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미스터 파파고'에서 시작된 폭소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14일 · 원본 영상: 노빠꾸탁재훈
등장인물
준서 · 소민 · 다인 · 현우 · 예린 · 시우
피자집 이름 하나가 번역기 이름이랑 붙어버린 '미스터 파파고' 얘기로 시작한다. 다들 자기가 몇 년째 잘못 알고 살아온 가게 이름을 하나씩 꺼내놓는다
소민: 아니 나 아직도 못 벗어났어 미스터 파파고에서
예린: 미스터피자랑 파파존스가 머리에서 정면충돌한 거지
다인: 파파고는 번역기 아니에요? 피자 가게가 왜 번역을 해요
시우: 미쳤다
준서: 저 상호로 서류 들고 창구에 오면 진짜 30초는 고민할 듯
현우: 미스터 파파고 시키면 도우가 영어로 옴?
다인 검색창에 미스터 파파고 쳐보고 결과 없음 화면을 그대로 올림
다인: 진짜 그런 가게 없대요
소민: 이름은 한번 잘못 붙으면 그게 진짜 이름이 돼
예린: 맞아 우리 외할머니는 아직도 빠리바게 라고 하셔
시우: 우리 팀 형은 스타박스라고 함 십년째
준서: 그건 발음이고 미스터 파파고는 브랜드 두 개를 합병한 거잖아
현우: 합병 승인 나면 나 1호점 앞에 줄 섬
다인: 저 이거 오늘 배운 말 중에 제일 어려워요
시우: 파파고한테 물어봐
소민: 파파고한테 파파고를 물어보라니 ㅋㅋㅋㅋㅋ
예린: 결과가 미스터피자 나오면 그게 정답인 거고
시우 진짜로 번역기 켜서 미스터 파파고 넣어보고 화면을 한참 들여다봄
준서: 이거 상표 겹치는 거 아니냐 진지하게
현우: 두 군데서 동시에 연락 오면 어떡함
시우: 그럼 반반 시키면 되지
다인: 저 반반 좋아해요
소민: 파파존스 도우에 미스터피자 소스 얹으면 그게 파파고인 거임
예린: 그건 번역이 아니라 창작인데
소민 배달앱 열었다가 미스터 파파고를 검색창에 그대로 치고 혼자 아 함
현우: 아 배고파졌다 진심으로
준서: 나 지금 점심 메뉴 이거 하나 때문에 못 정하고 있음
'마빡에 고사포'라는 말이 어디서 나온 말인지로 넘어간다. 집집마다 어릴 때 들은 무서운 말들이 줄줄이 소환된다
현우: 마빡에 고사포는 대체 어떻게 나오는 말이냐고
소민: 나 그거 듣고 나도 모르게 이마 만졌잖아
시우: 고사포가 뭔데
준서: 하늘로 쏘는 거임 마빡에 쏘면 그건 조준을 잘못한 거고
다인: 조준
예린: 우리 엄마는 등짝에 쓰나미였는데
준서 자기 이마를 손가락으로 짚어보더니 각도가 안 나온다며 고개 젓는다
현우: 우리 집은 그냥 물건이 날아왔음 리모컨
소민: 리모컨은 국룰이지
시우: 우리 어머니는 무릎 꿇고 손 들라 하셨는데 그게 더 무서움
준서: 저건 협박이 아니라 예고임 예고 해주는 게 어디냐
예린: 예고 있는 게 더 무서워 언제 오나 계속 기다려야 되잖아
현우 뒤에 뭐 지나가는 소리에 어깨가 먼저 올라감
다인: 저는 이런 말 오늘 처음 들어요
소민: 나는 한번도 안 맞았는데 대신 눈으로 맞음
