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오사카에서 어깨빵하는 빌런 참교육 하는 육은영쌤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13일 · 원본 영상: 매드브로 MadBros
등장인물
나은 · 시우 · 다인 · 준서 · 소민 · 건우
어깨빵 하던 사람이 덩치 큰 상대를 만나자마자 쏘리 쏘리 우우움 쏘리만 반복한 대목으로 방이 열린다. 각자 몇 번씩 돌려 봤는지 세다가 소리를 끄고 먼저 봤다는 사람까지 나온다. 그게 사과였는지 아닌지를 두고 해석이 갈라진다
나은: 아니 그래서 몇 번을 돌려봤냐고 나 지금 12번째
건우: 저는 소리 끄고 한 번 켜고 한 번 봤는데 아예 다른 두 편이었어요
시우: 소리를 왜 꺼
건우: 표정만 보려고요
소민: 소리 켜야죠 쏘리 쏘리 우우움 쏘리 이게 본체인데
다인: 저 처음에 진짜 노래 나오는 줄 알았어요
다인 그 부분을 따라 하다가 발음이 꼬여 혼자 조용해진다
준서: 우우움은 뭐냐 원래 그런 가사가 있었나
나은: 그건 본인 즉흥이고 슈퍼주니어는 아무 죄 없어요
시우: 쏘리를 세 번 하면 그건 사과가 아니라 비명이야
소민: 저 어제 자기 전에 그 소리만 20번 들었어요
건우: 당황하면 아는 단어 중에 제일 짧은 걸 반복한다고 수업에서 그러던데요
준서: 그 와중에 발음은 살아있더라 쏘우리 쏘우리
나은: 그러니까 영어는 하잖아
시우: 근데 저기 사는 사람이 그러던데 저 쏘리는 나 영어 모른다는 뜻으로 쓰는 거래
다인: 아 맞아요 그런 느낌 있어요
나은: 뭐야 그럼 미안하다고 한 것도 아니야
소민: 사과 받은 줄 알고 혼자 흐뭇했는데
시우 손등으로 책상을 두 번 치고 화면을 앞으로 되돌린다
준서: 표정은 사과였어 눈이 완전 사슴눈망울
건우: 사슴은 저렇게 안 웃겨요
다인: 저는 그 눈 보고 좀 웃었어요 미안한데
나은 노트북 볼륨을 끝까지 올렸다가 옆방 눈치를 본다
나은: 미안할 게 뭐 있어 본인은 아까까지 웃고 있었는데
소민: 아니 진짜 안 미안했으면 걸음은 왜 그렇게 빨라져요
시우: 걸음 빨라진 거랑 사과는 상관없어 그건 그냥 도망이지
준서: 우리 지금 사과 장면 하나 없이 사과 얘기만 20분째 하고 있어
다인: 저는 아직도 그 노래가 안 끊겨요
옆에서 같이 낄낄대던 일행이 정작 한마디도 못 하고 서 있던 장면으로 화제가 넘어간다. 2:1인데 왜 아무것도 안 했느냐는 말과 도망 안 간 게 어디냐는 말이 정면으로 붙는다. 친구라는 게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지로 번진다
소민: 근데 옆에 있던 사람 끝까지 한마디도 안 하던데요
나은: 둘이 낄낄댈 때는 세상 다 가진 것처럼 굴더니
준서: 걔 입장에선 그게 최선이었지
시우: 서 있는 게 최선이면 나는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한 거네
건우: 도와줄 수가 없죠 체격에서 이미 답이 나왔는데
소민: 같이 웃었으면 같이 혼나야죠
준서: 같이 웃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저런 짓은 시작도 안 돼
나은: 봐봐 2:1인데 아무것도 안 했어
다인: 2:1은 셀 때만 2:1이에요
준서 화면을 멈춰놓고 두 사람 사이 간격을 손가락으로 재본다
시우: 그건 맞다 숫자로 붙는 게 아니라 무게로 붙는 거지
건우: 저는 오히려 도망 안 간 게 신기했어요
소민: 도망을 못 간 거겠죠 다리가 안 떨어져서
