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러게 잘 샀어야징.. 고장난 애플 아이패드 8세대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7월 9일 · 원본 영상: 낮에
등장인물
진태 · 라찌 · 보나 · 덕규 · 오식 · 만세
화면 속에선 오랜만에 돌아온 수리공이 액정 나간 아이패드 8세대를 작업대에 올려놓는다. 별 대단한 사연도 없는데, 채팅창은 벌써 반가움과 원망이 반반씩 섞여 시끄럽다.
보나: 헐 또 올라왔다 ㅋㅋㅋㅋ 이 형 살아있었네
오식: 또 채널 유기한 줄 알았는데
라찌: 천천히 또 고치고 있었다는 거슬 아랐찌롱
진태: 근데 지금 일요일 밤이잖아 하 잠 다 잤다 ㅠㅠ
만세: 도망자마을에서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슬
덕규: 원래 이 형 텀이 길어 뜸한 게 정상이야
보나: 아니 나 구독도 안 했는데 알고리즘이 자꾸 데려옴 ㅋㅋ
라찌: 아랐습니까?
진태: 내일 월요일인데 이걸 또 눌렀다 나 왜 이래
만세: 아 국밥에 소주 맛나게 먹고 왔는데 왜 여깄냐 나
오식: 시작부터 텐션 올라와 있는 거 보소
덕규: 볼 거면 구독은 좀 누르고 봐라
보나: 형 진짜 너무 좋아 ㅠㅠ 귀여워 미치겠어
라찌: 형이 돌아왔다는 거슬 아랐떵
진태: 근데 왜 하필 주말 저녁에 올려 진짜
오식: 일단 뭘 사 왔는지나 보자
만세: 알고리즘 꼬인 줄 알았더니 그냥 영상이 뜸했던 거였음
보나 손뼉 치며 화면 앞으로 바짝 당겨 앉는다
진태 이불 속에서 폰을 쥔 채 긴 한숨을 뱉는다
작업대 위 아이패드는 켜지지도 않는 완전 고물이다. 그런데 화면 밖 목소리는 신이 나 있다. 채팅창이 순간 물음표로 가득 찬다.
오식: 잠깐 이거 고장난 거 산 거임?
라찌: 고장난 걸 사는데 고장난 걸 사버렸다는 거슬 알아버렸찌롱
진태: 고장난 걸 샀는데 왜 좋아하는 건데 ㅋㅋㅋㅋ
덕규: 이 형은 원래 고장난 거 싸게 사서 살려내는 게 콘텐츠야
만세: 멀쩡한 거 사면 심심해서 못 배긴다는 뜻이지
보나: ㅋㅋㅋㅋ 처음에 고장났다니까 왜 웃는데 진짜
오식: 이 정도면 판매자한테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님?
라찌: 고장날 것을 사버렸다는 거슬 아랐찌롱
덕규: 부품값보다 싸게 샀으면 안 돼도 부품용으로 되파는 거야
진태: 나 같으면 산 순간 기분 조졌을 텐데 왜 웃냐고
만세: 나도 냅다 사서 해보고 안 되면 팔면 되는 건가
보나: 고치는 재능도 넘사인데 사 오는 눈도 좋아 ㅋㅋ
오식: 저거 진짜 살아나긴 함? 난 벌써 못 믿겠는데
라찌: 오늘도 두근두근이라는 거슬 아랐지롱
덕규: 증상 보니 매번 원인이 비슷해 이번도 그럴걸
만세: 일단 무적의 380도부터 꺼내야 그림이 나오지
진태: 고장난 거 산 거 보는 나도 같이 고장나는 기분
오식 미심쩍은 눈으로 화면을 째려본다
덕규 다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
손끝이 전원버튼을 누른다. 그런데 자꾸 미끄러지고 삑사리가 난다. 한 번, 두 번, 세 번. 채팅창에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.
