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와! 19억!" 변호사도 흔들…'40조 돌파' 요즘 중국 현실 (자막뉴스) / SBS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3일 · 원본 영상: SBS 뉴스
등장인물
하준 · 재민 · 민재 · 지안 · 채원 · 준서 · 소민
다들 아는 척 떠들고 있는데 한 명이 손을 들었다. 엑셀방송이 뭐냐고. 설명해주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먼저 말문이 막힌다
하준: 잠깐만 나만 모르나 엑셀방송이 뭐예요?
민재: 아 진짜 순수한 질문이 나와버렸다
채원: 스무살에게 세상을 설명하는 시간 시작 ㅋㅋ
하준: 저 24인데요
채원: 더 어리네
민재: 표 만드는 방송이냐고 물어볼 줄 알았는데
하준: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어요
하준 회사 엑셀 강의인 줄 알고 나중에 보려고 저장까지 해뒀다
소민: 저장 눌렀다는 게 제일 웃겨
재민: 내가 설명함. 후원 액수를 순위표로 띄우고 1등부터 이름 불러주는 방송
지안: 그러니까 반 성적표를 돈으로 만든 거네
준서: 표 뜨면 사람 이상해지는 건 맞음
준서 대학원 원서 마감표 보다 말고 창을 닫아버림
민재: 1등하면 뭐 해주는데?
재민: 이름 한번 크게 불러줌
민재: 그게 다야??
재민: 그게 다임
채원: 우리 쪽은 이름 한번 불리는 데 3년 걸림
하준: 그럼 저도 1등 하면요
소민: 벌써 계산 들어갔다 ㅋㅋ
하준 통장 잔고 열어보고 3초 만에 껐다
지안: 방금 저 표에 들어갈 뻔한 사람 하나 살렸다
재민: 6년째 방송하는 나는 아직 순위표를 못 띄워봤다
민재: 재민 채널은 표가 아니라 목록이겠지
재민: 목록도 한 줄이야
채원: 한 줄이면 그것도 1등 아님?
재민 갑자기 조용해져서 다들 웃음
그래서 이거 누가 먼저 시작했냐로 방이 반으로 갈렸다. 연도까지 나왔는데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. 원조 간판 싸움이 여기서도 열린다
민재: 근데 이거 우리가 먼저 아니야?
소민: 나왔다 원조 다툼
재민: 2018년쯤에 저쪽이 먼저 했다니까
민재: 몇년전 언제요 정확히 말해봐
재민: 그니까 몇년전이라니까
민재: 그게 답이야?
지안: 원조 국밥집 간판 싸움이랑 똑같이 흘러가는 중
채원: 원조 김밥 원조 손칼국수 원조 순위표
하준: 저는 오늘 처음 들었는데 벌써 역사가 있네요
하준 30분 전에 배운 단어의 족보를 듣고 있다
준서: 이런 건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
준서 진짜로 검색창을 켜버림
소민: 지금 혼자 진심으로 찾고 있어
재민: 6년 방송한 내가 증인인데 왜 안 믿냐
지안: 증인이 6년째 무명인 게 문제지
재민: 그건 별개의 사안입니다
민재: 어쨌든 수출은 우리가 한 거잖아
채원: 이걸 수출이라고 부르는 게 제일 무서움
소민: 김치 라면 그리고 순위표
하준: 그 목록 어딘가 잘못됐어요
지안: 따라할 게 그렇게 없었을까
준서: 검색해봤는데 양쪽 다 자기가 먼저래
민재: 그럴 줄 알았다
재민 자기가 이긴 것처럼 어깨를 폈다
채원: 이겨도 받는 게 없다는 걸 아직 모르는 얼굴이야
소민: 트로피가 순위표면 좀 슬프긴 하다
8억이라는 숫자가 나오자 다들 자기 통장을 열었다.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면서 이유는 하나씩 알고 있다. 그 이유를 입 밖에 내는 순간 방이 조용해진다
민재: 나 이해 안 가는 건 저기다 돈 쏘는 쪽이야
준서: 만원에 벌벌 떠는 사람 기준으로는 평생 이해 안 됨
민재: 나 만원에 벌벌 떠는 사람 맞다
민재 편의점에서 2+1 아니면 손이 안 나감
소민: 그 손 우리 매장에서 매일 봄
하준: 한 명이 하루에 8억 받았다는 얘기도 봤는데요
지안: 8억이면 우리 병동 야간 수당 몇 년치야
채원: 나는 저기 돈 쓰는 사람 이해는 감
민재: 왜?