다인: 낄낄거린다는 게 정확히 어떤 웃음이에요
건우 뒤늦게 그 장면을 다시 열어놓고 소리를 줄인다
소민: 입은 웃는데 눈은 계속 주변 살피는 웃음요
다인: 아 그 웃음 알아요
나은: 여행 다니다 보면 꼭 저런 조합 있어요 한 명이 사고 치면 나머지는 하늘 봄
건우: 근데 그 하늘 보는 역할이 없으면 사고도 안 나요
소민 하늘 보는 흉내를 내다가 천장 형광등에 눈이 부셔 손으로 가린다
준서: 아니 그 친구도 무서웠다고
소민: 무서우면 웃질 말든가
준서 편들다 말고 화면 속 친구 표정을 확대해 본다
나은: 그러니까
시우: 나 저 상황 진짜 많이 봐 붙을 땐 셋이 붙고 끝나면 혼자 남아
준서: 우리도 지금 여섯인데 한 명 걸리면 다섯은 하늘 볼걸
다인: 저는 하늘 안 봐요
소민: 그 말 방금 저장했어요
준서: 어차피 걔가 도와줬어도 결과는 똑같았어
나은: 결과 말고 태도 얘기 하는 거잖아요
8:22에서 키 큰 외국인이 오니까 알아서 반 발짝 비켜 간 대목을 다들 붙잡는다. 강약약강이라는 말이 나오고 각자 자기 어깨는 왜 무사했는지 세어 보기 시작한다. 손에 뭘 들고 있을 때 이야기까지 나온다
소민: 8:22 다시 보세요 키 큰 외국인 지나가니까 알아서 반 발짝 비켜요
나은: 어깨가 갑자기 예의 발라졌네
다인 그 구간만 세 번 돌려보다 화면에 얼굴을 바짝 붙인다
준서: 저건 피한 게 아니라 계산한 거지
건우: 강약약강 그 말 누가 처음 만들었어요
시우: 몰라 근데 뜻은 확실하잖아 작은 사람 앞에서 커지고 큰 사람 앞에서 줄어드는 거
다인: 키가 3센티만 올라가도 길이 조용해져요
나은: 그 말 왜 이렇게 무섭냐
준서 자기 어깨 높이를 벽에 대보고 조용히 내려온다
소민: 가게에서 쟁반 들고 다닐 땐 아무도 안 부딪히더라고요
건우: 쟁반이 방패였네요
나은 방패라는 말에 컵을 들었다가 도로 내려놓는다
시우: 어깨는 눈치가 진짜 빨라
준서: 나는 175인데 한 번도 안 당했어
나은: 그거 지금 딱 증명해주셨네요
다인: 저는 160도 안 돼서 매번 당해요
소민: 아 그럼
시우: 부딪히자마자 인파에 섞여서 못 찾는다잖아
건우: 그게 제일 얄미운 부분이에요
시우 화면 속 사람 발 방향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린다
나은: 나는 캐리어 끌고 가다가 뒤에서 밀린 적 있는데
준서: 캐리어 끌면 오히려 더 노리던데
다인: 맞아요 손에 뭐 들고 있으면 더 와요
나은 캐리어 얘기하다 말고 어깨를 앞뒤로 돌려본다
시우: 그러니까 저건 랜덤이 아니야 다 고르고 오는 거지
건우: 고르는 눈이 있다는 게 더 소름
소민: 그 눈으로 8:22에서는 잘만 비켰고요
나은: 결국 다 알고 하는 거네
다인: 알고 하니까 무서운 거예요
번역기를 돌려 쓴 시청자들의 말투가 화제가 된다. 이상한 부딪히는 남자라는 표현과 무섭게 생겼지만 마음은 따듯합니다라는 문장에 방이 술렁인다. 그중 한 명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면서 분위기가 한 번 바뀐다
준서: 아까부터 스크롤 내리는데 절반이 일본어야
건우: 이상한 부딪히는 남자 이 표현 왜 이렇게 착해요
나은: 우리였으면 두 글자로 끝났지
소민: 번역기 돌리면 원래 다 저렇게 순해지나요
다인: 번역기 안 써도 저렇게 말해요
시우: 그걸 어떻게 알아
다인: 제가 거기서 왔거든요 지금 교환학생으로 와 있어요
나은: 네
소민 마시던 걸 내려놓고 위로 한참 올라가 아까 대화를 다시 읽는다
소민: 아 그래서 아까 웃음 종류를 물어보신 거구나
다인: 부츠카리는 저도 3번 당했어요