현우: 눈으로 맞는 게 제일 오래 감
시우: 그거 인정
예린: 근데 저 말 하는 사람 표정이 하나도 안 무서웠음
예린 그 표정 따라해보다가 자기가 먼저 못 참고 무너짐
준서: 그러니까 저건 애정표현이라니까
현우: 애정표현으로 고사포를 왜 쏘냐고
소민: 표현이 세면 애정이 아니라 그냥 센 거야
시우: 아니 그 집 분위기를 알아야 판단하지
다인: 그런 말 진짜로 하는 집이 있는 게 저는 아직도 안 믿겨요
준서 자기 집은 안 그랬다고 하다가 갑자기 말끝을 흐린다
예린: 나는 저런 말 듣고 자란 사람이 좀 부럽기도 하고
시우 부럽다는 말에 화면을 두 번 껐다 켠다
준서: 부러운 건 아니지
현우: 나 지금도 문 앞에 물건 내려놓을 때 소리 안 나게 놓음
저 자리에서 안 밀리고 받아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얘기가 붙는다. 각자 말싸움에서 한 박자 늦어봤던 기억을 꺼낸다
시우: 저 자리에서 안 밀리는 게 진짜 어려운 건데
소민: 두 명이 동시에 치고 들어오면 보통 어버버 하다 끝나잖아
예린: 나 저런 자리 가면 그냥 웃기만 하다 옴
준서: 근데 밀린다는 게 정확히 뭐가 기준임
소민: 상대가 말 끊었을 때 다음 말이 바로 나오면 안 밀린 거임
다인: 저는 그 다음 말이 집에 가서 나와요
현우: 계단에서 생각나지 그거
시우: 말싸움은 반응 속도 싸움이지 내용 아님
예린: 어
준서: 나 3초 안에 못 받아치면 그날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함
소민: 나는 손님한테 밀려서 아메리카노 세 잔 그냥 드린 적 있음
현우: 그건 밀린 게 아니라 털린 거임
소민 그때 표정 그대로 지어 보이다가 스스로 어이없어 함
시우: 근데 저 사람은 웃으면서 이기잖아 그게 제일 무서움
다인: 웃으면서 이기면 진 사람이 화도 못 내요
예린: 화 못 내게 만드는 게 기술이지
준서: 나는 이기고 나서도 집 가면 심장 뛰던데
시우 이겼는데 왜 뛰냐고 쓰다가 지우고 다시 씀
현우: 나 그 장면만 세 번 돌려봄
소민: 나도 ㅋㅋㅋㅋ 받아치는 타이밍만 계속 봤어
시우: 저건 배워서 되는 게 아님
다인: 배울 수 있어요 저 지금 배우는 중이에요
다인 방금 나온 말들을 어디다 받아적는 소리가 들림
예린: 그 자신감 어디서 나옴
다인: 여기서 나와요
현우: 오늘 학원 하나 열렸네
소민 수강생 명단에 자기 이름부터 올린다며 웃음
준서: 수강료는 내가 낼게
'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'를 만나야 당연하다는 말이 도마에 오른다. 당연이라는 말을 써도 되는가로 판이 갈라진다
예린: 목숨 걸었으면 제일 잘생긴 사람 만나야지 이게 왜 논란임
준서: 논란임
소민: 목숨 건 건 본인 선택이고 그게 왜 남한테 청구서가 되냐고
시우: 나 12년 뛰었는데 그럼 국가대표 당연히 돼야 하냐
현우: 근데 미남 기준이 뭐임 진짜 몰라서 물어봄
