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밀라노진사갈비'에 터진 작명 전쟁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14일 · 원본 영상: Mozzarella Girl & Oppa
등장인물
소민 · 현우 · 다인 · 태윤 · 세아 · 재민
한국 고깃집에서 본 걸 이탈리아 집에 그대로 만들어버린 실행력 이야기로 방이 열린다. 공수가 힘드시니 직접 만드셨다는 말이 나오자 다들 자기 집에서 몇 년째 미뤄둔 것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한다. 없으면 만든다는 말이 어디까지 진짜인지 재보는 중
세아: 그니까 남의 나라 고깃집에서 밥 먹다가 저걸 눈에 담아 갔다는 거잖아
현우: 나도 눈에 담은 거 많아. 담기만 하고 끝나
재민: 저거 그냥 파는 거 사면 안 되나? 어디 없어?
태윤: 공수가 힘드셔서 직접 만드신 거야. 저 동네까지 붙여 보내는 게 일이지
소민: 없으면 만든다
다인: 그 말 무서운 말이에요 진짜
세아: 무섭긴 뭐가 무서워 멋있지
현우: 나 어제 하루에 상자 200개 옮겼는데 그중에 절반이 조립식이었어. 근데 우리집 선반은 아직 박스째야
재민: 그건 조립이고 저건 설계잖아 ㅋㅋ
태윤: 즉흥적으로 떠올려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끝내신 거지
다인 못 박는다는 말이 나오자 벽을 한참 쳐다봄
소민: 나는 의자 다리 흔들리는 거 6개월째 신문지 접어서 괴어놨음
세아 신문지 얘기에 말을 못 이음
다인: 저는 못 하나 박는 데 계약서를 다시 읽었어요
재민: 계약서에 못 조항이 있어?
세아: 있지 그럼. 원상복구
현우: 저분은 집에 저런 도구가 다 있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아
재민 서랍을 열었다가 아무 말 없이 닫음
재민: 우리집엔 육각렌치 하나 없음
소민: 있어도 못 써
태윤: 마음으로 원을 뚫진 못해
세아: 마음이 없으면 렌치도 안 사
다인: 저는 렌치 샀다가 한 번 쓰고 이사만 3번 같이 다녔어요
현우: 그게 정상이지
소민: 정상인 사람들만 모여서 아무것도 못 만들고 있네
재민: 우리 중에 한 명은 지금 뭐라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님?
현우: 나는 안 만들어.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
소민: 그러다 3년 지나
저 손놀림이 취미로 나오는 게 맞냐를 두고 정체 추측이 붙는다. 메카닉이시랬던 거 같다는 말과 엔지니어셨다는 말이 동시에 나오면서 방이 갑자기 신상 조사판이 된다. 각자 집에서 뭔가를 고쳐본 기록을 증거처럼 제출한다
태윤: 저 손놀림은 취미로 나오는 게 아니라니까
다인: 그쵸 저건 배운 손이에요
재민: 나는 톱질 잘하는 아저씨인 줄만 알았지
세아: 재는 걸 보세요. 두 번 재고 한 번 자르시잖아요
현우: 메카닉이시랬던 거 같음
태윤: 엔지니어셨대
소민: 그 둘이 다른 거야?
