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름돋는 택견의 쩌는 품새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7월 9일 · 원본 영상: 움직임의미학
등장인물
감탄한 · 삐딱이 · 배운형 · 밈장인 · 차분씨 · 예뻐요
화면에는 도복 입은 한 사람이 홀로 서서 손을 살랑살랑 흔든다. 5분 넘는 택견 품새 시연, 대한택견회 본때뵈기 8마당. 느린데 눈을 못 떼는 그 첫 자세에 댓글창이 벌써 술렁이기 시작한다.
감탄한: 와 시작부터 뭔가 아름다워
예뻐요: 저 서 있는 자세부터 선이 살아있다
삐딱이: 근데 솔직히 이거 그냥 춤 아니냐 발만 살살 흔드는데
배운형: 나 택견 잠깐 배웠는데 저 살랑살랑이 제일 무서운 거임
밈장인: 허느적 허느적
차분씨: 사실 저 흐느적이 시선 교란이라 진짜는 무릎 아래서 움직임
삐딱이: 무릎 아래? 손 보고 있었는데
배운형: 그니까 이미 당한 거임 ㅋㅋㅋ
감탄한 화면에 코 박을 듯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
예뻐요: 채찍 끝처럼 갈수록 빨라지는 느낌 너무 예쁘다
밈장인: 스프링임 무릎 저거 분명 스프링
감탄한: 골반이랑 무릎 완전 유연해 건강해보여 아름다워
차분씨: 택견은 끊어차기 아니라 밀어차기라 관절에 무리가 덜 감
삐딱이: 오 그건 좀 신기하네 근데 아직 별거 안 했잖아
배운형: 곧 별거 나옴 기다려봐
예뻐요: 이런 걸 어렸을 땐 왜 몰랐지
밈장인 팝콘 든 이모티콘 마냥 창에 붙어 대기 탄다
감탄한: 숨소리도 안 나 진짜 고요해
삐딱이: 알았어 알았어 일단 봐볼게
차분씨: 곧 근데가 감탄으로 바뀔 예정
고요하던 화면이 갑자기 터진다. 다리가 눈높이까지 수평으로 쭉 뻗어 올라오고, 무언가 스치는 소리가 난다. 댓글창의 첫 시비가 그대로 얼어붙는다.
감탄한: 헐 방금 발 어디서 나온 거야
밈장인: 슉 소리남 슉
배운형: 그거 바람소리임 사범님 발차기에서 진짜 바람소리 남
삐딱이: 에이 그거 도복소리겠지
배운형: 도복소리 아니여 이건 입에서 나는 소리도 아니여
밈장인: 입으로 내는 소리임 ㅋㅋㅋㅋ
차분씨: 사실 준비동작 없이 올라오는 하이킥이라 맞으면 왜 맞았는지도 모름
감탄한: 다리가 쫙쫙 시원시원 아름다워
예뻐요: 발등에 기가 모여있는 게 느껴져 진심
삐딱이 화면 가까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발 궤적을 좇는다
배운형: 한뼘 거리에서 발이 올라와서 내 머리를 참 실제로
삐딱이: 한뼘? 그 거리면 발이 안 올라오지 않나
배운형: 그게 되니까 무서운 거임
밈장인: 발싸대기 후려치기 등판
감탄한: 발싸대기에 기절한다는 게 이거구나
예뻐요: 무서운데 왜 이렇게 우아하지
차분씨: 회전을 몸 안쪽에서 돌려서 좁은데도 힘이 실림
삐딱이: 인정 방금 건 좀 소름 돋았다
밈장인: 삐딱이 벌써 인정 빠르네 ㅋㅋ
발만 보던 눈이 손으로 옮겨간다. 팔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히는 순간, 댓글창이 밈 창고 문을 활짝 연다.
밈장인: 도 끼 질
배운형: 택견은 발만이 아니라 손기술도 장난 아님
감탄한: 손도 저렇게 쓴다고 파괴력 뭐야
밈장인: 호다다닥 호다다닥
예뻐요: 손동작 하나하나가 품격이 느껴져
삐딱이: 근데 저 도끼질 실제로 맞으면 아프긴 함?
