되자 방이 순식간에 손드는 사람들로 찬다. 1분이 나오고 24초가 나오고 시차 때문에 늦은 사람이 억울해한다. 아무도 등수의 기준을 모르는데 다들 자기 등수를 안다고 믿는 중
채원: 72시간 안에 들어온 사람 손 들라길래 나부터 들었잖아
하준: 저 1분 만에 들어왔는데요
재민: 1분 갖고 뭘 그래 24초짜리도 있어
채원: 24초는 대체 어디서 잰 거야 스톱워치 켜고 대기 탔나
예린: 저는 시차라 지금 봤는데 여기선 벌써 지각 취급이네요
지안: 나 야간 끝나고 기절했다 깼는데 그럼 나는 몇 등이냐
지안 눈도 못 뜬 채로 화면 밝기부터 내린다
세아: 등수 매기는 방이었어 이거? 나 그냥 일 비어서 들어온 건데
하준: 근데 72시간이면 그냥 3일이잖아요 왜 3일이라고 안 해요
재민: 3일이라고 하면 아무도 안 뛰거든
예린: 그건 맞아요 마감 3일 남았다고 하면 여유로운데 72시간 남았다고 하면 심장이 뛰어요
채원: 아 진짜 그러네
세아: 8년째 이 일 하는데 72시간 준다는 말은 실제로 48시간이야 늘 그래
지안: 나는 24초 만에 본 사람이 뭘 봤는지가 더 궁금한데
재민: 24초면 도입부도 안 끝났어
하준: 그럼 그분 진 형 얼굴만 보고 나가신 거네요
채원: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
채원 아무렇지 않게 말해 놓고 스스로 고개를 끄덕인다
예린: 국제 팬 있냐고도 묻던데 저요 저요
세아: 오늘따라 손드는 사람 왜 이렇게 많아
재민: 6년 채널 굴리면서 이렇게 손 잘 드는 사람들 처음 봐 나한테는 아무도 안 들어 주고
지안: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을 해
재민 억울한 티를 내려다 말고 그냥 조용히 좋아요를 누른다
하준: 저 아직 손 안 내렸어요
채원: 내리지 마 다 같이 들고 있자
세아: 24초 그분은 이미 나갔을걸
예린: 벌써 두 번째 보고 있는데요 저
썸네일에 걸린 진의 얼굴 하나로 방이 한참을 머문다. 핑크 셔츠에 슬리퍼까지 신겼어야 완성이라는 말이 나오고 스타일리스트 월급 얘기까지 번진다. 그 와중에 어디서 본 듯한 감사 인사가 끼어들어 방이 잠깐 얼어붙는다
재민: 썸네일에 진 얼굴 딱 걸어 놓은 거 그거 진짜 잘 뽑았다
채원: 그 비싼 얼굴을 썸네일로 쓰는 게 제일 정석이지
하준: 저건 안 누르는 게 불가능한데요
세아: 나 스크롤 내리다가 손가락이 먼저 눌렀어
지안: 근데 핑크 입히기로 한 사람 누구야 그 사람 찾아내야 돼
채원: 찾아서 월급 올려 줘야지
예린: 슬리퍼까지 신겼어야 완성인데 아쉽네요
재민: 슬리퍼는 완성이 아니라 보너스 트랙이지
재민 자기 말에 자기가 만족해서 세 번쯤 읽어 본다
하준: 아 그럼 지금 상태로도 이미 완성인 거예요?
세아: 완성이야 슬리퍼는 앙코르야
지안: 핑크가 진짜 남자의 색이라는 말 오늘 처음으로 납득했다
채원: 그 색을 6년 만에 다시 봤는데 아직도 안 지겨워
예린: 저 유학 나와서 옷 다 검정으로만 사요 여기 사람들 다 검정만 입어서
예린: 근데 오늘 핑크 셔츠 검색해 봤어요
세아: 벌써 장바구니에 들어갔겠네
하준: 저도 지금 넣었는데 어떻게 아셨어요
지안: 그건 이 방 전원이 넣었어
채원: 얼굴이 안 따라와서 문제지 옷은 살 수 있어
재민: 그 말을 그렇게 담담하게 하면 어떡해
세아 웃다가 사레들려서 한참 조용해진다
채원: 근데 아까 위에 소중한 팬님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고 지나간 거 봤어?