오식: 전원버튼은 좀 잘 눌러줘요 진짜 ㅡㅡ
진태: 전원버튼 삐끗할 때부터 염통이 시큰하더라
만세: 저러다 이쑤시개 부러진다에 한 표
보나: ㅋㅋㅋㅋ 일부러 킹받게 하는 게 포인트라니까
라찌: 잘 누르면 안 된다는 거슬 아랐찌롱
덕규: 저거 일부러 삑내는 거야 잘하면 재미없잖아
오식: 개킹받네 미끄러지는 거 보는데 내 손이 근질근질
진태: 아 진짜 이쑤시개 미끄러지는 거 개킹받아
만세: 저 손가락 하나에 내 주말이 달렸다는 게 웃기다
보나: ㅋㅋㅋㅋㅋ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조마조마해
라찌: 다 같이 킹받았다는 거슬 아랐습니다
오식: 한 번에 좀 눌러 좀 한 번에
덕규: 저게 다 계산된 밑밥이야 곧 텐션 터진다
진태: 손에 땀 나 이거 왜 내가 긴장하냐
만세: 이쑤시개가 오늘의 진짜 주인공 아니냐
보나: 삑사리 내면서 웃는 소리 봨ㅋㅋㅋ 귀여워
오식: 됐고 빨리 뜯기나 해요 뜯기나
진태 폰을 쥔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
만세 화면 속 이쑤시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낄낄댄다
뒷판이 열리고 인두기가 달궈진다. 낯선 칩 하나가 떨어져 나오고, 봉투에서 새 칩이 나온다. 갑자기 채팅창에 아는 체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.
덕규: 나왔다 380도 이 형의 무적의 온도
라찌: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거슬 아랐찌롱
오식: 저 칩 알리에서 온 거 아님? 양품이면 다행이고
덕규: 알리 칩도 양품 걸리면 멀쩡해 운이지 운
보나: 손놀림 봐 이제 완전 척척척척 박사여 아주 ㅋㅋ
진태: 저 칩 하나에 내 주말 저녁이 녹아내리는 중
만세: 인두기 연기 올라오는 거 향 피우는 줄
라찌: 칩이 바뀌었다는 거슬 아랐찌롱
덕규: 저 증상은 대부분 칩 하나 갈면 살아나 원인이 뻔해
오식: 말은 쉬운데 저게 붙긴 붙어?
보나: 손 안 떨리는 거 봐 진짜 재주 좋다 ㅎㅎ
진태: 너무 잘 고치니까 초심을 잃은 거 같아 ㅠ
만세: 나도 380도 인두기부터 하나 사야겠구만
라찌: 덕규가 또 아는 척한다는 거슬 아랐찌롱
덕규: 심지에 인두 갖다 대는 각도 봐 저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
오식: 인정 저건 나 못 함 손 떨려서
보나: 이 형 영상은 교보재로 써도 될 듯
진태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눈만 화면에 고정한다
덕규 화면을 확대해 칩 자리를 뚫어져라 본다
작업 중 어디선가 익숙한 소리가 흘러나온다. 아이패드에서 나올 리 없는 소리다. 채팅창이 순간 빵 터진다.
만세: 아이패드에서 윈도우 부팅소리 나는 거 실화냐 ㅋㅋㅋ
보나: 아이디어 뱅크시네 ㅋㅋㅋㅋ 저건 또 어디서 나온 거야
라찌: 소리부터 심상치 않다는 거슬 아랐찌롱
진태: 아 별거 없는데 이런 거에서 왜 웃기냐 ㅋㅋ
오식: 잠깐 저 소리 왜 남 저기서 왜 나냐고
덕규: 배경음 깔아둔 거지 아이패드가 윈도우 켤 리가 있냐
만세: 저 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출근하는 기분 든다
보나: ㅋㅋㅋㅋㅋ 웃는 소리 또 새어 나옴 저게 킬포야
라찌: 형도 같이 웃겨버렸다는 거슬 아랐습니다
진태: 웃다가 문득 내일 월요일인 거 떠올라서 조용해짐
오식: 장난은 됐고 칩 붙었냐고 붙었냐고
덕규: 붙는 중이야 좀 기다려 봐 급하긴
만세: 아 덥다 근데 인두기 연기 보니까 더 덥네
보나: 형 이런 디테일 때문에 사랑해 진짜 ㅠㅠ
라찌: 여기서 텐션이 한 번 더 올라간다는 거슬 아랐지롱
진태: 이 형은 별거 아닌 걸로 사람 붙잡는 재주가 있어
오식: 그래서 켜지냐고 켜지냐고 결론
만세 빵 터져서 마시던 물을 뿜을 뻔한다
보나 그 장면을 되감아 한 번 더 돌려 본다
손은 여전히 조용히 움직이는데, 입은 쉬지 않는다. 화면 안에서 흘러나오는 멘트마다 채팅창이 감탄으로 물든다.
