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계천 발칵 뒤집은 충격 실화#서울#여행#힐링##외국인반응#충격실화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7월 19일 · 원본 영상: 서울삼촌 uncle seoul
등장인물
사연있겠지 (채원) · 선녀봤다 (하준) · 노천탕사장님 (은채) · 백억견적 (세아) · 바가지감정단 (지안) · 멘탈부러워 (지호)
대낮 서울 청계천 물가, 한 여성이 물을 끼얹고 있다. 옆에는 짐 보따리와 까만 바가지가 놓여 있고, 댓글창은 만 사천 개의 경악과 추측으로 들끓는 중이다.
선녀봤다: 야 이거 뭐야 대낮이잖아 대낮
사연있겠지: 잠깐만 이거 끝까지 봐야 됨 나 심장 벌써 뜀
백억견적: 청계천에서 역대급 하나 떴다 다들 앉아라
선녀봤다 화면에 코 박고 눈 크게 뜬다
멘탈부러워: 지금 화면 밖으로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 이거 놓치면 진짜 후회한다
선녀봤다: 어 저 아줌마 물에서 뭐함??
바가지감정단: 화면 가운데 물가에 쪼그려 앉아서 팔을 이렇게 문지르고 있어 한두 번 해본 손이 아냐
사연있겠지: 아니 저기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데???
사연있겠지 손으로 입을 막는다
노천탕사장님: 잠깐만 나 지금 뭔가 각이 보이는데
백억견적: 각은 무슨 각 좀 이따 봐라
멘탈부러워: 부럽다 저 당당함 나는 지하철에서 통화도 눈치 보는데
선녀봤다: 물 완전 맑아 물고기도 있는 거 같은데?
사연있겠지: 저 옆에 봇짐 세 개 뭐야 살림 다 들고 나왔네
바가지감정단: 옷을 안 벗었어 원피스 한 장 딱 입은 채로 그 안에서 손이 움직여 이거 포인트야 기억해둬
바가지감정단 화면을 캡처해 확대한다
노천탕사장님: 옷 입고 씻는 거 저거 나름 노하우다 내가 볼 땐
선녀봤다: 노하우 ㅋㅋㅋㅋ 뭔 노하우
백억견적: 댓글 만 사천 개 봐라 이미 온 나라가 다 봤다
멘탈부러워: 이 방 지금 못 나감 나 야근각인데 이거 보다가 늦겠다
멘탈부러워 의자를 끌어당겨 화면에 바짝 붙는다
사연있겠지: 나 진짜 이 아줌마한테서 눈을 못 떼겠어
카메라가 여성 옆으로 향하자 까만 바가지 하나와 비누, 때수건이 나란히 놓인 게 잡힌다.
바가지감정단: 자 봐봐 바가지 까만색이야 딸기 그림 있는 옛날 그 바가지 그 옆에 비누 하얀 거 하나 때수건까지 풀세트야
선녀봤다: 때수건??? 때수건 챙겨왔다고???
사연있겠지: 아 비누는 진짜 아니지 물고기 어떡해 ㅠㅠ
바가지감정단 바가지 색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설명한다
백억견적: 이건 준비성으로 견적 뽑아야 돼 바가지 비누 때수건 챙겨서 여기까지 온 품이 얼만데
노천탕사장님: 그니까 이 정도 준비성이면 사업을 해야지
멘탈부러워: 나는 출근 가방도 자꾸 뭐 빠뜨리는데 저분은 목욕 풀세트를 안 빠뜨렸어 부럽다
선녀봤다: 야 근데 딸기 바가지 우리 할머니집에 있는데
바가지감정단: 그 바가지 오래 쓴 거야 색 바랜 거 보여 이건 오늘 처음 온 사람 아니라는 뜻
선녀봤다 자기 집 바가지 떠올리며 두리번거린다
사연있겠지: 탐정이세요??
백억견적: 비누 하나에 물 오염되는 범위 생각하면 저거 벌금으로도 환산이 안 나와
노천탕사장님: 비누 말고 무공해 비누 쓰게 하면 되잖아 그럼 사업 됨
선녀봤다: 무공해 비누 ㅋㅋㅋㅋ 그게 되냐
멘탈부러워: 저 때수건 각도 봐 손목 스냅 저거 나 등 밀 때보다 잘 밀어
백억견적 계산기 두드리는 시늉을 한다
사연있겠지: 아 근데 이 상황이 왜 이렇게 슬프지 나만 그래?