하준: 봤어요 갑자기 회사 사람이 인사하는 줄 알았어요
지안: 저건 사람이 쓴 게 아니야
재민: 나도 저런 거 채널에 달아 볼까 정성스러워 보이던데
예린: 그러다 6년이 7년 되는 거예요
재민 반박을 세 번 썼다 지운다
채원: 여기서 밥 먹는 방송 나오면 진짜 완벽했는데
이모지를 쓰면 조회수가 깎인다는 말을 누가 진지하게 옮기면서 방이 두 편으로 갈린다. 근거를 대라는 쪽과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쪽이 팽팽하다. 정작 그 말을 한 사람들 문장에 이모지가 잔뜩 붙어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
하준: 방금 이모지 좀 빼라고 조회수 깎인다고 하는 사람 봤는데 진짜예요?
지안: 뭐가 깎여
하준: 조회수가 얼어붙는대요
채원: 아 그거 나 몇 년째 보는데 아직도 안 없어졌네
세아: 얼어붙는다는 표현이 너무 구체적이라 오히려 믿기지가 않아
재민: 나 채널 6년 하는데 그런 거 없어 진짜 없어
재민: 있었으면 내가 제일 먼저 이모지 다 지웠지
지안: 근거를 대라고 근거를
지안 발끈해서 화면에 얼굴이 너무 가까워진다
예린: 근데 혹시 모르잖아요 저는 일단 안 쓰고 있어요
지안: 혹시 모르니까 안 쓴다 그게 제일 무서운 말이야
채원: 나는 쓰는 쪽이야 하트 안 붙이면 말이 차갑게 보여
하준: 저도 안 붙이면 화난 것 같아 보여서요
세아: 그러다 이모지 스무 개 붙이면 그건 그것대로 무섭고
재민: 근데 웃긴 건 이모지 빼라고 하는 사람들 문장에 이모지가 제일 많아
채원: 그거 나도 봤어 빼라고 하면서 하트 여섯 개 붙여 놨더라
지안: 그 사람이 제일 먼저 얼어야 되는 거 아니야
지안 이겼다는 얼굴로 팔짱을 낀다
하준: 아 그러면 진짜 아닌 거네요
예린: 저는 그래도 안 쓸래요
세아: 언니 지금 논리가 아니라 미신을 고르셨어요
예린: 알아요 근데 시험 때도 미역국 안 먹거든요
채원: 그건 나도 안 먹어
재민: 잠깐만 방금 전원 미신 쪽으로 넘어갔는데
지안: 나는 아니야
하준: 근데 형 아까 하트 지우셨잖아요
세아 조용히 자기 댓글 창을 내려서 이모지 개수를 센다
지안: 그건 그냥 손이 미끄러진 거야
채원: 그 손 오늘 아주 바쁘네
화장실 장면이 왜 거기 있었는지를 두고 방이 조용해졌다가 다시 시끄러워진다. 아무 데나 넣은 줄 알았다는 사람과 그럴 리 없다는 사람이 붙는다. 혼자 있을 자리 하나가 없다는 말에 각자 자기 하루의 화장실을 떠올린다
세아: 화장실 장면 나올 때 나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
채원: 그거 아무 데나 넣은 거 아니야
하준: 저는 완전 랜덤인 줄 알았어요
지안: 랜덤일 리가 없지 저 노래에서 랜덤이 어디 있어
재민: 나도 처음엔 화면 전환용인 줄 알았어
채원: 제일 사적인 순간까지 이제 자기 것이 아니라는 얘기잖아
채원 쓰고 나서 한참 아무 말도 안 한다
예린: 아 그렇게 보니까 갑자기 다르게 보이네요
세아: 나 방금 소름 돋아서 뒤로 감았어
하준: 저 그럼 지금까지 이 노래 제대로 안 들은 거네요
지안: 나도 오늘 처음 제대로 들었어
재민: 화장실이 그 사람들한테 마지막 남은 문이었던 거지
세아: 나 프리랜서 8년인데 집에서 유일하게 문 잠그는 데가 거기야
세아: 거기서 전화 받은 적도 있어
채원: 그건 좀 슬프다
지안: 나는 병원에서 3분 앉아 있으려고 거기 들어가