재민: 나도 몰라 근데 둘 다 나보단 잘 고쳐
소민 검색창에 뭘 치려다가 지움
다인: 저희 아빠도 그런 쪽인데 형광등 갈기 전에 스위치부터 내려요
세아: 그건 잘하시는 거예요
현우 형광등 얘기에 자기 방 등을 올려다봄
현우: 나는 그냥 어두운 채로 두 달 살았음
태윤: 못 하는 사람은 도구가 있어도 서랍을 안 열어
소민: 아까 그 서랍 얘기 왜 자꾸 따라와
재민: 뜨끔했지
세아: 저 이런 사람 대본에 넣으면 작위적이라고 잘려요. 세상에 저런 사람 없다고
다인: 근데 있잖아요
현우: 있어
세아: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니까요
태윤 영상 앞으로 돌려서 다시 보고 옴
태윤: 방금 다시 봤는데 자를 안 대고 눈으로 맞춘 데가 있어
재민: 그건 좀 소름
소민: 나 그거 하다가 책장 문 안 닫힘
소민 안 닫히는 문 사진을 올리려다 참음
다인: 그럼 저희 아빠랑 같은 급이시네요
현우: 급이 아니라 계보야
재민: 그럼 우리는 뭔데
세아: 우리는 그냥 시청자요
태윤: 그것도 아무나 못 해. 보다 보면 자기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지거든
소민: 나 지금 렌치 검색창 열려 있어
간판부터 정하자는 말에 밀라노진사갈비가 튀어나오면서 작명 회의가 열린다. 진사는 왜 붙느냐는 질문 하나에 갈비집 이름의 오래된 법칙이 통째로 소환된다. 온 가족이 즐거요 말라노 진사갈비까지 나오면서 후보가 줄지 않는다
다인: 이름부터 정해야죠 '밀라노진사갈비'
세아: 벌써 나와 있더라
현우: 밀란진사갈비가 낫지 않아?
태윤: 진사는 왜 붙는 거야? 밀라노갈비면 안 되나
소민: 갈비집 이름에 진사가 왜 붙는지는 아무도 몰라요. 근데 붙어 있으면 30년 된 집처럼 보여요
재민: 간판은 절반이 발음이야
현우 소리 내서 세 번 읽어봄
현우: 밀란진사갈비. 이게 더 굴러가는데
다인: 그건 좀
세아: 온 가족이 즐거요 말라노 진사갈비
재민: 아우 터졌네
다인 웃다가 마시던 걸 흘림
태윤: 대호사갈비도 있던데 그건 좀 세지 않아
소민: 세야죠. 안 세면 안 들어와요
재민 자기 이름 뒤에 진사갈비를 붙여보고 혼자 만족함
세아: 나는 밀라노가 앞에 있는 게 좋아. 뒤에 뭐가 붙어도 살아
현우: 앞에 도시 붙이는 건 다 되잖아
재민: 그러면 우리 동네도 다 명품이게
소민: 우리 손님 중에 가게 이름 열두 번 바꾼 분 있어요. 지금은 그냥 번지수로 부름
태윤: 그게 제일 오래 가긴 해
다인: 번지수는 정이 안 가요
현우 지도 앱에 밀라노를 쳐보고 아무 말 안 함
세아: 정은 나중에 붙는 거지
다인: 저는 붙는 데까지 3년 걸릴 것 같은데요
재민: 또 3년이야
태윤: 이 방 3년 좋아하네
소민: 근데 진사는 진짜 왜 붙어 있는 거지
세아: 몰라도 붙여
현우: 나는 안 붙일래 밀란으로 갈 거야
숯통 들어갈 원을 어떻게 그리느냐가 화제로 잡힌다. 중심에 못 하나 박고 실 묶어서 돌리면 된다는 방식과 그냥 뒤집어 엎어서 그리면 될 걸 왜 그러냐는 방식이 정면으로 만난다. 밑이 더 좁잖아요라는 한마디가 끼어들면서 얘기가 다른 데로 굴러간다
재민: 저 원을 그냥 눈대중으로 그리시는 게 제일 무서웠음
소민: 중심에 못 하나 박고 실 묶어서 한 바퀴 돌리면 끝인데
태윤: 그게 컴퍼스지
다인: 실로 원을 그린다고요? 실이 늘어나면 어떡해요
재민: 안 늘어나는 실을 쓰면 되지
현우: 그럼 그냥 숯통을 뒤집어 엎어서 대고 그리면 되는 거 아냐
소민: 그거 나도 생각했는데
세아: 밑이 더 좁잖아요
태윤 컵을 하나 집어들고 뒤집어봄