채원: 이름 한번 불러주면 그날 하루가 버텨져서
채원 6년치 계좌 내역을 스스로 떠올리고 조용해짐
재민: 그건 나도 알지. 채팅창에 내 이름 뜨는 맛
소민: 룸에서 100만원씩 쓰던 사람이면 아까울 게 없다더라
민재: 그 사람들은 재미를 사는 거고 나는 두부를 사는 거고
준서: 방금 그 문장 시험에 나올 것 같음
하준: 그럼 인당 만원씩만 쏴도 만명이면요
하준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림
준서: 1억
재민: 나는 만명이 없어서 계산 자체가 안 돼
지안: 재민한테는 계산기 말고 위로가 필요해 보임
재민: 위로는 무료라서 좋다
소민: 우리 가게 알바비로는 저 표 맨 아래 칸도 못 가
민재: 맨 아래 칸이 얼만데
소민: 몰라 근데 두부는 아님
채원: 결국 다들 자기 통장 열어보게 만드는 영상이었네
지안 방에 있는 전원이 잠깐 말이 없어짐
저 돈이 진짜 돈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왔다. 근거를 물었더니 아는 사람이란다. 그래서 세탁기 얘기가 시작된다
준서: 저기 쏘는 돈 대부분이 세탁용이라던데
소민: 그건 아니라고 하던데요
준서: 누가?
소민: 아는 사람이 아니래
준서: 근거가 아는 사람이야?
소민: 네 근거는 아는 사람입니다 ㅋㅋ
민재: 나도 세탁이었으면 좋겠다. 그래야 저 돈이 진짜가 아니게 되니까
민재 농담인 척했는데 진심이 새어 나옴
지안: 세탁이든 아니든 받는 사람 통장엔 들어가잖아
하준: 세탁이 정확히 뭐예요?
채원: 오늘 두 번째 강의 시작
재민: 더러운 돈을 깨끗한 척 만드는 거
하준: 그럼 저 순위표가 세탁기예요?
소민 웃다가 컵을 놓칠 뻔함
지안: 세탁기 1등 화면에 대문짝만하게 뜨는 거 상상해버림
준서: 그럴듯한데 자료가 없다
준서 오늘만 검색창을 세 번째 켬
재민: 우리 채널은 세탁을 맡겨도 아무도 안 와
채원: 그건 세탁소가 아니라 그냥 방이야
민재: 근데 저 돈이 어디서 나온 건지는 진짜 아무도 모르지
하준: 저는 제 돈 나가는 데도 몰라요
하준 이번 달 카드값 문자를 다시 열어봄
지안: 그건 세탁이 아니라 증발이다
소민: 증발도 기술이면 나 자격증 있음
민재 조용히 손이 하나 올라감
채원: 그 자격증 소지자 여기만 넷이네
간판은 그 당인데 하는 짓은 정반대라 다들 어리둥절하다. 개념을 설명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제일 먼저 지친다. 결론은 엉뚱하게 계산대 앞에서 난다
지안: 근데 저기 공산주의 국가 아니었어?