지안 아무렇지 않게 쓰고는 바로 화제를 돌리려 한다
예린: 근데 그 3분도 누가 문 두드리면 끝이잖아요
지안: 그래서 저 장면 보고 좀 조용해졌어
하준: 저는 아직도 좀 어렵긴 한데요
재민: 어려운 게 정상이야 나도 세 번 보고 알았어
채원: 세 번은 양반이야 나는 지금 여덟 번째야
세아: 언니 그건 이해가 아니라 그냥 좋아하시는 거잖아요
채원: 그게 다르냐
예린 웃으려다 말고 그냥 화면만 본다
재민: 아무튼 저 장면은 그냥 지나가는 장면이 아니었다는 거
하준: 이제 화장실 나올 때마다 마음이 무거울 것 같아요
채원: 나는 이미 그래
이 노래가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한 뼘 내려앉는다. 유명해지면서 조용히 없어진 사소한 것들이 하나씩 호명된다. 방 사람들도 각자 요즘 못 하고 사는 사소한 것을 꺼내다가 목록이 너무 길어져 스스로 웃는다
예린: 이 노래가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라던데요
예린: 유명해지면서 조용히 사라진 사소한 것들이 그립다는 거래요
채원: 그 말 딱 맞아 나 그거 읽고 좀 멍했어
지안: 사소한 게 없어지는 게 제일 티가 안 나
재민: 없어질 땐 아무 소리도 안 나거든
세아: 큰 거 잃으면 사람들이 위로라도 해 주지
하준: 사소한 거 예를 들면 뭐예요
채원: 편의점 혼자 가기
지안: 아무 옷이나 입고 나가기
세아: 아무 생각 없이 창문 열기
재민: 표정 관리 안 하고 밥 먹기
예린: 아 그만하세요 목록이 왜 이렇게 길어요
예린 세다가 손가락이 모자라서 그냥 접는다
하준: 저도 하나 있는데 이건 좀 다른 거 같아서
지안: 말해 봐
하준: 저는 사회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그 사소한 걸 안 해 봤어요
채원: 아
세아: 방금 이 방 전체가 조용해진 거 느껴지지
재민: 이거 우리가 위로해야 되는 상황 맞아?
지안: 위로 아니야 부러워하는 중이야
지안 부럽다고 써 놓고 곧바로 부럽지 않다고 고쳐 쓴다
채원: 나는 6년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 스케줄에 내 주말을 맞췄거든
채원: 근데 그게 없어진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
세아: 그건 없어진 게 아니라 준 거야
재민: 오늘 이 방 왜 이렇게 다들 말을 잘해
예린: 노래가 좋으면 사람이 똑똑해져요
하준 방금 나온 말을 어딘가에 받아 적는 티가 난다
세아 창문을 열러 일어난다
채원: 세아님 어디 가
세아: 사소한 거 하러
물 떨어지는 장면과 웃는 얼굴 하나에 방이 완전히 무너진다. 이게 어떻게 노멀이냐는 항의가 줄줄이 올라온다. 잘려 나간 장면 얘기까지 나오면서 다들 자기가 몇 번째로 돌려 봤는지를 실토한다
하준: 물 뚝뚝 떨어지는 장면에서 저 진짜 폰 떨어뜨렸어요
채원: 나는 거기서 소리 질렀어 밤 2시에
지안: 이웃 괜찮으시냐
채원: 안 괜찮았지
세아: 나는 슈가 웃는 컷에서 무너졌어 웃는 게 왜 이렇게 오랜만이야
재민: 거기서 왜 웃냐고 진짜
예린: 지민 씨 나오는 부분은 숨을 못 쉬겠어요
채원: 지민 팬 하는 거 쉬운 일 아니야 매번 이런다니까
채원 쉽지 않다면서 이미 열두 번째 재생 중이다
하준: 태형 형 그 브랜드 보여 주는 장면은 진짜 반칙이에요