현우: 아
세아: 위쪽 둘레가 테이블에 걸쳐지는 건데 밑에 맞춰 자르면 그냥 쑥 빠져요
재민: 저거 모르고 자른 사람 여기 있을 듯
다인: 저는 자르기 전에 물어볼 사람부터 찾아요
태윤: 그 물어볼 사람이 되기까지 자른 게 몇 개인지가 문제지. 나도 처음엔 제일 비싼 걸 제일 먼저 잘랐어
세아 잘린 것들을 세보는 듯 손가락을 접음
소민: 우리 가게 첫 간판도 3센티 짧게 나왔어요
현우: 3센티면 모르지 않나
소민: 매일 봐요
재민: 아
세아: 그래서 두 번 재라는 거예요
다인: 저는 다섯 번 재고 안 잘라요
태윤: 그것도 방법이긴 해
현우: 안 자른 사람은 안 틀리지
재민: 근데 안 자르면 식탁도 없어
소민 식탁 상판을 손으로 한 번 쓸어봄
다인: 저는 그냥 없는 쪽으로
세아: 뒤집어 엎는 건 진짜 좋은 생각이었는데
현우: 그니까 아까웠어
태윤: 좋은 생각은 원래 밑이 좁아
집 안에서 숯불을 피우면 연기는 어쩌냐는 걱정이 올라온다. 쿠팡에 스탠드형 연기흡입기 많이 판다는 정보부터 후드와 자바라와 굴뚝까지 설비가 점점 커진다. 끈적해진 테이블 닦는 법도 슬쩍 끼어든다
현우: 저 연기는 어디로 가는 거야 진짜
태윤: 위로 가지
다인 자기 집 천장을 올려다봄
소민: 쿠팡에 스탠드형 연기흡입기 많이 팔아요
재민: 그런 게 있어? 나는 그냥 창문 여는 건 줄
세아: 휴대용 후드에 연통 연결하면 꽤 빠진대요
현우: 후드 자바라 환풍기까지 가면 필요할 때 굴뚝도 붙는 거야. 하나 붙이면 다음 게 자동으로 따라와
재민 자기 방 벽을 두드려보고 소리를 들음
태윤: 저 집은 이제 시작이지
다인: 저 기숙사 살 때 삼겹살 한 번 구웠다가 복도 전체가 저를 알게 됐어요
소민: 어떻게 알아요
다인: 다음날부터 다들 저 보면 배고프다고
세아: 그건 성공한 거 아니야
현우 창문 열어놓고 구웠던 날을 떠올리는 표정
재민: 나는 공연 끝나고 옷에 밴 냄새가 안 빠져서 그냥 그 옷을 고기 전용으로 정했어
태윤: 전용을 정하면 인생이 편해지긴 해
세아: 연기는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앉는 게 문제예요
소민: 맞아요 테이블이 끈적해져요
태윤 식탁을 손끝으로 만져보고 인상을 씀
세아: 분무기에 소주 담아서 뿌리고 키친타월로 닦으면 끈적이는 게 없어져요
재민: 소주를 왜 거기다 써
다인 소주 뿌린다는 말에 냉장고 문을 염
현우: 아깝긴 하다
소민: 마시는 것보다 그게 남는 거예요
태윤: 저기는 소주가 더 비쌀 텐데
재민: 그럼 그 동네는 뭘로 닦아
세아: 거기 술이야 많죠
현우: 와인으로 식탁 닦는 집
다인: 그건 좀 멋있는데요
소민: 멋있으면 끈적해도 돼
숯에 검은 부분이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훈수가 길게 들어온다. 30년전통 숯불구이집 아들내미의 조언과 침니스타터 얘기가 겹치면서 방이 잠깐 강습소가 된다. 대충먹어라는 한마디가 이 흐름을 어디로 끌고 갈지가 관건
다인: 숯에 검은 부분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말이 계속 올라와요
세아: 30년전통 숯불구이집 아들내미가 직접 남겼더라
현우: 그 아들내미 지금 뭐 하고 있을까
재민: 댓글 쓰고 있잖아
소민 집게를 찾는 사람처럼 손을 허공에 저음
태윤: 집게로 위아래 바꿔주면서 골고루 불 붙인 다음에 올리면 돼. 검은 데 남으면 그을음만 나와
다인: 저는 그 말이 어렵더라고요
세아: 쉽게 말하면 숯이 벌겋게 다 달아오른 다음에 굽자 그거예요
현우: 그 말이 그 말 아니야?
