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 오는 태풍에 터진 서운함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15일 · 원본 영상: KNN NEWS
등장인물
다인 · 소민 · 현우 · 서윤 · 태윤 · 하준
막아준 건 고맙다면서도 비를 한 방울도 안 주고 지나가는 게 서운하다는 말이 오간다. 아니 발만 담그고 가시라니까 하고 조르는 사람도 나온다. 갈색이 된 화분이랑 아직 택도 안 뗀 우비까지 끌려 나온다
소민: 그러니까 막아준 건 고마운데 비를 한 방울도 안 주고 가는 건 좀 너무하잖아
현우: 고마우면 고마운 걸로 끝내야지 자꾸 부르면 진짜 온다
하준: 아니 발만 담그고 가시라니까 그러네
서윤: 발이 부담스러우면 손가락만이라도 좀
다인: 잠깐만요 태풍한테 비만 따로 시키는 게 가능한 거예요?
태윤: 그게 됐으면 벌써 정기배송 걸어놨지
현우 창밖 보다가 손바닥 내밀어보고 그냥 접음
소민: 우리 가게 앞 화분 3개가 지금 다 갈색이야 물을 줘도 흙이 그냥 마셔버려
하준: 화분이 아니라 사막을 키우고 계셨네
서윤: 어제 조카 데리고 운동장 나갔다가 흙먼지만 마시고 들어왔어
다인: 저는 한국 오면 장마 체험한다고 우비까지 샀는데요
태윤: 그 우비 지금 중고로 내놔도 아무도 안 사
현우: 나는 그 우비 사고 싶다 진심으로
다인 우비 사진 올리려다 말고 창을 닫음
소민: 그러니까 딱 하루만 진하게 오고 가면 되잖아 그게 그렇게 어렵나
현우: 그 딱 하루가 어떻게 오는지를 몰라서 그래
하준: 태풍한테 하루만이라고 말해본 사람 아무도 없음?
태윤: 태풍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걸 본 적이 없어서
서윤: 옆집 애가 그러던데 우산 안 가져온 날 제일 많이 온대
소민: 그럼 우리 다 우산 버리자
하준 진짜로 우산을 현관 밖에 내놓고 돌아옴
태윤: 물은 그렇게 안 오는데 물값은 왜 오르냐
현우: 안 와도 오르고 와도 오르니까
하준: 결론은 우리가 지는 거네
소민: 나는 아직 안 졌어 오늘 밤에 또 빌 거야
단군 할아버지가 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잡으셨다는 말로 시작해서 주변에 거지같은 이웃들이 있다는 소린 못 듣고 자리를 잡으셨다는 데까지 간다. 곰이랑 호랑이 얘기가 나오고 층간소음까지 딸려 온다. 기름 한 방울 안 나온다는 대목에서 원망이 튄다
서윤: 그래서 나는 단군 할아버지가 부동산은 진짜 잘 보셨다고 생각해
태윤: 터는 잘 잡았는데 옆집을 못 보신 게 문제지
현우: 이사 전에 윗집 확인 안 한 거랑 똑같네
다인: 단군 할아버지가 누구예요? 진짜 있었던 분이에요?
서윤: 곰이 마늘 먹고 사람 됐다는 그 이야기 속 분인데 우리는 그냥 첫 어른처럼 말해
하준: 나는 그 곰 역할로 오디션 본 적 있는데 마늘 씹는 연기가 제일 어려웠음
소민: 그래서 결과는?
하준: 호랑이가 됐습니다
하준 호랑이 이모티콘 하나 보내놓고 아무 말 안 함
태윤: 근데 5년 뒤에 층간소음 낼 집을 누가 예측하냐고
현우: 그러니까 이웃은 원래 나중에 밝혀지는 거야
소민: 우리 위층은 계약서 쓸 때만 조용했어
서윤: 그래도 물 맑고 땅 비옥한 데 잡으신 건 인정해야지
태윤: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건 빼고
하준: 기름은 후손이 알아서 하라고 남겨두신 듯
소민 기름값 앱 켰다가 3초 만에 껐다
현우: 나는 주유소 갈 때마다 할아버지 생각나
태윤: 이 논리면 미국은 터를 두 번 잡은 셈이네
하준: 두 번 잡으면 반칙 아님?