시우: 기준 없음 본인이 미남이라고 하면 미남임
준서 기준 없다는 말에 자기 얼굴 사진을 열었다가 그냥 닫는다
다인: 그 기준이면 저희 오빠도 미남이에요
예린: 목표를 크게 잡는 게 왜 욕먹을 일이냐고
소민: 욕한 게 아니라 당연이라는 말이 걸린 거지
준서: 당연이라는 말은 원래 아무한테도 안 당연함
현우: 나 로또 5년 샀는데 최고 기록이 5000원임
시우: 5000원도 당첨은 당첨이지
현우 지갑에서 접힌 종이 꺼내 보이다가 날짜 지난 걸 확인하고 조용해짐
다인: 저는 한국 와서 목표를 세 번 바꿨어요
예린: 나도 목표 낮춘 적 있는데 그때가 제일 별로였어
소민: 낮춘 게 아니라 현실을 본 걸 수도 있잖아
준서: 둘 다 아님 목표는 원래 바뀌는 거임
다인 세 번 바꾼 목표를 순서대로 적다가 네 번인 걸 깨닫는다
현우: 나 잘생긴 친구 옆에 서봤는데 사진에서 내가 사라짐
시우: 그건 각도 문제임
예린: 각도로 될 거면 다들 이러고 안 살지
다인 각도 바꿔가며 셀카 찍어보고 아무 말 없이 화면을 내림
소민: 근데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 진짜 오랜만에 봄
다인: 저는 아직 저렇게 말 못 해요 부러워요
준서: 부럽다고 하는 순간 진 거야
현우 부럽다는 말을 썼다 지웠다 세 번 하는 게 티가 남
예린: 나는 앞으로 당연하다고 말하고 다닐 거임
예린 당연이라는 말을 크게 써서 올려놓고 안 지운다
소민: 나는 절대 안 그럴 거고
'확실히 간첩은 아니라서 더 호감'이라는 말이 굴러다닌다. 살면서 괜히 의심받아본 적 있는 사람들이 하나씩 손을 든다
준서: 확실히 간첩은 아니라서 더 호감이라는 말 웃긴데 맞는 말이야
다인: 저 처음 왔을 때 다들 스파이냐고 농담했어요
예린: 진짜 간첩은 어떻게 생겼는데
다인: 티 안 나는 게 핵심이니까 아무 얘기도 안 하는 사람이 제일 수상한 거죠
현우: 그럼 나임
소민: 너 아까부터 제일 말 많잖아
시우 조용히 있다가 자기 얘기인 줄 알고 갑자기 인사부터 함
시우: 나 고등학교 때 조용하다는 이유로 별명이 요원이었음
준서: 의심은 항상 조용한 쪽으로 감
예린: 나는 눈 안 마주치는 승객이 제일 신경 쓰인다고 배웠는데
소민: 눈 안 마주치는 사람은 그냥 나 같은 사람이야
현우: 나 어제 카드 세 번 긁혀서 점원이 나만 계속 봤음
다인: 그건 카드 문제잖아요
시우: 근데 본인이 제일 경계한다는 말은 좀 이해됨
준서: 겪어본 사람이 제일 무서워하지
준서 뭐 겪었냐는 물음이 올라오자 화제를 슬쩍 옆으로 민다
예린: 나도 한번 크게 놀라고 나서 그것만 유난히 확인함
소민: 다들 하나씩 있지
현우: 나는 개
다인: 저도 개 무서워요 진짜로
시우: 개한테 물린 사람은 개 소리부터 들린대
준서: 그니까 경계는 배우는 게 아니라 남는 거임
소민: 방금 말 좀 멋있었다
예린: 근데 우리 간첩 얘기하다 개까지 왔음
예린 대화 흐름을 위로 올려보더니 어디서 꺾였는지 못 찾고 포기함