배운형: 정강이 쓸리고 턱에 뒷꿈치 찍히면 뭘로 맞은지도 모르고 기절함
차분씨: 사실 유술도 있어서 넘어뜨리기까지 됨
밈장인 허공에 대고 도끼질 흉내를 내다 팔을 삐끗한다
감탄한: 넘어뜨리기까지 있으면 그냥 종합격투기잖아
차분씨: 그래서 mma에 대응되는 무술이라는 말이 나옴
삐딱이: 옛법인가 뭔가는 더 세다며
배운형: 옛법은 눈찌르기 박치기 목젖치기까지 있음 시연엔 안 나옴
밈장인: 안경씌우기 있음 이름 귀엽고 하는 건 안 귀여움
예뻐요: 이름은 순한데 내용이 무서워 무섭게 예뻐
감탄한: 도끼질이 이렇게 낭만있는 단어였나
삐딱이: 인정 도끼질 어감이 좀 멋있긴 해
차분씨: 손발에 몸기술까지 다 예상 밖 각도로 들어오는 게 핵심
밈장인: 호다다닥은 국룰이니까 다들 한 번씩 치고 가
화면 속 발은 앞이 아니라 옆에서, 뒤에서 튀어나온다. 마주 선 상대의 뒤통수로 발길질이 넘어가는 장면에서, 옆에서 보던 사람들까지 목을 움츠린다.
감탄한: 어디서 오는지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
배운형: 그게 택견임 완전한 사각에서 발이 옴
삐딱이: 근데 옆에서 보면 보이지 않냐
배운형: 옆에서 봐도 못 봄 앞에서 상대하면 어휴
차분씨: 사실 뇌를 속이는 거임 빠른공 던지다 느린공 던지는 원리
밈장인: 160 던지다 120 슥
예뻐요: 예측 안 되는데 이상하게 눈은 못 떼
감탄한 저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홱 피한다
삐딱이: 야 나 방금 화면 보고 피했어
밈장인: 삐딱이 리얼 회피기동 ㅋㅋㅋㅋ
배운형: 거봐 화면으로도 속는데 실제면 어떻겠음
예뻐요: 살랑살랑하다 갑자기 눈높이로 수평으로 차 소름
차분씨: 회전력 없어도 안쪽에서 돌려서 힘이 실림 그래서 사각이 됨
감탄한: 만만하게 덤볐다간 한방에 기절이네
삐딱이: 근데 이제 안 만만해 보임 나 방금 피했잖아
밈장인: 피해놓고 부심 ㅋㅋ
예뻐요: 예측불가인데 우아한 게 제일 신기해
배운형: 예측불가에 우아까지가 택견 세트임
감탄한: 소름 돋아서 팔 문지르는 중
감탄이 잔잔해질 무렵, 댓글창 구석에서 다른 목소리가 튄다. 옷이 촌스럽다는 한마디. 곧바로 반격이 날아온다.
삐딱이: 근데 의상은 좀 바꾸지 촌스럽지 않냐
감탄한: 전혀 안 촌스러운데요
배운형: 저 옷 입고 한여름에 발길질 좀 해보면 왜 저 옷인지 바로 느낌
밈장인: 여름에 저거 입고 하이킥 ㄷㄷ
차분씨: 사실 우리가 눈에 익어서 그렇지 기능이 다 이유가 있음
예뻐요: 저 헐렁함에서 선이 나오는 건데 예쁘기만 한데
삐딱이: 아니 예쁘긴 한데 요즘 감성은 아니잖아
배운형: 요즘 감성으로 바꾸면 저 살랑살랑이 안 나옴
삐딱이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으며 말끝을 흐린다
감탄한: 간지라는 말도 원래 외래어라 거부감 든다는 사람도 있던데
차분씨: 포스 장난아냐 정도로 말하면 다들 안 싸움
밈장인: 아우라 쩔어 하면 되는 거임
예뻐요: 카포에라는 춤이라 안 까면서 택견만 춤이라고 까더라
감탄한: 그니까 이건 국뽕 느껴도 되는 무술이라니까
삐딱이: 알겠어 옷은 내가 졌다 기능이라는데 뭐
배운형: 여름 하이킥 한 번이면 바로 항복임
밈장인: 삐딱이 오늘만 세 번째 항복 ㅋㅋㅋ
차분씨: 옷은 시대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저 동작엔 저 옷이 맞음
예뻐요: 눈에 익으면 이게 제일 예뻐 보일걸
화면 속 시연이 이어지는 동안, 댓글창에는 실제로 겪어봤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손을 든다. 맞아본 사람의 말투는 유난히 생생하다.