바가지감정단: 슬픈 건 나중에 비누 거품이 물에 퍼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야 지금은 아직 안 풀었어
백억견적: 안 풀었을 때 막아야 된다 거품 퍼지면 그건 이미 견적 초과야
노천탕사장님: 거봐 그니까 관리인이 무공해 비누 나눠주면
사연있겠지 화면을 보며 코를 훌쩍인다
선녀봤다: 또 사업 ㅋㅋㅋㅋㅋ
멘탈부러워: 부럽다는 말 자꾸 나오는 내가 더 문제인가
댓글창은 두 갈래로 갈렸다. 짐 보따리를 보고 노숙자라는 쪽과, 대낮에 저러니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것 같다는 쪽이 팽팽하다.
선녀봤다: 댓글에 노숙자다 아니다 정신이다 아니다 완전 반반이야
사연있겠지: 다들 너무 쉽게 말해 저분 사연 있을 수도 있잖아 ㅠㅠ
백억견적: 짐 세 개에 목욕 풀세트면 노숙자 쪽에 무게가 실리긴 해
백억견적 팔짱을 끼고 화면을 노려본다
바가지감정단: 근데 옷 상태 봐봐 그렇게 남루하지 않아 색도 멀쩡하고 노숙자라고 단정하기엔 화면상 근거가 약해
노천탕사장님: 정신 문제면 이렇게 순서대로 비누 때수건 못 챙겨 오히려 너무 계획적이야
멘탈부러워: 그니까 저 계획성 저거 진짜 나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이야 부럽다니까
선녀봤다: 야 근데 노숙자면 왜 쉼터 안 가?
사연있겠지: 쉼터에 못 들어가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 ㅠㅠ 나는 자꾸 마음이 아파
사연있겠지 화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
백억견적: 댓글에서 다들 탐정 한 명씩 하고 있어 노숙자 감별사만 삼천 명
선녀봤다: 감별사 ㅋㅋㅋㅋㅋ
바가지감정단: 나는 감별 안 해 화면에 보이는 것만 말할게 저 사람은 남 시선을 아예 신경 안 써 이게 제일 이상한 지점이야
바가지감정단 화면 한쪽을 확대해 옷 색을 살핀다
노천탕사장님: 그 무신경함이 있어야 창업을 하는 거야 나도 좀 배워야 됨
멘탈부러워: 저분 멘탈이 내 멘탈보다 강함 이건 인정
사연있겠지: 멘탈 얘기 말고 저분 지금 춥진 않을까
선녀봤다: 대낮인데 안 추워 오히려 시원할 듯 ㅋㅋ
선녀봤다 고개를 갸웃하며 되묻는다
백억견적: 정체 결론 안 남 근데 결론 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음
바가지감정단: 맞아 감별보다 저 손놀림이나 보자 아직도 안 멈췄어
노천탕사장님: 저 꾸준함 저거 사업이면 대박인데
그런데 댓글 절반이 한 방향으로 쏠렸다. 어느 나라 사람이냐, 중국인 아니냐는 추측이 끝없이 되풀이됐다.
선녀봤다: 야 근데 댓글마다 중국인이냐고 물어 진짜 백 번은 나온 듯
백억견적: 중국인 아니냐 밑에 한국인이랍니다 밑에 또 중국인 아니냐 무한 반복이야 스크롤이 안 끝나
사연있겠지: 아 그거 좀 그만했으면 저분이 어느 나라 사람이든 상황은 똑같잖아
백억견적 대댓글 개수를 세는 척 손가락을 접는다
바가지감정단: 화면으로는 국적 못 가려 그냥 못 가려 저기서 국적 읽어내는 사람들이 더 신기해
노천탕사장님: 그니까 국적 알아내면 뭐가 달라지는데 비누가 안 풀려?
선녀봤다: ㅋㅋㅋㅋ 국적 맞히기 대회 상품이라도 있냐
멘탈부러워: 댓글에서 서로 너 중국인이지 아니야 너지 이러고 싸우는 거 이게 더 볼만해
백억견적: 저 밑에 둘이 국적 가지고 스무 개째 대댓글 다는 중 저 품이면 반차 써야 돼
사연있겠지: 저분 걱정하는 댓글은 열에 하나야 나머진 다 색출하려고만 해 ㅠㅠ
사연있겠지 답답해서 가슴을 툭툭 친다
바가지감정단: 누구를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정해놓고 그 나라 사람은 다 그렇다고 묶는 거 그게 화면 밖에서 벌어지는 진짜 이상한 장면이야
노천탕사장님: 맞아 그거 접자 우리는 저 목욕 사업화나 얘기하자
선녀봤다: 또 사업 ㅋㅋㅋ 너 아까부터
멘탈부러워: 근데 저렇게 욕먹으면서도 안 멈추는 저 담대함은 국적이 어디든 부럽다
백억견적: 부럽다는 말 오늘 몇 번째냐 그것도 견적 나온다
사연있겠지: 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 되는데
바가지감정단: 자 국적 얘긴 접고 봐봐 이제 손이 물 쪽으로 내려가 비누 쪽이야
바가지감정단 화면에서 손 위치를 손끝으로 가리킨다
선녀봤다: 어 진짜 비누 집는다
선녀봤다 침을 꼴깍 삼킨다
노천탕사장님: 안 돼 그건 진짜 안 돼
여성의 손이 비누로 향하자 댓글창의 걱정이 물고기에게로 쏠렸다. 청계천 잉어와 오리가 사는 물이었다.