현우: 개가 제일 잘 짖잖아
시우: 그럼 개가 경계 제일 잘하는 거네
18분 영상에서 4분을 광고로 쓴 게 길었냐 아니냐로 붙는다. 반값 129,000원짜리 접이식 웨건 앞에서 다들 마음이 흔들린다
현우: 18분 중에 4분이 광고였는데 나 그거 다 봤어
다인: 저도 다 봤어요 웨건 접히는 게 신기해서
준서: 나는 광고 나오면 바로 넘기는데 이번엔 안 넘겨지더라
소민: 웨건이 뭔데
현우: 짐 싣고 끌고 다니는 수레인데 앉을 수도 있는 거
시우: 앉는 수레라니
소민 그럼 그냥 의자 아니냐고 쓰다가 사진 보고 조용히 지운다
예린: 129,000원이면 솔직히 좀 고민되긴 함
다인: 반값인데 사이드 테이블까지 준대요
준서: 우리 과 사람들 저거 단체로 산다던데
소민: 사이드 테이블은 결국 짐 놓는 자리가 됨
시우: 나 캠핑 두 번 가고 장비만 늘었음
현우: 장비 사는 게 캠핑이지
다인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 직전에서 화면을 껐다 켰다 함
예린: 근데 광고 4분은 좀 길어
다인: 길어도 웃기면 광고가 아니에요
준서: 그건 광고주가 제일 좋아하는 말임
시우: 나는 그 4분 동안 나가 있었음
시우 나갔다 왔는데 아직 웨건이 접히고 있는 걸 보고 다시 나감
소민: 나갔다 왔는데도 광고면 그건 좀
예린: 그니까 나는 그 부분만 두 배속 했어
현우: 나는 두 배속 하다가 링크 눌렀음
현우 결제창까지 갔다가 배송지 입력에서 손이 멈춤
다인: 사셨어요?
현우: 장바구니까지만
소민 자기 장바구니 열어보고 지난달 것들이 그대로 있는 걸 발견함
시우: 장바구니가 제일 위험하지
예린: 4분은 그래도 길어 나는 인정 못 해
준서: 나는 그 4분 덕분에 이거 알게 됐는데 뭐
수줍어서 안 추는 줄 알았던 골반춤에 조건이 붙어 있었다는 데서 출발한다. 돈이 붙으면 부끄러움이 어디로 가는지를 두고 얘기가 이어진다
소민: 수줍어서 안 추는 줄 알았더니 조건이 있었던 거였어
시우: 조건 걸고 추는 게 훨씬 프로임
다인: 별풍선이 뭐예요? 진짜 풍선이에요?
예린: 보는 사람이 돈 주고 사서 쏘는 거임 그게 그냥 돈이야
다인: 아 그럼 진짜 돈이네요
준서: 나는 별풍선 쏘는 마음을 아직도 모르겠음
예린: 나도 쏴봄
현우 나도 쏴봤다고 쓰려다 금액이 떠올라서 그냥 웃는 걸로 넘어감
현우: 나 배송 가다가 라디오 사연에 돈 걸고 싶었던 적은 있음
소민: 마음이 움직이면 지갑이 먼저 열려
시우: 그 말 무서운데 맞음
다인: 저는 아직 한 번도 안 쏴봤어요
준서: 안 쏘는 게 정상임
예린: 정상 아니어도 재밌으면 됐지
소민 정상이라는 말에 자기 결제 내역을 열었다가 바로 닫는다
시우: 근데 조건 붙이니까 오히려 안 부끄러워 보이더라
소민: 값을 매기는 순간 일이 되는 거지
현우: 일이면 세금도 내야 되는 거 아님
준서: 낸다 다 낸다
다인: 저 이거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돼요?