소민: 반칙이면 우리도 한 번 더 잡자
현우: 어디로
소민: 비 오는 데로
서윤 지도 앱 켜서 강수량 많은 도시 검색하기 시작함
다인: 저희 나라는 비가 너무 와서 다들 여름을 싫어해요 여기 오니까 다들 비를 기다리길래 좀 신기했어요
태윤: 그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억울해지네
하준: 우리 그 나라랑 여름만 바꿔 살자
현우 여권 사진 올림
서윤: 그럼 단군 할아버지도 여권부터 만드셨겠다
제주 설문대 할망이 태풍을 다 쳐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. 한쪽에서는 그게 카르만 볼텍스라는 공기의 소용돌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냥 할망 쪽을 믿겠다고 한다. 할망이 남신이냐 여신이냐로 얘기가 새기도 한다
서윤: 그 할망 얘기 나도 어릴 때 들었어 제주도를 손수 만드셨다는 분이라고
하준: 그분이 요즘 진짜 열일하시는 거지
현우: 열일이 아니라 초과근무야 수당도 없이
태윤: 그거 한라산 때문에 기류가 돌아나가는 거야 카르만 볼텍스라고 공기 소용돌이가 생기는 현상
현우: 그 이름 뭐야 갑자기
소민: 이름 붙으니까 갑자기 안 웃기네
다인 카르만 볼텍스 발음 3번 연습하다 포기함
태윤: 우리 라인도 공기 흐름 하나 틀어지면 그날 밤새워
서윤: 나는 그래도 할망 쪽으로 믿을래
하준: 근데 남신이었다는 게 정설이라던데
서윤: 무슨 정설
하준: 그냥 어디서 봤어
현우: 그럼 북신도 있겠네
다인: 신이 여러 분이면 매번 회의부터 하시겠어요
태윤 조직도 그려보다가 화살표만 잔뜩 늘어남
소민: 회의만 하다가 태풍 다 지나가겠다
서윤: 그래서 매번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거였구나
현우: 아슬아슬한 게 제일 무서운 거야
서윤 진로도 위에 손가락으로 선 그어봄
소민: 할망한테 부탁은 못 하나 비만 좀 남기고 가시라고
서윤: 그건 부탁이 아니라 주문이잖아
소민: 주문이면 어때 안 되면 조르기라도 하지
태윤: 자연은 결제가 안 돼
다인: 그래도 좀 쉬셨으면 좋겠어요 할망
태윤 할망 쉬시라고 썼다가 지웠다 다시 씀
하준: 쉬시면 우리가 맞잖아
서윤 쉬지 마시라고 급하게 정정함
소민: 봐 아무도 못 정하잖아
앞에 방파제가 하나 서 있는 셈이라는 말에서 시작한다. 방파제와 공기청정기 얘기가 붙고 서로 뭘 막아주고 있는지 따져본다. 손해 본 쪽이 누구냐로 잠깐 시끄러워진다
하준: 그러니까 앞에 방파제가 하나 서 있는 셈이잖아
현우: 방파제 값은 우리가 미세먼지로 치르고 있고
태윤: 그쪽에서 보면 우리가 공기청정기지
소민: 잠깐 그럼 우리는 뭘 막아주고 있는 거야?
하준: 서쪽에서 오는 건 우리가 먼저 다 받아 그다음에 옆으로 넘어가는 거고
서윤: 서로 하나씩 맡은 거네
다인: 저희 나라는 막아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다 맞아요
현우 창문 열었다가 바로 닫음
태윤: 우리도 봄에는 창문 못 열어
소민: 나는 봄에 창문 한 번 열어놨다가 집 안을 통째로 닦았어
서윤: 그래서 결론은 상부상조야?