사연있겠지: 안 돼 물고기 ㅠㅠ 저기 잉어 산단 말이야
바가지감정단: 물 색 봐봐 지금 맑아 바닥까지 보여 여기 애기 잉어들 떼로 다니는 데야 동묘 쪽 내려가면 더 많고
백억견적: 비누 하나 풀면 이 구간 물 다시 맑아지는 시간 물 갈아주는 비용 그거 다 세금이야 견적 어마어마해
사연있겠지 두 손을 모으고 발을 동동 구른다
노천탕사장님: 그러니까 무공해 비누 사업이 필요하다니까 내 말이 맞잖아
선녀봤다: 야 물고기가 때 먹고 튼튼해진다는 댓글 있던데 ㅋㅋㅋㅋ
사연있겠지: 그런 말 하지 마 물고기 불쌍해 진짜 ㅠㅠ
멘탈부러워: 물고기 걱정하는 너희가 저 아줌마 걱정하는 사람보다 많아 물고기가 더 사랑받네
바가지감정단: 청계천은 자연 하천 아니야 물 끌어다 흘리는 데라 한번 오염되면 스스로 못 씻어내 그래서 비누가 더 치명적이야
백억견적: 방금 그 한 줄이 오늘 이 방에서 제일 쓸모 있었다
백억견적 한숨 쉬며 이마를 짚는다
선녀봤다: 오 바가지감정단 똑똑하다
노천탕사장님: 그 지식으로 나랑 무공해 목욕장 차리자니까
선녀봤다: ㅋㅋㅋㅋ 또
사연있겠지: 거품 퍼지면 오리들은 어디로 가 ㅠㅠ
멘탈부러워: 나도 이직만 되면 저 오리처럼 딴 데로 훨훨 가고 싶다
멘탈부러워 창밖을 잠깐 내다본다
백억견적: 갑자기 네 이직 ㅋㅋ 여기서 왜 나와
바가지감정단: 봐 거품이 퍼진다 물에 하얀 게 번져 이제부터가 아까 말한 그 슬픈 장면이야
바가지감정단 물에 번지는 거품을 손끝으로 따라 그린다
사연있겠지: 아 진짜 퍼진다 ㅠㅠㅠㅠ
선녀봤다: 물고기들 도망가 얼른
노천탕사장님: 이래서 무공해가 답이라고
화면이 흔들린다. 찍는 사람은 가까이 가지 않는다. 댓글은 촬영이 먼저냐 신고가 먼저냐로 또 갈라졌다.
선녀봤다: 야 근데 찍는 사람은 왜 신고 안 하고 계속 찍어?
백억견적: 그 댓글 밑에 또 싸움 났어 촬영이 먼저냐 신고가 먼저냐 이걸로 삼백 개 달렸어
노천탕사장님: 찍어서 올려야 이렇게 다 같이 보고 대책도 나오지 나는 올린 사람 편
선녀봤다 화면 흔들림을 따라 고개를 흔든다
사연있겠지: 근데 저분 입장에선 온 나라에 이 모습이 퍼진 거잖아 그것도 좀 그래 ㅠㅠ
바가지감정단: 화면에 경찰도 단속반도 안 잡혀 찍는 사람 혼자야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냥 지나가
멘탈부러워: 다들 남 일이라 그래 나도 옆에 있었으면 눈치만 보다 지나갔을 듯 부끄럽지만
선녀봤다: 니가 가서 해라 이 댓글 개웃김 ㅋㅋㅋㅋ 밑에 어매 쳐 도망감 이러고 놀림
백억견적: 그 니가 해라 댓글 하나에 대댓글이 또 스무 개야 여기 사람들 싸울 품은 넘쳐
백억견적 대댓글 스크롤을 쭉 내리는 시늉을 한다
사연있겠지: 싸우지들 말고 ㅠㅠ
노천탕사장님: 구청에 신고 넣고 조례 만들자는 사람도 있어 그건 좀 맞말이긴 해
백억견적: 맞말 하나 나왔으니 넘어가자 우리가 조례 만들 것도 아니잖아
선녀봤다: ㅋㅋㅋ 맞아 우리 그냥 구경꾼
바가지감정단: 찍는 손도 떨려 이 사람도 신고할지 찍을지 고민한 흔적이 화면에 남아 있어 흔들림이 그거야
멘탈부러워: 저 흔들림 나도 알아 이직할까 말까 이력서 앞에서 나도 저렇게 떨어
멘탈부러워 이력서 떠올리듯 먼 산을 본다
백억견적: 또 이직 ㅋㅋㅋ 오늘 세 번째다
사연있겠지: 저분도 저 사람들도 다 각자 사정이 있겠지 ㅠㅠ
사연있겠지 화면을 향해 조용히 도리질한다
노천탕사장님: 그니까 사정 있는 사람들끼리 무공해 목욕장에서
선녀봤다: 또 목욕장 ㅋㅋㅋㅋㅋ 그만해 진짜
그런데 댓글 한쪽에서 결이 다른 이야기가 올라왔다. 예전 냇가에서 멱감던 시절이 떠오른다는, 나이 지긋한 사람들의 회고였다.