배운형: 친한 동생 형이 택견 사범이었는데 장난으로 대련하자마자 번개같은 발에 잠깐 기절했음
감탄한: 장난이었는데 기절이요
배운형: 시작하자마자임 방향을 아예 못 잡음
삐딱이: 유도랑 검도 배운 사람이 택견이랑 붙어봤다는 썰도 있던데
차분씨: 사실 그분도 그 요상한 스텝은 처음 보면 무조건 당한다고 함
예뻐요: 허느적거리는 손이 시선 교란이라던 그 댓글 진짜 소름
밈장인: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협회 사무직이 선수 기절시킨 썰 원탑
감탄한: 사무직이요 사무보던 분이요
배운형 옛 대련 기억이 떠올랐는지 침을 꿀꺽 삼킨다
삐딱이: 근데 그거 밀어차서 쓰러진 거 아니냐는 반박도 있던데
배운형: 그건 시합 얘기고 옛법으로 턱에 뒷꿈치 찍히면 그냥 기절임
차분씨: 밀어차기라 무릎에 안 좋고 넘길 때 잡아주니까 나이 있어도 배우기 좋음
감탄한: 20대에 배울 걸 그랬다 지금은 관절이 아파서 치료만 함
예뻐요: 저도 허리 다쳐서 좋아하던 운동 못하고 제기차기만 해요 웃프다
밈장인: 제기차기가 사실 택견 입문임 ㅋㅋ
삐딱이: 듣다 보니 나도 배우고 싶어지네 이거 위험한 신호야
차분씨: 사실 안 다치고 재밌게 배우기론 몇 안 되는 무술이 택견임
배운형: 그니까 나이 있어도 늦은 거 아님 지금이라도 감
감탄한: 썰만 들었는데 벌써 도장 검색 중
화면 속 동작이 워낙 곱다 보니, 댓글창이 오래된 질문 앞에 선다. 이게 예술이냐 무술이냐. 답이 갈리는 척하다가 결국 한 곳으로 모인다.
예뻐요: 이건 예술인가 무술인가 진짜 헷갈려
차분씨: 사실 무술도 예술임 앞에 마셜이 붙을 뿐
감탄한: 오 마셜 아츠 그러네 멋있어
삐딱이: 근데 춤을 가장한 살인 발차기라는 말이 딱이던데
밈장인: 춤인 줄 알았지 맞기 전까진
배운형: 저 발차기에 한 번 기절해보면 아 이건 춤을 가장한 거구나 함
예뻐요: 예술처럼 보이는데 맞는 순간 깨닫는 무술 이 표현 좋다
감탄한: 태권도는 스포츠 택견은 무술이라 부른다더라
차분씨: 사실 나라마다 달라 중국은 무예 한국은 무술 일본은 무도
삐딱이: 오 그건 몰랐네 좀 유식해졌다
밈장인 혼자 아하 하며 손뼉을 짝 친다
예뻐요: 태권도는 각이 멋지고 택견은 흐름이 멋져
배운형: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딱임 부드럽다가 강함
감탄한: 부드러움 속에 강함 이거 한국인 정 속에 있는 강함 아니냐
삐딱이: 야 갑자기 왜 이렇게 뭉클해
밈장인: 삐딱이 결국 뭉클 코스 ㅋㅋㅋ
차분씨: 결론은 예술이자 무술 둘 다 맞음
예뻐요: 예술이냐 무술이냐 물었는데 답이 둘 다라니 반칙
감탄한: 반칙인데 인정할 수밖에 없어
감상이 무르익자 댓글창의 화제가 자연스레 나라 밖으로 향한다. 이 좋은 걸 왜 우리만 아느냐는 아쉬움이, 곧 뜨거운 응원으로 번진다.