하준: 상부상조라기엔 우리가 좀 손해 같은데
현우: 나는 비 오는 날 짐 들고 계단 오르는 사람이라 손해라는 게 뭔지 몸으로 알아
태윤: 비 오는 날이 있어야 그것도 하지
소민 손해라는 말에 고개만 세 번 끄덕임
현우: 그건 또 맞네
소민 우비 얘기 나오자 옷장 문 열어봄
서윤: 아까 그 우비 아직 안 뜯었어?
다인: 택 그대로 있어요
하준: 나는 그 우비가 여기서 제일 슬픈 물건 같음
소민: 우비 주인이 이사 가면 비 올지도
태윤: 그건 방파제를 옮기는 거잖아
서윤: 옮기면 옆 나라가 곤란해지고
현우: 결국 아무도 못 움직이네
하준: 그럼 그냥 다 같이 여기 있자
다인: 그럼 우비는 제가 계속 들고 있을게요
저 정도면 태풍들끼리 서로 짠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 태풍 회의록을 상상하기 시작한다. 태풍 1번 2번 3번이 각자 대사를 받는다. 대만이랑 필리핀은 대체 무슨 싸움을 하는 거냐는 물음도 끼어든다
다인: 저 경로 보면 진짜 서로 약속하고 도는 것 같지 않아요?
서윤: 우리 반 역할극 짤 때도 저것보단 동선이 엉켜
태윤: 회의록 있으면 보고 싶다
소민: 태풍 1번이 야 아시아 가자 하면
하준: 태풍 2번이 근데 저기는 왜 자꾸 빼줘 하고
현우: 태풍 3번이 저기는 알아서 더워서 됐대 하고 넘어가는 거지
다인 태풍 1번 2번 3번한테 이름 지어주다가 헷갈려함
서윤: 이름 붙이니까 갑자기 정 들어
하준: 근데 대만이랑 필리핀은 대체 무슨 싸움을 하는 거예요?
소민: 거긴 태풍이 만들어지는 자리랑 가까워 태어나자마자 바로 지나가는 길목이야
태윤: 태어난 동네에서 제일 먼저 사고 치는 거네
현우: 그 동네 사람들이 우리 얘기 들으면 기가 찰 듯
다인: 저희 쪽에선 태풍 오면 하루가 통째로 사라져요
하준 하루가 사라진다는 말에 부러워하다가 정신 차림
서윤: 부러워하지 마
하준: 안 부러워한다니까
태윤: 근데 진짜 짰다고 치면 우리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냐
소민: 잘해주는 게 아니라 미루는 거야
현우: 미룬 건 언젠가 한 번에 온다
서윤 미룬 일 목록 떠올리고 조용해짐
다인: 저 그 말 무서운데요
태윤: 나도 방금 등이 서늘했음
소민: 그러니까 조금씩 나눠 받자는 게 내 말이었어
현우: 나눠 받는 걸 우리가 정할 수 있으면 그게 태풍이냐
소민 계산기 두드리다가 그냥 엎음
하준: 둘 다 맞는데 둘 다 안 되는 것 같은데
다인 무서운 표정 이모티콘 찾다가 귀여운 걸 잘못 보냄
태윤 회의록 만들어보겠다며 문서 제목만 씀
서윤: 회의록 첫 줄에 태풍은 회의 안 한다고 적어놔
절수 안내문이랑 제한급수 얘기가 나온다. 도시만 한국이 아니라는 말이 던져지고 각자 물 쓰는 습관을 세어본다. 올겨울 채소값까지 화제가 번진다
현우: 어제 아파트 게시판에 절수 안내문 붙었더라
소민: 우리 동네도 붙었어
서윤: 제한급수가 뭐야 물을 아예 잠근다는 거야?