백억견적: 댓글에 육십년대 칠십년대 강변에서 빨래하고 목욕하던 게 생각난다는 어르신들 글이 쭉 올라와
사연있겠지: 아 이건 좀 다르게 슬프다 ㅠㅠ 나쁜 뜻이 아니야 이건
바가지감정단: 청계천이 원래 복개되기 전엔 빨래터였대 그래서 어떤 분들한테 저 장면이 그 시절로 확 돌아가는 스위치 같은 거야
바가지감정단 지명이 적힌 댓글을 손끝으로 짚어간다
선녀봤다: 어 우리 할머니도 냇가에서 멱감았다 했는데 그거랑 같은 거야?
노천탕사장님: 그니까 수요가 있다는 거지 옛날 감성 노천 목욕 이거 콘텐츠 된다
백억견적: 노천탕사장님 지금은 그 얘기 아니야 지금은 좀 뭉클한 타이밍이야
노천탕사장님: 아 미안 나 분위기 놓쳤다
선녀봤다: ㅋㅋㅋㅋ 노천탕사장님 방금 백억견적한테 혼남
사연있겠지: 저 아줌마도 어쩌면 옛날 생각나서 그런 걸 수도 있잖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ㅠㅠ
사연있겠지 눈가를 손등으로 닦는다
멘탈부러워: 나 방금 좀 뭉클했어 우리 아빠가 예전에 개울물 얘기 자주 했거든
바가지감정단: 댓글에 성남 모란시장 근처 개울 남한산성 물가 이런 지명이 구체적으로 나와 이건 지어낸 기억이 아냐 진짜 살았던 사람 글이야
백억견적: 저 긴 댓글 하나 통째로 읽어봐 진짜 한 편의 옛날 얘기다
사연있겠지: 읽다가 나 울 것 같은데
선녀봤다: 야 근데 그렇다고 대낮 청계천에서 비누칠은 좀
노천탕사장님: 선녀봤다 방금 정답 말했다 추억은 추억이고 물고기는 물고기야
선녀봤다 할머니 생각에 잠깐 멍해진다
멘탈부러워: 맞네 뭉클하다가도 비누 거품 보면 정신 든다
백억견적: 그 사이에서 우리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이 영상 진짜 웃긴 지점이야
멘탈부러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
바가지감정단: 그래서 댓글이 만 사천 개인 거야 다들 마음이 두 개라서
무거워지려던 댓글창이 한 사람의 드립으로 뒤집혔다. 옥황상제에게 까인 선녀가 목욕하는데 나무꾼은 뭐 하냐는 댓글이었다.