재민: 같은 말인데 하나는 30년이 붙어 있지
세아 웃다가 자기가 쓴 대본 속 대사를 하나 지움
소민: 손님 중에 침니스타터 얘기 꺼내는 분 계셨어요. 그거 쓰면 그냥 해결된다고
태윤: 맞아 그게 제일 편해
다인: 근데 저는 유학 온 첫해에 숯 피우다가 부저를 울렸어요
재민: 부저가 울려?
다인: 온 건물이
현우: 그 정도면 훈수 들을 자격 있다
태윤: 자격은 태워본 사람한테 있지
세아: 그래서 숯도 반이나 3분의 2만 넣으라고 하잖아요. 기름 떨어지면서 화력이 계속 올라가니까
소민: 그건 진짜 맞아요
재민: 다들 왜 이렇게 잘 알아
태윤 팔짱 끼고 화면을 정지시킴
현우: 아 근데 밑에 이런 것도 있었어. 대충먹어라
세아 정지 화면을 보다가 웃음이 터짐
다인: 그게 제일 어려운 거예요
소민: 대충 먹는 게 제일 어렵지
재민: 저 집은 첫 판이잖아 요령은 붙게 돼 있어
태윤: 그니까
현우: 우리도 그냥 보면서 침이나 흘리자
이탈리아 제조업 세계 1위라는 감탄이 나왔다가 곧바로 제동이 걸린다. 오 챗지피티 식 인정방법이다라는 말이 붙으면서 화제가 순위에서 다른 데로 넘어간다. 서양은 인건비가 비싸서 DIY 비율이 엄청 많다는 얘기까지 나온다
소민: 역시 이탈리아 제조업 세계 1위의 나라 이 말이 계속 걸려요
태윤: 그건 좀
재민: 왜
태윤: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다 있는데 1위는 좀
소민: 잠시 흥분했네요
세아: 저 인정 왜 이렇게 빨라요?
현우: 오 챗지피티 식 인정방법이다
현우 자기가 쓴 사과문을 다시 읽어보는 표정
다인: 근데 가죽이랑 자동차는 진짜 잘 만들잖아요
재민: 순위 말고 그냥 저 집 얘기 하면 안 돼? 나는 저 아저씨 서랍이 더 궁금해
세아: 서랍 또 나왔네
태윤: 저 서랍은 이 방의 성지야
재민 자기 서랍을 열어서 사진을 찍음
소민: 순위는 몰라도 인건비는 확실해요. 사람 불러서 고치면 비싸니까 다들 직접 해요
다인: 맞아요 저 여기 오기 전에 살던 데서 수도꼭지 하나 부르는 데 예약이 2주였어요
현우: 2주면 나 같으면 그냥 참는다
세아: 참으면 물이 계속 새는데요
현우: 그러니까 나는 물소리에 익숙해졌지. 하루 배달 돌고 오면 그 소리가 오히려 편해
세아 물 새는 소리를 상상하다가 몸을 떰
태윤: 그건 익숙해진 게 아니라 포기한 거야
재민: 그 둘이 다른가
소민: 다르죠
다인: 저는 포기를 두 번 하면 익숙해지던데요
현우 물소리 얘기에 화장실 쪽을 한번 봄
세아: 그래서 저기는 도구가 집에 있는 거예요. 부를 사람이 없으니까
태윤: 부를 사람이 없어서 생긴 손이 제일 무섭지
소민: 우리는 부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손이 안 생겼어요
재민: 나는 부를 사람도 없는데 손도 없어
현우: 그럼 새는 대로 살아
세아: 그건 아니지
만들자마자 여기저기 전화 돌려 자랑하시는 장면을 두고 방이 들썩인다. 여기는 그냥 이탈리아 아저씨 채널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 다들 자기가 왜 이 채널을 켜는지 실토하기 시작한다. 마지막 자랑타임의 지분 계산도 시작된다
세아: 다 만들자마자 전화부터 돌리시는 게 진짜
현우: 자랑할 데가 있어야 만들지
다인: 저는 그 마음 알아요
재민: 무슨 마음인데
세아: 잘 만든 걸 혼자 보고 있으면 손이 근질거려요
소민 새로 산 컵을 찍어놓고 아직 안 올린 사진첩을 넘김
태윤: 마지막에 어르신 세 분 다 자랑타임이더라
현우: 한 분은 만든 사람도 아닌데 제일 크게 하시던데
다인: 그게 친구죠
재민: 근데 이 채널 원래 사위분 채널 아니었어?