현우: 시간 정해놓고 나눠서 주는 거야 지금 진행 중인 데가 실제로 있어
하준: 나는 그냥 인터넷 얘긴 줄 알았는데
태윤: 우리 공정은 물을 안 쓰면 아무것도 못 만들어 그래서 물 얘기 나오면 다들 예민해져
서윤 샤워 시간 재보겠다며 타이머 켬
소민: 나는 물 끊기면 하루도 못 버텨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게 물 트는 거야
서윤: 도시 사람들은 잘 모르잖아 수도만 틀면 나오니까
현우: 도시만 한국이 아니야
하준: 그 말 좀 아프다
다인: 저는 여기 물이 무한한 줄 알았어요
소민: 작년 여름엔 물 걱정 한 번도 안 했는데 올해는 매일 해
태윤 집 정수기 물통 개수 세어보다가 한숨
하준: 나 어제 샤워하면서 노래 2곡 불렀는데 반성함
현우: 2곡이면 양심적
다인: 저는 3곡이요
태윤 물 절약 포스터 찾다가 옛날 사진만 나옴
소민: 그래서 태풍 하나쯤은 진짜 필요한 거 아니냐고
현우: 나도 이번만큼은 할 말이 없다
하준: 오늘 처음으로 두 사람 말이 붙었네
서윤: 채소값도 올겨울에 오른다던데
태윤: 그건 이미 예약된 거지
서윤 장바구니에 배추 담아뒀다가 가격 보고 뺌
소민: 그럼 우리 다 같이 짧게 씻고 태풍 기다리자
현우: 짧게 씻는 건 하고 태풍은 좀 더 생각해보고
하준: 반은 합의했다
매미 얘기가 나온다. 그해를 겪은 사람들이 하나씩 그때 자기가 있던 자리를 말한다. 처음 수재민 생활을 했었죠 같은 말이 나오면서 방의 속도가 달라진다
현우: 나 매미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날 소리는 아직도 기억나
소민: 나는 그때 바닷가 앞에 살았어 동네 안까지 물이 들어왔어
태윤: 우리 집은 유리창이 통째로 흔들렸어
다인: 매미가 그렇게 심했어요? 이름만 들어봤어요
서윤: 2003년에 온 태풍인데 그 뒤로 태풍 이름 얘기가 나오면 다들 그 이름부터 꺼내
하준: 나는 그때 차 유리가 박살났는데 그게 제일 큰 일인 줄 알았어
현우 그때 사진 찾아보려다 앨범만 열고 닫음
소민: 그때 사람도 많이 잃었어
현우 한참 아무 말도 못 하고 커서만 깜빡임
서윤: 그래서 태풍 얘기가 나오면 어른들이 먼저 조용해지는 거야
다인: 몰랐어요 죄송해요
하준: 죄송할 게 아니라 모를 수도 있지
태윤: 나도 그 뒤로 바람 소리 세면 창문부터 봐
소민: 우리 부모님은 지금도 태풍 소식만 들으면 힘들어하셔
현우: 나는 그때 처음으로 수재민 생활을 했어
하준: 그 말이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네
서윤: 루사랑 매미는 피해 안 입은 사람이 거의 없어
하준 매미랑 루사 검색해보고 창을 한참 안 닫음
태윤: 우리 회사 사람들도 그해 얘기는 아직 안 해 그래서 나는 안 오는 게 좋다는 쪽이야
소민: 나도 그 마음은 아는데 지금 마른 땅도 무서워
현우: 두 개가 같이 무서운 게 제일 이상해
하준: 원래 무서운 건 하나만 오지 않더라
서윤: 오늘은 결론 안 내도 될 것 같아
태윤: 그러자
다인: 저는 오늘 배운 게 너무 많아서 좀 조용히 있을게요
어느 순간에 몰빵할까 봐 두렵다는 말에서 시작한다. 2020년에 연달아 올라온 태풍 이름들이 소환되고 스택 쌓이는 거 좀 보라는 말이 나온다. 돼지머리를 갖다 바치자는 제안까지 간다
소민: 나는 그게 제일 무섭더라 어느 순간에 몰아서 올까 봐
하준: 그러면 겁나 재미지겄다
현우: 재미지긴
하준: 농담이야 진심 아님
태윤: 근데 몰아서 온 적이 실제로 있어?