감탄한: 진짜 택견 더 널리 보급됐으면 좋겠다
배운형: 가라데 모방한 태권도보다 우리 전통 택견이 더 알려졌으면
차분씨: 사실 태권도가 세계화 먼저 한 건 배울 점이긴 함
삐딱이: 근데 택견은 왜 이렇게 안 유명하냐
배운형: 택견 이미 널리 보급됐는데 라는 댓글도 있었음 ㅋㅋ
밈장인: 오브레임이 한국 와서 따라하다 피식했다던 썰 ㅋㅋㅋ
감탄한: 격투기에 이게 왜 필요하냐 했겠지 맞아보기 전까진
예뻐요: 이렇게 예쁜 무술을 왜 폄훼하는지 모르겠어
차분씨: 사실 이런 건 사회체육으로 나라가 지원해줘야 함
삐딱이 머쓱했던 표정 지우고 엄지를 슥 올린다
삐딱이: 인정 이젠 택견의 시대다 이건 좀 홍보해야겠다
밈장인: 태극기 이모지 무한 도배각
감탄한: 국뽕 느껴도 되는 무술이라니까 진짜
예뻐요: 우리것이 좋은것이여 이 말이 절로 나와
배운형: 요즘 같은 때 이런 걸 키워야 함
차분씨: 택견도 태권도처럼 국기가 되면 좋겠다는 말 나올 만함
감탄한: 조상님들 진짜 고맙습니다 이런 걸 남겨주셔서
밈장인: 삐딱이 홍보대사 취임 ㅋㅋㅋ
삐딱이: 취임 수락한다 오늘부터 택견 알리기 시작
영상이 끝으로 향하며 시연자가 기합을 넣는다. 이크, 에크. 그 독특한 소리에 댓글창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무너진다.
밈장인: 이크 에크 이크 에크
감탄한: 기합도 독특해 이크 에크 뭔가 귀여워
배운형: 저 기합이 밀어차기 리듬이랑 딱 맞음
예뻐요: 이끄 애끄 이끄 애끄 계속 따라하게 돼
삐딱이: 야 나 지금 소리내서 따라했다 이크 에크
밈장인: 이크 에크 기크 어크 가크 다크 무한 확장 ㅋㅋㅋ
차분씨: 사실 저 기합에도 호흡 리듬이 다 있는 거임
감탄한: 웃기게 보인다더니 자꾸 따라하는 나 자신 발견
배운형 의자에서 슬쩍 다리를 들어 밀어차기 흉내를 낸다
예뻐요: 웃긴데 멋있어 이게 택견 매력인가봐
삐딱이: 처음엔 춤이냐 했던 내가 지금 이크 에크 하고 있음
밈장인: 삐딱이 완전 개종 ㅋㅋㅋㅋ
감탄한: 얼씨구 잘한다 아름답도다 우리 택견
차분씨: 사실 이렇게 다 같이 따라하는 게 진짜 보급임
예뻐요: 부드러움 속의 강함 오늘 제대로 배웠다
배운형: 썰 풀다가 나도 다시 배우고 싶어졌음 진심
삐딱이: 도장 검색하던 사람 나 말고 또 있지
밈장인: 댓글창 전원 이크 에크 감염 완료
감탄한: 이크 에크로 시작해서 이크 에크로 끝나네
고요한 자세 하나에 시비를 걸던 사람도, 옆에서 팔짱 끼고 보던 사람도, 어느새 다 같이 이크 에크를 흥얼거리고 있다. 화면 속 발은 여전히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게 부드럽고, 댓글창은 그 예측불가한 아름다움에 홀린 채 웃음으로 남는다. 삐딱이의 홍보대사 취임사가 아직도 창 위를 떠다닌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