선녀봤다: 야 이 댓글 봐 옥황상제한테 까인 선녀가 목욕 빡세게 하는데 나무꾼은 왜 안 잡아가냐고 ㅋㅋㅋㅋㅋ
사연있겠지: ㅋ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 되는데 왜 웃기지
바가지감정단: 선녀 비유 좀 맞아 옷 안 벗고 목욕하는 거 나무꾼이 옷 못 훔치게 하는 각도로 보면 완벽해 아까 내가 옷 한 장 포인트라 했잖아
선녀봤다 배를 잡고 웃는다
노천탕사장님: 이거다 선녀 노천탕 테마파크 나 진짜 사업계획서 쓴다
선녀봤다: ㅋㅋㅋㅋ 결국 사업으로 감
백억견적: 선녀 노천탕 입장료 얼마 받을 건데 견적부터 뽑고 말해
멘탈부러워: 밑에 댓글 이 방 왜 이렇게 댓글 맛집이냐고 난리 났어 사람들 여기 다 모여서 웃고 있어
사연있겠지: 진짜 댓글 맛집이야 ㅋㅋㅋㅋㅋ 나 아까까지 울었는데
사연있겠지 웃다가 눈물이 찔끔 난다
선녀봤다: 사십년은 지난 늙은 선녀 같다는 댓글에서 나 진짜 뒤집어짐 ㅋㅋㅋㅋ
바가지감정단: 그 댓글 밑에 나무꾼도 눈이 있다 기호에 안 맞는다 이거 받아치는 거 구성이 완벽해 이건 화면보다 댓글이 더 작품이야
노천탕사장님: 봐 이 정도 화력이면 노천탕 오픈하면 줄 선다니까
노천탕사장님 허공에 사업계획서를 쓰는 시늉을 한다
백억견적: 노천탕사장님 너 아까 분위기 놓쳤다가 지금 물 만났네
사연있겠지: 야 아까 물고기 불쌍하다고 운 거 나 맞는데 지금 왜 이렇게 웃기냐고 ㅠㅠㅋㅋ
선녀봤다: 사연있겠지 아까 제일 크게 울더니 지금 제일 크게 웃음 ㅋㅋㅋ
멘탈부러워: 나 이 방 때문에 야근 늦어지는 거 후회 안 함 이건 봐야 됨
멘탈부러워 웃음을 참으려다 실패한다
바가지감정단: 댓글들이 서로 받아치면서 하나의 이야기처럼 굴러가 이게 아까 국적 싸움이랑은 결이 완전 달라 이건 다 같이 노는 거야
백억견적: 인정 이건 견적 안 뽑고 그냥 웃는다
노천탕사장님: 그럼 노천탕 투자자 여기서 모집
선녀봤다: ㅋㅋㅋㅋㅋ 아무도 투자 안 해
거품이 잦아들고 여성은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. 댓글창의 웃음도 조금씩 가라앉으며 마지막 이야기들이 올라온다.
사연있겠지: 저분 이제 짐 챙기네 ㅠㅠ 어디로 가는 걸까
백억견적: 결국 아무도 못 막았고 아무도 못 도왔어 우리가 만 사천 명인데도 화면 밖이라 그래
바가지감정단: 마지막에 물 한 번 더 끼얹고 일어서 손놀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이 없었어 그거 하나는 확실해
노천탕사장님: 나는 오늘 노천탕 사업 아이디어 하나 건졌다 진심 반 농담 반
선녀봤다: 노천탕사장님 그거 진심이면 안 됨 ㅋㅋㅋㅋ
멘탈부러워: 저분 멘탈 하루 종일 부러워했는데 막상 짐 싸서 가는 뒷모습 보니까 좀 짠하다
멘탈부러워 뒷모습을 보며 표정이 가라앉는다
사연있겠지: 그래 그거야 편들자는 게 아니라 그냥 저분 잘 지냈으면 좋겠어 ㅠㅠ
백억견적: 비누값보다 저 뒷모습이 더 오래 남을 것 같긴 하다
바가지감정단: 청계천 물은 며칠 지나면 다시 맑아질 거야 원래 물 갈아주는 데니까 물고기들은 괜찮을 거야
바가지감정단 물빛이 도로 맑아지는지 화면 끝까지 지켜본다
사연있겠지: 아 다행이다 물고기 ㅠㅠ 나 진짜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
선녀봤다: 야 근데 우리 결국 국적도 정체도 하나도 못 밝혔다 ㅋㅋㅋ
백억견적: 밝힐 필요 없었어 그거 밝히려고 스크롤 내린 사람들만 반차 날렸지
노천탕사장님: 다음에 이런 거 또 뜨면 나 사업 각부터 볼 거야 미리 말해둠
멘탈부러워: 나는 다음 면접 때 저분 멘탈 반만 빌려갈게 딱 반만
바가지감정단: 나는 화면만 볼게 국적 말고 손놀림이랑 물빛만
선녀봤다: 나는 우리 할머니한테 딸기 바가지 아직 있냐고 물어볼래 ㅋㅋ
사연있겠지: 나는 저분 잘 지내라고 마음으로 빌어줄래 진심
사연있겠지 화면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한다
백억견적: 나는 오늘 이 방 견적만 뽑고 조용히 로그아웃한다
백억견적 로그아웃 버튼에 커서를 올린다
사람들은 하나둘 방을 빠져나가고, 청계천 물가는 다시 물소리만 남긴 채 조용해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