준서 세금 얘기 나오자 갑자기 신이 나서 자세를 고쳐앉는 게 보임
예린: 나는 저 계산 빠른 게 제일 멋있던데
시우: 계산 빠른 사람이 결국 오래 가더라
소민: 계산이랑 뻔뻔한 건 다른 건데
현우: 뻔뻔한 게 뭐 어때서
현우 뻔뻔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고맙다고 함
준서: 나 방금 별풍선 값 검색해봤는데 이거 좀 무섭다
예린: 검색한 사람이 제일 위험한 거임
사람 얼굴에 10점 만점에 5.5점을 매긴 말이 다시 올라온다. 웃는 상이 대체 뭔지부터 시작해 점수 매기는 습관까지 번진다
예린: 사람 얼굴에 점수 매기는 거 몇 년째 안 없어지냐
준서: 5.5점이라는 숫자가 더 웃겨 6점도 아니고
다인: 왜 소수점까지
시우: 웃는 상이라는 게 정확히 얼굴 어디가 웃는 거임
준서: 가만있어도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얼굴
소민: 나 그거라서 혼난 적 많음
다인 거울 대신 화면 반사로 자기 입꼬리를 확인해보고 어깨를 내린다
현우: 표정은 자기가 못 보니까 평생 남 말만 듣고 사는 거임
예린: 나는 승객한테 웃으라는 말을 하루에 열 번 들어
소민: 웃으라는 말 들으면 있던 웃음도 사라지지
준서 웃으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웃었다가 자기가 제일 어이없어함
시우: 근데 저 사람은 시켜서 웃는 게 아니잖아
준서: 그래서 보는 사람이 편한 거고
다인: 저는 웃으면 눈이 없어져요
현우: 그게 제일 좋은 거임
소민 없어진다는 눈을 흉내내다 사진 찍혀서 바로 지워달라고 함
예린: 점수 얘기로 돌아가면 나는 그 5.5가 진짜 화나
소민: 화낼 것도 없어 그런 말은 그 사람 수준만 보여주고 끝나
시우: 근데 사람들 다 속으로는 매기잖아
준서: 속으로 하는 거랑 적는 건 다르지
현우: 나도 속으로는 매김 인정
예린 인정한다는 말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걸 보고 말문이 막힌다
다인: 저도요 죄송해요
예린: 사과할 일은 아니고
시우: 솔직한 게 나쁜 건 아니지
소민: 솔직한 거랑 대놓고 하는 건 또 다르고
다인 양쪽 말을 다 적다가 어느 쪽에 줄을 그어야 할지 못 정함
현우: 이거 결론 안 나겠는데
준서 결론 내자고 해놓고 자기가 제일 먼저 딴 얘기를 꺼낸다
시우: 결론 낼 필요 있나 나는 계속 매길 건데
말은 못 하겠고 혼자 큭큭대는 그 표정 얘기가 나온다. 각자 아직 못 꺼낸 말이 하나씩 있다는 게 드러난다
소민: 하고 싶은 말 있는데 못 하고 혼자 웃는 그 얼굴 나 너무 알아
시우: 그 표정이 제일 웃겨 말은 안 하는데 다 말한 거잖아
현우: 뭘 생각한 건데
소민: 말 안 하는 게 답인 거지 굳이 확인하려 들지 마
준서: 어허
다인: 저는 수업에서 못 알아들으면 그냥 같이 웃어요
예린 같이 웃는다는 말에 자기도 회의 때 그런다고 쓰려다 만다
예린: 그거 위험한데
다인: 위험했어요 한번
시우: 뭐라고 했길래
다인: 다들 조용해졌어요
현우: 그때 필요한 게 미스터 파파고임
준서: 번역기가 아니라 통역해줄 사람이 필요한 거지
소민: 나도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
현우 지원한다고 손 들었다가 자기 맞춤법부터 틀린다
예린: 못 하고 삼킨 말이 제일 오래 남아
시우: 나 3년 전 회식 때 못 한 말 아직 갖고 있음
준서: 3년이면 유통기한 지났어
현우: 유통기한 지나면 더 세게 나옴
소민: 그거 터지면 사고지
다인: 그래서 저는 그냥 웃는 거예요
예린: 웃는 게 제일 어려운 대답이야
시우 3년 된 그 말을 여기다 쓸까 말까 하다 커서만 깜빡이게 둔다
시우: 근데 우리 지금 다들 못 한 말 하나씩 꺼내고 있음
준서: 나는 안 꺼냈는데
현우: 그럼 지금 해
준서: 다음에
못 한 말 하나씩 들고 있다는 데서 판이 접힌다. 꺼낸 사람도 있고 끝까지 안 꺼낸 사람도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