건우: 3번요
다인: 그중에 한 번은 가방 손잡이를 놓쳐서 다 쏟았어요
나은 가방 쏟았다는 말에 자기 가방끈을 한 번 고쳐 멘다
준서: 무섭게 생겼지만 마음은 따듯합니다 나 이 문장 서류로 받고 싶어
시우: 그거 칭찬 맞아
나은: 칭찬인데 앞부분이 너무 정확해서 문제죠
건우: 착하게 말하는 사람이 제일 오래 참은 사람이에요
소민: 그건 진짜 맞는 것 같아요
시우: 근데 나는 저 일본어 몇 개는 한국 사람이 쓴 것 같은데
다인: 아니에요 읽으면 바로 알아요
시우: 문장이 너무 매끄럽잖아
다인: 요즘은 말투까지 그대로 옮겨줘요
건우 두 사람 사이를 번갈아 보다가 슬쩍 번역기를 켜본다
나은: 나는 그냥 다 믿을래
준서: 믿고 안 믿고를 왜 우리가 정하고 있냐
건우: 저는 반반이요
시우: 봐 반반이잖아
다인: 반반 아니라니까요
각자 자기나 가족이 겪은 일을 하나씩 꺼낸다. 관절이 안 좋은 어머니, 커피를 다 쏟은 유학생, 어제 오사카에서 울 뻔한 사촌동생 이야기가 이어진다. 중간에 말수가 잠깐 줄어드는 자리가 생긴다
나은: 웃긴 얘기만 하다가 하나 꺼낼게요 작년에 손님 한 분이 울면서 들어왔어요
소민: 왜요
나은: 길에서 부딪혀 넘어졌는데 사과도 없이 가버렸대요
준서: 그럴 땐 무슨 말이 나와요
다인: 아무 말도 안 나와요 저는 그때 쏟은 커피만 계속 봤어요
건우: 놀라면 말이 제일 늦게 돌아온대요
시우: 나는 몸으로 부딪히는 게 일인데도 길에서 툭 치이면 3초는 멍해
소민: 2살짜리 동생이 날아갔다는 얘기 보고 진짜 소름 돋았어요
나은: 그건 좀
준서: 손 잡고 있었는데도 넘어졌다잖아
시우 뭔가 치려다 말고 커서만 깜빡이게 둔다
건우: 그때 중학생이라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
소민: 무서운 건 그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안 멈춘 길이었대요
준서 창밖을 한 번 보고 다시 화면으로 돌아온다
다인: 그 길 저도 알아요
시우: 회전근개 수술하고 3개월 됐을 때 당했다는 사람 얘기에서 나 손이 다 떨렸어
나은: 재파열 걱정된다고 했죠
다인 자기 어깨를 감싸 쥐었다가 슬며시 손을 내린다
준서: 관절 안 좋은 어머니가 넘어지셨다는 것도 있었어
건우: 저는 그 대목에서 화면 껐어요
소민: 저희 사촌동생도 어제 오사카에서 당했어요
다인: 어제요
소민: 울 것 같다고 연락 왔는데 제가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
시우 답장을 세 번 지웠다 쓴 사람처럼 한참 뒤에 짧게 친다
나은: 다시는 안 간다고 했겠네요
소민: 네 딱 그 말 했어요
시우: 나 그 얘기 듣고 다음 주 비행기 취소할 뻔했어
건우: 취소하셨어요
시우: 아직 못 했어
일본까지 가서 한국말로 그냥 쏟아부은 대목이 다시 올라온다. 말이 안 통하는데 왜 알아들은 표정이냐는 물음이 나오고 압도적인 무력차이 이야기가 붙는다. 이게 정당한 방식이냐는 말이 중간에 끼어든다
시우: 아니 저기서 그냥 한국말로 쏟아붓는 게 제일 웃겨
다인: 말이 안 통하는데 왜 알아들은 표정이에요
준서: 목소리 크기랑 눈빛은 번역이 필요 없어
나은: 압도적인 무력차이 앞에서는 언어의 장벽이 그냥 없어져요
소민: 바벨탑 다시 세운 거네요
나은 세운 김에 무너뜨리는 시늉까지 하다 혼자 팔을 내린다
건우: 그 상황에서 오히려 일본어로 했으면 덜 무서웠을걸요
시우: 맞아 모르는 말이 더 무서워
다인: 진짜 그래요 저 여기 와서 처음 혼났을 때 하나도 못 알아들었는데 다리가 떨렸어요