준서: 정확히는 사회주의라고 해야 되는데
민재: 아 시작됐다
준서: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로 가는 과도기 단계라서
소민: 지금 그 설명 듣고 이해한 사람 손
하준: 저 손 안 들었어요
채원: 나도 안 들었는데 분위기 때문에 손이 올라감 ㅋㅋ
재민: 우리 채널 시청자 3명 앞에서도 이렇게는 안 떠듦
지안: 그러니까 간판만 그 당이고 하는 짓은 정반대라는 거잖아
준서: 대충 그거 맞음
민재: 그럼 나도 오늘부터 부자당 함. 당명만
소민: 당명만 부자면 나도 가입할게
하준: 저는 아직 학생당이라서요
채원: 학생당은 회비가 없어서 좋겠다
하준 회비 없는 대신 잔고도 없다고 조용히 적어둠
지안: 어느 나라 간판을 달든 돈 앞에서는 다들 표정이 똑같더라
재민: 표정까지 똑같음. 나 그 표정 매일 거울로 봐
준서: 이거 시험이면 서술형 배점 높은 문제인데
민재: 여기서 만점 받아도 쓸 데가 없잖아
준서 그 말에 진짜로 상처받은 표정을 지음
소민: 손님들도 결국 계산대 앞에서는 다 똑같아져
채원: 계산대 앞에서 평등이 완성되네
지안: 그 평등은 아무도 안 원했을 텐데
하준: 저 오늘 배운 게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파요
채원 신입에게 세상을 하루 만에 다 알려준 방이 되어버림
실업률 숫자가 15에서 115까지 순식간에 올라간다. 출처는 아무도 모르는데 확신은 다들 있다. 표에 못 들어간 사람들끼리 서로를 알아본다
준서: 실업률 15%라고 나왔는데 그거 진짜 아님
민재: 그럼 몇인데
준서: 20% 넘으니까 발표를 멈췄다는 얘기가 있고
소민: 근데 아까 80%라는 사람도 있었는데
지안: 80%면 나라가 이미 없어졌지
재민: 나는 115% 봤음
민재: 그건 뭐야 사람보다 실업자가 많은 거야?
재민: 미래의 실업자까지 미리 센 거지
소민 웃음이 터져서 주문을 잘못 받을 뻔했다고 함
하준: 저 내년에 졸업인데 지금 그 미래에 포함된 거예요?
하준 아무도 대답을 안 해줌
지안: 이 방은 이럴 때만 조용해
준서: 통계는 기준이 중요한데. 한 달에 1시간만 일해도 실업자에서 빠진대
민재: 그럼 나 어제 편의점에서 1시간 도와준 것도 취업이네
소민: 축하드립니다 경력 1시간
민재 없던 명함을 만들고 싶어짐
채원: 나는 매일 8시간 전화 받는데 왜 부자가 안 되지
재민: 그건 통계가 아니라 인생의 문제
채원: 하나도 위로 안 됐어
지안: 우리 병동은 사람이 없어서 실업률 0%야
지안 말해놓고 본인이 제일 씁쓸해함
준서: 결국 숫자는 누가 세느냐에 따라 다 달라짐
하준: 그럼 저는 몇 %예요?
준서: 너는 아직 표에 안 들어감
재민 표에 못 들어간 사람끼리 눈이 마주침
채원 그 눈맞춤에 조용히 껴듦
하준: 이 방 통계가 제일 정확한 것 같아요
화면 속 사람이 진짜 사람이긴 하냐는 의심부터 시작된다. 보정이 실수한 장면 하나를 다들 30번씩 돌려봤다. 존재는 의심스러운데 돈은 진짜로 나갔다
채원: 저 화면 필터부터 좀 치우고 하면 안 되나
소민: 보정을 몇 겹이나 올린 거야
하준: 인터뷰 영상도 AI 아니에요?
민재: 그 말 나오면 이제 아무것도 못 믿잖아
지안: 나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 저건 바로 보여. 턱선이 배경까지 먹었어
지안 화면을 확대해놓고 혼자 감정을 시작함
재민: 나도 얼굴 보정 켜봤는데 내가 아닌 것 같아서 껐다
채원: 그래서 요즘 채널에 얼굴이 없구나
재민: 목소리도 곧 뺄 예정
민재: 그럼 남는 게 뭐야
재민: 진심
소민 컵을 내려놓고 잠깐 화면만 봄
준서: 모자이크를 저렇게 칠 거면 그냥 화면 검게 하고 음성만 내보내지
지안: 그럼 그건 라디오지
하준: 라디오면 저도 볼 수 있어요 부모님 앞에서
채원: 방금 그 조건 너무 정확했다 ㅋㅋ
민재: 처음에 다리 나오는 장면에서 몸이 막 휘던데 그것도 보정이야?