현우: 2020년에 바비 마이삭 하이선이 2일에서 3일 간격으로 연달아 올라왔어 땅이 안 마른 상태에서 계속 맞은 거지
다인 이름 3개를 메모장에 받아 적음
서윤: 이름만 들어도 순서가 기억나
소민: 그때 나는 가게 문 닫고 사흘을 그냥 앉아 있었어
태윤: 태평양한테 우리가 뭘 잘못했나 스택 쌓이는 거 좀 봐
하준: 지금이라도 돼지머리 갖다 바쳐야 하는 거 아니냐
다인: 돼지머리 저 작년에 시장에서 봤는데 웃고 있었어요
서윤: 웃는 게 포인트야
태윤: 웃는 돼지머리는 좀 무섭지 않냐
현우 돼지머리 사진 검색했다가 화면 급하게 내림
하준: 그거 하나로 방향이 틀어진다면 나는 매년 사겠다
소민: 나는 2개 살래
태윤: 2개면 두 배로 오는 거 아니야?
서윤: 그럼 하나만 사
다인 돼지머리 개수랑 태풍 개수를 표로 만들다가 그만둠
하준: 문이 하나밖에 없다던데 제주도로 들어오는 코스
소민: 문이 하나면 그 앞에 줄 서 있다는 소리잖아
다인: 줄이라는 말 들으니까 저 마음이 급해졌어요
현우: 평균은 결국 돌아온다니까
태윤 그래프 그리려다 축을 잘못 그림
하준: 나 그 그래프 안 보고 싶어
현우 그래프 대신 하트 이모티콘 잔뜩 보냄
소민: 그래 오늘은 그냥 돼지머리 얘기만 하자
현우: 나도 하나 사둘게
차별이 아니라 배려라는 말을 놓고 갈린다. 배려냐 편애냐 그냥 운이냐로 각자 다른 답을 낸다. 밖에서 이 나라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얘기도 처음 나온다
하준: 그래서 나는 이게 차별이 아니라 배려라고 생각한다니까
현우: 배려는 무슨 그냥 우리가 운이 좋았던 거지
서윤: 배려랑 편애는 다르잖아
소민: 편애면 뭐 어때 나는 편애 받고 싶어
태윤: 편애의 대가가 지금 이 가뭄인 것 같은데
다인: 저 실은 이 말 하려고 계속 기다렸는데요
현우: 뭔데
다인: 저희 나라 친구들끼리는 한국이 재해 없는 나라로 유명해요 유학 오기 전에 부모님이 그것 때문에 안심하셨어요
서윤 안심이라는 단어에서 잠깐 멈춤
소민: 밖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는구나
태윤: 안에서는 매일 걱정만 하는데
하준: 우리 이제 태풍한테까지 서운해하고 있잖아
현우: 그게 웃긴 거야 안 와서 서운한 게 말이 되냐고
소민: 말이 되니까 내가 지금 서운하지
하준: 나는 대본에 이런 장면 있으면 바로 뺐을 거야 개연성 없다고
서윤: 그래도 안 온 건 안 온 거니까 오늘은 고맙다고 해두자
태윤: 고맙다고 하면 또 온다며
현우: 아까 그 말 다시 나왔네
서윤 고맙다고 썼다가 지우고 다시 씀
소민: 나는 쓸래 고맙고 비도 좀 주세요
현우: 그 뒤에 붙이는 말 때문에 매번 이렇게 되는 거야
하준 두 사람 대사에 번호 매겨보다 포기
서윤: 둘 다 안 접을 거지?
소민: 응
현우: 당연하지
태윤 화면 캡처해서 저장함
다인: 저는 그냥 두 분 다 좋아요
고맙다고 쓸 거냐 말 거냐에서 끝내 둘이 안 접는다. 그 뒤에 붙이는 말 때문에 매번 이렇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아무도 물러서지 않은 채로 판이 닫힌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