소민 무슨 일로 혼났는지 물어보려다 그냥 웃는 표시만 보낸다
나은: 어디서 혼났어요
다인: 버스에서요
소민: 근데 이게 정당한 건가는 좀
준서: 시작됐다
건우 팝콘 먹는 시늉을 하다가 진짜 과자 봉지를 뜯는다
소민: 아니 폭력을 폭력으로 막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
시우: 손을 먼저 댄 건 저쪽이야
건우: 정확히는 어깨로 먼저 댄 거죠 수업에서 배운 걸로도 그건 접촉 폭력이에요
시우 자기 어깨를 툭 치며 접촉이 뭔지 시연하다 마우스를 떨어뜨린다
나은: 신고하면 된다는 말은 신고가 될 때 하는 말이고
소민: 그래도 남의 나라에서 저러다 크게 다치면요
다인: 저는 그날 누가 그렇게 해줬으면 울었을 것 같아요
준서: 그래서 저건 참교육이 아니라 물리치료래
시우: 물리치료
건우: 치료비는 누가 내요
나은: 본인이 어깨로 예약했잖아요
소민 웃음이 터졌다가 스스로 입을 막고 화면을 내린다
소민: 웃고 넘어가면 안 되는 부분인데
다인: 웃긴 건 웃긴 거예요
준서: 근데 저 말 하나는 계속 남아 저게 준법정신에 어긋난다는 거
소민: 그 말이 왜 웃겨요
역무원도 경찰도 결국 연락이 없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신고가 되긴 하냐는 말이 오간다. 남의 나라 일에 외국인이 나서는 게 맞냐는 말과 그럼 누가 하냐는 말이 맞선다. 접수번호와 CCTV 이야기까지 나온다
준서: 신고는 했대 연락 준다더니 그걸로 끝이었대
소민: CCTV 있으면 그걸로 안 잡혀요
시우: 다친 사람이 증거까지 다 들고 다녀야 되는 구조야
나은: 역무원은 자기 책임 아니라 그랬다면서요
준서: 우리 쪽도 민원 들어오면 접수번호부터 주는데 그 번호가 끝일 때가 많아
건우: 접수번호가 위로가 되진 않죠
다인 아직 안 지운 신고 접수 문자를 찾아 한참 들여다본다
다인: 자국민이 다쳤다고 하면 또 달랐을 거예요
나은: 그 말 진짜 서럽다
소민: 근데 남의 나라 일에 외국인이 나서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
시우: 그럼 누가 해
건우: 자기들이 해결해야 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에요
다인: 틀린 말은 아닌데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대로예요
준서: 아무도 안 하면 남의 나라 사람이 하는 건 순서가 아니라 결과야
소민 반박하려고 길게 쓰다가 다 지우고 물음표 하나만 남긴다
나은: 나 예전에 지갑 잃어버려서 3시간 앉아만 있다 나온 적 있어요
소민: 3시간요
나은: 네 그리고 아직도 연락 없어요
건우: 여기도 크게 다르진 않네요
시우: 어디든 신고는 늦고 어깨는 빨라
준서 그 말을 메모장에 옮겨 적는다
다인: 그 문장 왜 이렇게 정확해요
준서: 그래서 찍은 게 증거가 된다는 말도 나오는 거지
소민: 결국 찍는 게 제일 확실하네요
건우: 저는 폰 들자마자 도망가는 것도 봤어요
시우: 도망간다는 건 알긴 안다는 뜻이지
나은: 알면서 한다는 게 제일
다인: 저는 다음에 또 당해도 신고는 안 할 것 같아요
모자이크를 뚫고 나오는 표정 이야기로 방이 시끄러워진다. 얼굴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짐작이 간다는 말에 다들 붙고 5:27 이야기도 나온다. 모자이크 세기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