지안: 그건 유튜브에서 잘렸다던데
세아: 잘린 게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더 무서워
재민: 이게 어떻게 노멀이냐고 제목부터 사기야
예린: 제목만 노멀이고 안에는 하나도 노멀이 없어요
지안: 나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 화면 보는 눈이 좀 있는데
지안: 저건 조명값이 미쳤어 그냥 미쳤어
하준: 저는 그런 건 모르겠고 그냥 계속 봐요
세아: 그게 제일 정확한 감상이야
채원: 다들 몇 번 봤어 솔직하게
하준: 저 여섯 번요
예린: 아홉 번요
세아: 나 세 번인데 갑자기 부끄럽네
재민: 나는 50번 넘게 봤다는 사람도 봤어
지안: 그분은 이제 이 영상 안에 사는 거지
지안 자기 재생 기록을 확인하더니 아무 말도 안 한다
채원: 지안님 몇 번인지 왜 말을 안 해
재민: 조용한 사람이 제일 많이 본 거야
세아 전원 재생 횟수를 취합하려다 포기한다
케이크와 나침반과 보트를 알아본 사람들이 옛날 이야기를 꺼내면서 방에 세대차가 생긴다.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하나가 순진하게 질문을 던지고 방 전체가 선생님이 된다. 설명하다 보니 설명하는 쪽이 먼저 울컥한다
채원: 케이크 나올 때 나 진짜 손 떨렸어
세아: 그 케이크 어디서 봤더라
채원: 봄날
지안: 아 맞다 던지던 그 케이크
하준: 케이크가 왜요? 그냥 케이크 아니에요?
채원: 아니야
재민: 절대 아니야
예린: 저기 나침반이랑 보트도 있었어요 그것도 그냥 나온 게 아니래요
지안: 이 사람들 9년 전 물건을 다시 꺼내 쓰네
세아: 창고가 아니라 박물관이야 저건
하준: 저 근데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요 죄송해요
채원: 죄송할 게 뭐 있어 지금부터 알면 되지
채원 설명을 시작하려고 손가락을 푸는 게 화면 밖까지 느껴진다
지안: 잠깐만 나부터 설명할게
세아: 둘 다 하지 마 애 도망가
재민: 나도 사실 반은 모르는데 아는 척했어
예린: 저도요
하준: 아 다행이다
지안: 야 다행이 아니지
채원: 나는 6년 됐는데도 오늘 새로 안 게 두 개야
재민: 6년 하면 다 아는 거 아니었어?
채원: 6년 하면 모르는 게 더 많아지는 거야
하준: 그럼 저는 언제쯤 알게 돼요
세아: 오늘 밤에 옛날 거 정주행하면 새벽 4시에 알게 돼
하준: 내일 출근인데요
지안: 그럼 새벽 4시까지만 봐
지안 조언이랍시고 해 놓고 자기도 재생목록을 연다
예린 시간대가 달라서 혼자 태연하게 정주행을 시작한다
재민: 여기 내일 멀쩡한 사람 아무도 없겠다
세아 미리 사과 문자를 준비하는 사람처럼 손가락을 움직인다
채원: 그것도 노멀이지 뭐
5일에 1000만이라며 더 돌리자는 쪽과 숫자 얘기 그만하자는 쪽이 정면으로 붙는다. 1500만 가자는 구호와 지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이 같은 화면에 나란히 뜬다. 양쪽 다 물러설 생각이 없어서 방이 제일 뜨거워진다
재민: 5일에 1000만이면 이거 더 돌려야 돼
재민: 지금부터 다 같이 틀어 놓자
채원: 1500만 가자 나 이미 틀어 놨어
세아: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틀어 놓은 거야?