보나: 아놔 ㅋㅋ 별거 없는데 멘트가 다 살림 갈수록 찰져지네
라찌: 오늘도 찰지었다는 거슬 아랐찌롱
진태: 말투 진화했네 이젠 고치냐 마냐보다 멘트가 관건이야
만세: 점점 순돌이 아빠화 되어가는군요 ㅋ
오식: 인정 말투가 중독성 있긴 해 자꾸 따라 하게 됨
보나: ㅋㅋㅋㅋ 맨트가 강렬해졌어 이제 손보다 입이 주연
덕규: 손 실력은 원래 있었고 멘트가 나중에 붙은 거야
라찌: 말투가 맛도리라는 거슬 아랐떵
진태: 너무 잘 고치고 멘트도 느니까 초심을 잃었어 ㅠ
만세: 이 형 수리업체 차리면 노트북 바로 맡긴다 진짜
보나: 이런 사람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아니냐
오식: 놀리려다 나도 모르게 감탄해버림 졌다
덕규: 이런 게 진짜 실력이야 별거 아닌 걸 재밌게 만드는 거
라찌: 멘트에 홀렸다는 거슬 아랐찌롱
진태: 오랜만에 봤는데 멘트만 더 진화해서 옴
보나: 형 사랑해 이 텐션 어디서 나오는 거야 대체
만세: 주식 익절했나 왜 이렇게 텐션이 좋아
보나 화면에 대고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인다
오식 지는 척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
이제 마지막 관문이다. 충전기를 꽂고, 화면이 켜질지 말지를 놓고 카메라가 일부러 뜸을 들인다. 채팅창의 심장이 다 같이 쫄깃해진다.
진태: 쇼츠도 아닌데 결과 쪼는 거 넘흐 두근두근 ㅋㅋㅋ
라찌: 두근두근 나이쓰라는 거슬 아랐찌롱
오식: 야 이거 켜져 안 켜져 빨리 말해줘 심장 아파
보나: ㅋㅋㅋ 화면 안 보여주고 뜸 들이는 거 개킹받게 좋아
만세: 충전화면에 브이자 비치는 거에 기분 잡쳤다 bitch는
덕규: 충전 표시 뜨면 반은 산 거야 이제 부팅만 되면 돼
진태: 제발 켜져라 이 밤을 헛되게 하지 마 ㅠㅠ
라찌: 승리의 브이 아랐지롱
보나: 아 심장 떨려 형 빨리 보여줘 사랑하니까 빨리 ㅠㅠ
오식: 아 왜 화면을 손으로 가려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
만세: 이 긴장감 국밥 식는 줄도 몰랐다
덕규: 저기까지 왔으면 웬만하면 성공이야 걱정 접어
진태: 결과 쪼는 편집에 낚여서 눈도 못 떼겠어
라찌: 곧 켜진다는 거슬 아랐습니까?
보나: 두근두근 나이쓰 이 순간이 제일 짜릿해 ㅋㅋ
오식: 빨리 보여달라고 좀 애간장 다 녹네
만세: 브이자에 두 번 기분 잡친 사람 손
진태 숨을 참고 화면 켜지는 순간을 기다린다
만세 괜히 자기 눈을 손가락 사이로 가린 채 훔쳐본다
화면에 불이 들어온다. 사과 로고가 뜨고, 죽었던 아이패드가 살아난다. 성공이다. 그런데 채팅창은 훈훈하게 끝나는 게 도리어 못마땅한 눈치다.