나은: 모자이크 저거 왜 하는 거예요 어차피 다 보이는데
다인: 안 하면 그쪽에서 문제가 더 커져서요
소민: 안 보이는데 다 보이는 얼굴이 있어요
시우: 눈이 없는데 눈빛은 있어
건우 화면을 최대로 키웠다가 오히려 더 안 보인다며 도로 줄인다
건우: 벙찐 표정이 네모 사이로 새어 나와요
준서: 근데 경고는 왜 저쪽이 아니라 이쪽이 먹냐
나은: 5:27 그거 보고 진짜 화났어요
소민: 가게 단골들도 와서 그 부분만 물어봐요
다인: 저쪽에서는 아예 모자이크 필요 없다는 말도 나와요
나은 필요 없다는 말에 박수 치듯 손뼉을 한 번 친다
시우: 나도 그 편
건우: 그건 좀 위험하지 않아요
준서: 공개해버리면 나중에 뒤집힐 수도 있어
나은: 뒤집힐 게 뭐가 있어요 걸어가면서 사람 치고 갔는데
다인: 저도 얼굴은 봤으면 좋겠어요
건우: 얼굴 공개는 완전히 다른 문제예요
시우: 그럼 저 사람은 계속 저러고 다니고
소민: 그러다 다음 사람이 또 당하죠
건우 반대편 의견 세 개를 혼자 번갈아 읽다 관자놀이를 누른다
준서: 그래서 찍히는 것만으로 억제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 거야
나은: 근데 모자이크가 저렇게 약하면 이미 반은 공개 아닌가
다인: 그 정도면 그냥 스티커예요
시우: 스티커
건우: 웃긴데 이러다 엉뚱한 사람 잡아요
시우 스티커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혼자 두 번 더 따라 친다
소민: 엉뚱한 사람이 저렇게 걸어요
준서: 나는 아직 공개는 반대야
나은: 저는 찬성인데요
다음에 또 당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대책들이 쏟아진다. 어깨에 압정을 붙이라는 말부터 아이를 크게 키우겠다는 다짐까지 나온다. 그러면서 다음 달 여행 계획을 꺼내는 사람도 있다
시우: 어깨에 압정 붙이라는 거 그거 진짜 되는 거야
나은: 그거 농담인데 절반은 진심인 거예요
소민: 후추 스프레이는 저 실제로 갖고 다녀요
건우: 저희 어머니는 저를 크게 키우는 걸로 해결하셨어요
다인 자기 키를 손으로 재보다가 화면 밖으로 손을 내린다
다인: 그게 제일 오래 걸리는 방법이네요
준서: 나는 다음 달에 3박 4일 예약했어
나은: 지금 이 얘기 다 듣고요
준서: 밥은 먹어야지
소민: 저도 갈 건데요
소민 예약 화면을 캡처해 올리려다 그냥 혼자 확인만 한다
시우: 부딪히기 전에 발끝을 보면 다 보여 방향이 미리 틀어져 있거든
다인: 그걸 어떻게 봐요
시우: 하다 보면 보여
건우: 그 훈련 어디서 받아요
준서 발끝 보는 연습을 하다가 책상 다리에 걸린다
나은: 저희는 손님들한테 그냥 가방 앞으로 메라고 해요
다인: 저는 일부러 사람 많은 칸 타요 혼자 있으면 더 오거든요
소민: 그 말 좀 슬프다
건우: 근데 이런 걸 왜 우리가 연습하고 있죠
준서: 그러게
다인: 그래도 저는 다음엔 소리부터 지를 거예요
시우: 그게 제일 낫다
건우 소리 지르는 연습을 하려다 방음이 안 된다며 그만둔다
나은: 소리 지르면 누구든 한 명은 봐줄 거예요
소민: 한 명이면 충분하죠
건우: 저는 그 한 명이 되어보려고요
다인 그 말을 두 번 읽고 조용히 하트만 남긴다
준서: 말은 쉽지
다인: 말이라도 하면 다르잖아요
시우: 나도 그때 하늘은 안 볼게
대책을 늘어놓다가 결국 다음에 부딪히면 뭐라고 할지만 각자 연습하는 자리로 흘러간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