채원: 소리는 껐어
지안: 소리를 껐는데 그게 무슨 감상이야
채원: 감상 아니고 응원이야
예린: 근데 아까 어떤 분이 지표랑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시던데요
예린: 연출이랑 촬영이랑 연기가 대단한 거지 숫자가 대단한 게 아니라고
재민: 그 말도 맞는데 숫자 없으면 다음 게 안 나와
지안: 그 논리 진짜 오래된 논리다
재민: 오래됐다고 틀린 건 아니잖아
지안: 오래됐다고 맞는 것도 아니고
지안 화면 밖에서 팔짱 낀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
세아: 두 분 다 진심이라 더 곤란하네
하준: 저는 그냥 좋아서 여덟 번 봤는데 그게 숫자에 들어간 거예요?
채원: 들어갔지 너 방금 8을 만든 거야
하준: 아 저 뭔가 기여했네요
예린: 그렇게 되면 우리 다 공범이에요
세아: 나는 세 번밖에 안 봐서 공범도 아니야
재민: 세 번도 3이야 3도 숫자야
지안: 지금 이 사람 숫자 신도 다 됐어
재민: 6년 동안 내 채널 조회수 세면서 살았는데 어쩌겠냐
채원: 아 그건 좀 짠하다
세아: 짠하다고 하지 마 저 사람 그거 싫어해
재민: 아니야 계속해도 돼
재민 짠한 게 싫다면서 조회수 화면을 굳이 한 번 더 새로고침한다
지안: 어차피 우리끼리 싸워도 저기 있는 사람들은 오늘도 일하고 있을 텐데
채원: 그 말에 방금 다 조용해졌다
하준 눈치를 보다가 조용히 재생 버튼을 한 번 더 누른다
웃긴 얘기만 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노래가 말하는 그 사람들이라는 지적이 떨어지면서 방이 눈치를 본다. 웃으면 안 되냐는 반박이 나오고 둘 다 진심이라 더 곤란해진다. 그때 60살이라는 사람이 등장해 판을 통째로 바꾼다
예린: 아까 좀 무서운 말 봤어요
예린: 웃긴 얘기만 하는 사람들이 이 노래가 말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래요
세아: 아 잠깐만 나 오늘 계속 웃었는데
하준: 저 슬리퍼로 30분 웃었는데요
재민: 나 방금 등에 땀 났어
채원: 근데 그거 좀 아니지 않아?
지안: 나도 그 말 걸린다
지안: 웃지 말라는 게 아닌 건 아는데 웃은 사람을 나쁜 사람 만들어 버리잖아
세아: 그러니까 진지한 쪽만 자격 있는 사람 되는 거고
재민: 근데 저 말 한 사람도 화나서 한 거지 사람 잡으려고 한 건 아닐 거야
채원: 그건 맞아 그 사람도 속상해서 그런 거야
채원 편들어 주면서도 마음이 반반이라 문장이 자꾸 길어진다
하준: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돼요
지안: 웃되 아까 화장실 장면 얘기 나왔을 때처럼 잠깐 멈출 줄 알면 되는 거지
예린: 아 우리 아까 멈췄었네요
세아: 우리 생각보다 괜찮은 방인데
재민: 자화자찬 시작하면 또 이상해져
재민 말려 놓고 자기가 제일 먼저 뿌듯해한다
채원: 아 근데 방금 위에 60살이라는 분 지나갔어
채원: 이거 죽인다고 한 줄 남기고 갔어
하준: 60살이요?
세아: 그분이 오늘의 승자야
지안: 우리 여기서 자격 따지고 있는데 그분은 그냥 좋다고 하고 가셨어
지안 반박하려다 말고 그냥 웃어 버린다
예린: 저희 방금 완전히 진 거예요
재민: 나 그분 팬 하고 싶다
하준: 저는 60살까지 이거 듣고 있을게요
세아: 그때까지 이 방 유지되면 진짜 무서운 거야
채원: 유지되지 뭐
예린 오늘 이 방 문장들을 어딘가에 저장하는 게 티가 난다
세아 60살에도 이거 틀 자기 모습을 잠깐 상상하다 조용해진다
하준: 저 다시 처음부터 볼게요
채원: 나도
다들 한참 떠들고 나서야 각자 이 3분짜리를 몇 번씩 다시 틀어 놓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. 누구는 웃으려고 누구는 울려고 틀었는데 화면은 똑같은 걸 보여 준다. 방은 결론을 안 내고 그냥 다음 회차를 기다리기로 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