소민: 지금은 그냥 이탈리아 아저씨 채널 아니냐는 말 계속 올라와요
태윤: 지분은 이미 넘어갔지
세아: 수익 70프로는 드려야 된다는 댓글도 있던데요
현우: 70은 좀
다인: 왜요 적어요?
현우: 많다고
재민: 나는 마돈나랑 오 대호 들으러 주기적으로 들어와
다인 그 소리를 흉내내다가 발음이 안 돼서 포기함
태윤: 아저씨가 나오면 재생 시간이 늘어나
소민: 우리 단골도 그래요. 커피 마시러 오는 게 아니라 옆자리 아저씨 보러 와요
세아: 그거 완전 똑같네
현우 자기가 자주 가는 가게 아저씨를 떠올리고 조용해짐
재민: 그 아저씨는 뭐 만들어?
소민: 아무것도 안 만들어요
태윤: 그것도 재능이야
다인: 저는 그런 어른이 옆에 있는 게 부럽더라고요. 낯도 안 가리고 친구분들이랑 저렇게 노는 거요
세아: 나이 들어서 저렇게 웃는 게 제일 어려워요
현우: 그러니까 다들 보러 오는 거지
재민: 나 오늘도 아저씨 나오는 데부터 눌렀어
화로 밑 방열판 얘기가 나오면서 무릎 걱정이 올라온다. 불판은 3-4개 필요하다는 실전 조언과 화상 방지 대책이 뒤섞여 설비 목록이 또 늘어난다. 지금 고깃집에서 테이블 주문 들어왔다는 말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
태윤: 저 화로 바로 밑에 무릎 들어가는 거 아니야?
소민: 방열판 꼭 붙이셔야 돼요
재민: 그거 안 뜨거워?
세아 자기 무릎을 만져보고 다리를 오므림
현우: 뜨겁지 그럼
다인: 화상 입으면 진짜 오래 가요
소민: 밑판 한 장이면 끝나요. 열 올라오는 걸 막는 게 아니라 사람이랑 떨어뜨려 놓는 거예요
소민 옛날에 데었던 자리를 무의식적으로 문지름
태윤: 그건 설계 단계에서 넣었어야 하는데
재민: 지금 붙이면 되잖아
태윤: 붙이면 되는데 붙일 사람이 저 아저씨야. 또 뭘 만드실 거라고
세아: 그럼 우리는 또 보는 거고요
태윤 다음 편 예고를 혼자 짜기 시작함
현우: 근데 불판이 2개밖에 없더라
다인: 2개면 부족해요?
현우: 타면 갈아야 되는데 하나 갈러 간 사이에 먹는 흐름이 끊겨. 3-4개는 있어야 돼
재민: 흐름
소민: 흐름 진짜 중요해요
세아: 고기 먹다가 끊기면 대화도 같이 끊겨요
세아 끊긴 자리를 손으로 그어 보임
다인: 그래서 한국 갈 때마다 뭘 그렇게 사 가는구나
재민: 다음엔 불판만 4개 들고 오시겠네
현우: 뚝배기도
소민 캐리어에 불판 넣는 걸 상상하고 어깨를 으쓱함
태윤: 그러다 저 동네 고깃집에서 테이블 주문 들어온대
다인: 진짜요?
세아: 진짜면 방열판부터 붙여야죠
재민: 남의 무릎은 또 다르니까
태윤 견적서 양식을 열었다가 닫음
현우: 나는 그냥 우리집에 뚫을 데부터 봐야겠어
소민: 신문지 괸 의자부터 고치고
렌치 검색창과 못 하나와 신문지 괸 의자가 한 번씩 다시 불려 나온다. 간판 후보는 끝내 하나로 안 좁혀지고 각자 자기 집에서 뚫을 곳을 재보는 걸로 방이 흩어진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