지안: 그건 보정이 실수한 거야. 배경 선까지 같이 휘었잖아
소민: 나 그 3초만 30번 돌려봤어
민재 이미 저장까지 해둔 게 들킴
준서: 그럼 우리가 지금 화낸 대상이 존재하긴 하는 건가
채원: 존재를 안 해도 돈은 진짜로 나갔겠지
하준: 그게 제일 무섭네요
지안 확대해둔 화면을 조용히 닫음
왜 남의 동네까지 가서 찍냐는 말이 나왔다. 간판만 바꾸면 우리 골목이라는 말에 방이 잠깐 멈춘다. 남 얘기일 때만 말이 많아지는 이유를 다들 안다
민재: 근데 왜 남의 나라까지 가서 취재를 해
소민: 우리 동네에도 있는데 굳이 비행기를 타고
준서: 우리 걸 찍으면 우리가 화를 내니까
채원: 그건 맞다. 우리 쪽 얘기 나오면 나부터 발끈함
채원 이미 발끈한 상태로 타자를 치고 있음
재민: 나는 우리 걸 찍어주면 좋겠는데. 그래야 나도 나오지
지안: 그 뉴스에 나오면 인생 끝나
재민: 그래도 조회수는 오르잖아
재민 진심 반 농담 반이라 아무도 안 웃음
하준: 저는 이 영상 보고 우리나라인 줄 알았어요
민재: 자막 없었으면 나도 몰랐다
소민: 간판만 바꾸면 우리 골목이야
준서: 이런 걸 누워서 침 뱉기라고 하지
지안: 침 떨어지는 위치가 정확히 우리 얼굴
지안 말해놓고 본인이 제일 찝찝해함
채원: 그래서 다들 남 얘기일 때만 이렇게 말이 많은 거지
하준: 저도 아까까지 남 얘긴 줄 알았어요
민재: 아까까지가 언제야
하준: 3분 전이요
소민: 3분 만에 성장했네
재민: 나는 그거 깨닫는 데 6년 걸렸다
하준 3분 전 자기 말을 지우고 싶어함
재민: 우리 청년이나 챙기라는 말은 진짜 맞다
준서: 그 말은 매번 나오는데 챙겨진 적은 없음
민재 아무도 안 말리고 다들 조용히 동의함
채원: 그래도 나온 김에 오늘 한 번 더 하자
하루 8시간이 저기 1초라는 계산이 나와버렸다. 계산하지 말라는 말은 늘 한 박자 늦게 온다. 그래서 이름 한번 불린다는 게 뭔지로 얘기가 넘어간다
준서: 결국 이거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는 얘기 아님?
지안: 12시간 서 있다 온 사람 앞에서 그 말 하지 마
준서: 죄송합니다
민재: 나 오늘 8시간 일하고 받은 돈이 저기선 1초야
소민: 계산하지 마 그거 하면 다음 출근이 힘들어져
민재: 이미 했어
민재 계산기 화면을 끄고 창밖을 봄
하준: 근데 걸그룹은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데 왜 저기에 돈을 쓸까요
채원: 걔넨 내 이름을 안 불러주니까
채원: 6년 하는 동안 손 한번 흔들어준 게 다야
재민: 반응이 오는 쪽으로 사람이 가는 거지
소민: 그래서 우리 가게 단골도 인사 잘하는 알바한테만 와
지안: 그럼 세상은 결국 이름 불러주기 시장인가
준서: 그건 시험엔 안 나오는데 인생엔 나오네
민재: 인터넷 없던 시절이 나았나
소민: 그 말을 지금 어디에 쓰고 있는지 봐 ㅋㅋ
민재: 그러네
민재 휴대폰을 뒤집어 놨다가 5초 만에 다시 켬
하준: 5초 만에 켰어요 제가 봤어요
지안: 우리 다 저 표 어딘가에 이름 한 줄 올리고 싶었던 거였네
재민: 나는 아직 그 표를 못 만들었는데 오늘 여기서 이름은 많이 불렸다
채원: 그건 좀 좋다
소민: 우리끼리라도 계속 불러주자
하준: 그럼 저부터 불러주세요
준서: 방금 불렸잖아
하준 표 없이도 1등 한 얼굴이 됨
표를 못 만든 사람도 표에 못 들어간 사람도 오늘 여기서는 이름이 여러 번 불렸다. 다들 결국 그거 하나 때문에 이 방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. 나가면서도 한 명씩 이름을 부르고 나간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