보나: 와 이번엔 분실도 아니고 진짜 살아났다 ㅊㅋㅊㅋ ㅎㅎ
라찌: 오늘은 날먹 아니고 성공이라는 거슬 아랐찌롱
덕규: 방전된 거였으면 애플 아이디 잠겨 있었을 텐데 저거 풀렸네
오식: 판매자가 비번 풀어줬나 봐 마무리가 짜증나게 훈훈하네
진태: 나의 찾기 풀려 있는 거 확인하는 거 봐 그건 또 다행이다
만세: 깔끔하게 끝나니까 오히려 서운한 이 감정 뭐냐
보나: 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열받았는데 좋아요 누르고 감
라찌: 타율 좋으시다는 거슬 아랐찌롱
덕규: 이런 건 원래 주인한테 돌려줘도 될 만큼 멀쩡히 살렸네
오식: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거 은근 얄미워 완벽해서
진태: 성공 엔딩인데 왜 내 기분은 안 개운하지 ㅋㅋ
만세: 아이패드는 살았는데 우린 잠을 잃었다
보나: 형 최고야 이번 편은 진짜 깔끔했어 사랑해 ㅠㅠ
라찌: 고쳤지만 우리는 잠 다 잤다는 거슬 아라씁니다
덕규: 이 형 영상은 원인도 비슷해서 볼수록 공부됨 진짜
오식: 그래 인정 이번 건 날먹 아니고 진짜 성공이다
진태: 아주 쉽게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밤 샜습니다
보나 성공 화면에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한다
오식 팔짱을 낀 채 못마땅한 척 입꼬리만 올린다
아이패드는 멀쩡히 켜져 반짝인다. 하지만 그 불빛에 비친 건 되살아난 기기가 아니라, 이미 내일로 넘어가버린 일요일 밤의 시계다. 채팅창에 마지막 한숨이 몰려든다.
진태: 고친 건 좋은데 내일 월요일인데 완전히 조졌다 ㅠㅠ
라찌: 내일 하루가 완벽하게 조져졌다는 거슬 아랐습니다
만세: 수목금토일 휴가였는데 하필 지금 월요일이 온다
오식: 출근해서 오전만 하고 반차 쓸란다 ㅅㄱ
보나: 게다가 내일 장마라 옷 다 젖을 기분이야 ㅋㅋㅋ
덕규: 그래도 이런 거 하나 보고 웃었으면 주말값은 한 거지
진태: 내 일요일 밤 돌려줘요 진짜 ㅠㅠㅠ
라찌: 다음 주도 글렀다는 거슬 아랐찌롱
만세: 비 사라진 이유가 여기 있었구나 다 이 형 탓
보나: ㅋㅋㅋ 기분은 나빠졌는데 영상은 기다렸어 이 모순
오식: 내일 조져질 사람들 여기 다 모여 같이 갑시다
진태: 고장난 건 고쳤지만 우리 잠은 다 잤다
라찌: 그래도 또 볼 거라는 거슬 아랐찌롱
만세: 히힝 선생님 다음 편은 금요일에 올려주세요
보나: 그래도 형 사랑해 다음에 또 봐 꼭 ㅠㅠ
덕규: 결론 기기는 살았고 우리 주말만 죽었다
오식: 추천 박고 잔다 다들 월요일에 봅시다
진태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리며 폰을 내려놓는다
보나 화면에 대고 작게 손을 흔들며 아쉬워한다
결국 되살아난 건 손바닥만 한 기기 하나였는데, 그 불빛에 홀려 밤을 통째로 넘긴 사람들의 한숨이 채팅창을 가득 메운다. 누군가는 벌써 반차를 계획하고, 누군가는 창밖의 빗소리에 내일 젖을 각오를 한다.
그러게 잘 샀어야지, 라는 원망은 어느새 다음 편은 금요일에 올려달라는 부탁으로 바뀌어 있다. 고장난 아이패드도, 조져진 주말도, 결국 다 같이 웃어넘겨진 밤이었다는 거슬 모두가 아랐찌롱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