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부정선거 옹호·참정권 유린..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해야할 이유 없다" / KNN
루미사 편집 · 제작 2026년 8월 5일 · 원본 영상: KNN NEWS
등장인물
태윤 · 하준 · 나은 · 재민 · 지안 · 예린
누가 오늘부터 북한정권 시작이라고 선언하면서 방이 열린다. 그럼 어제까지는 뭐였냐는 물음이 붙고, 싫으면 이민 가라는 말까지 튀어나온다. 여섯이 각자 오늘 아침에 산 커피와 출근길을 증거로 들이민다.
재민: 북한정권 시작이네
지안: 언제부터요
지안: 나 어제 야간 끝나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샀는데 그때까지는 대한민국이었거든
재민: 그게 마지막 삼각김밥이었을 수도 있지
재민 진지하게 자판을 두드리는 중
하준: 헐
하준: 그럼 제가 오늘 아침에 산 아메리카노는요
예린: 그건 이미 인민 아메리카노
나은: ㅋㅋㅋㅋㅋ 인민 아메리카노 뭔데
나은: 저 오늘 출근했는데 아무도 안 알려줬어요 시작했다고
태윤: 시작했으면 아침에 점호를 했어야지
태윤: 점호 없었으면 아직 아니야
재민: 그렇게 웃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거야
지안: 그 어느 날이 언제냐니까
지안 손가락으로 화면 세게 누르는 소리
하준: 저 진짜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
하준: 정권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뭐가 바뀌어요
예린: 보통 간판부터
나은: 우리 회사 간판 어제랑 똑같던데
재민: 싫으면 이민 가면 되잖아
지안: 나 3교대라 여권 사진 찍을 시간도 없어요
태윤: 원래 이민 얘기는 가는 사람은 없고 보내는 사람만 많더라
예린: 나 지금 나가 있는데
예린: 여기도 그냥 사람 살아 라면 먹고 빨래 널고
재민: 봐 벌써 한 명 나갔네
하준: 그건 유학인데요
하준 아메리카노 반쯤 남기고 화면만 봄
지안: 결국 아무도 대답 안 했다 언제부터인지
최전방에서 실탄 없이 삼단봉 들고 근무한다는 얘기가 올라온다. 누구 정권 때 일인지를 두고 방이 반으로 갈린다. 그 자리에 실제로 서 봤던 사람이 이 방에 있다.
재민: 최전방 군인들이 실탄 없이 삼단봉 들고 근무한다는데
나은: 삼단봉이요? 아파트 경비실에 있는 그거요
나은: 그걸로 뭘 어떻게 하는데요
태윤: 그거 생각보다 무거워
태윤: 그리고 나 작년까지 거기 서 있었다
태윤 갑자기 조용해진 화면을 보며 커피 마심
하준: 어
예린: 어어
나은: 실물 등장
재민: 그래서 진짜였어? 실탄 없었어?
태윤: 상황마다 다르지
태윤: 그걸 한 줄로 예 아니오 하라고 하면 그때부터 이상해지는 거야
지안: 그게 6년 전부터 있던 얘기인데 이번에 나온 거잖아요
재민: 무슨 6년
재민: 지금 정권이 그러라고 시킨 거지
지안: 6년 전이면 그때 나 신규였는데
지안: 그때부터 있던 게 왜 갑자기 지금 사람 탓이 돼요
나은: 저는 사실 둘 다 이상해요
나은: 누가 시켰든 애가 거기 서 있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
나은 어린이집 알림장 확인하다 말고 화면으로 돌아옴
예린: 나 여기서 뉴스로 그거 보고 엄마한테 전화했었는데
예린: 엄마가 그런 거 없대
예린 시차 계산하다 포기
하준: 어머니가 최전방에 계세요?
예린: 아니 그냥 우리 엄마
재민: 그러니까 뉴스 좀 보고 살라고
하준: 저 뉴스 봐요 근데 채널마다 말이 달라서
하준 채널 세 개 켜놓고 번갈아 봄
재민: 그러니까 어느 뉴스 보냐고
태윤: 나 거기 있었던 사람인데 아직 아무도 나한테는 안 물어봤어
재민 한참 타자 치다가 지움
지안: 원래 당사자한테 제일 늦게 물어보더라
예전에는 조작이 불가능하다더니 지금은 손가락만 까닥하면 다 뒤집힌다는 말이 오간다. 투표율이 되면 개표율도 된다는 논리로 방이 달아오른다. 손가락으로 뭘 얼마나 뒤집을 수 있는지 실습이 시작된다.
지안: 예전에는 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더니
지안: 지금은 손가락만 까닥하면 다 뒤집힌다는 얘기가 계속 나와요
하준: 손가락이요?
하준: 어느 손가락
재민: ㅋㅋㅋㅋㅋㅋ
예린: 하준님 그거 물어보면 안 되는 거였어
하준: 아니 궁금해서요
하준 진짜로 자기 손가락 들어봄
태윤: 투표율이 뒤집히면 개표율도 뒤집힌다는 거잖아
나은: 그거 순서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?
나은: 되면 다 된다 이건 저희 팀장님 화법인데
지안: ㅋㅋㅋㅋ 그 화법 병원에도 있어요
재민: 사전투표함이 왜 먼저 열리냐고 그때 방송에서 안절부절못하던 거
재민: 그거 보면 없던 의심도 생겨
예린: 나 그날 새벽에 봤는데
예린: 여기 시간으로 새벽 4시라 솔직히 반쯤 자면서 봄
예린 그때 캡처해둔 거 찾다가 못 찾음
태윤: 자면서 본 사람이 증인석에 앉는 방이네
지안: 그러면 나는 3교대라 평생 증인 못 해요
하준: 근데 진짜 손가락 하나로 되면
하준: 회사에서 엑셀 잘못 눌러서 지운 것도 그럼 조작인가요
나은: 하준님 그건 사고예요
재민: 그렇게 웃기고 넘어가면 다음에도 똑같아
태윤: 나는 넘어가자고 안 했는데
태윤: 다만 되면 다 된다는 말로 시작하면 끝이 없어서
지안: 저는 결과만 보고 잘라 말하는 거 진짜 못 참아요
지안 자판 두들기다 손 멈춤
재민: 그럼 뭘 봐야 되는데
나은: 과정이요
나은: 근데 과정 보려면 시간이 드는데 다들 시간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
촛불 들던 단체들 다 어디 갔냐는 질문이 던져진다. 선택적 침묵이라는 말과 니가 해보라는 말이 정면으로 부딪힌다. 그 사이에서 촛불을 실제로 들어본 사람과 안 들어본 사람이 갈린다.
재민: 촛불 들던 단체들 다 어디 갔니
재민: 선택적 침묵 베리 베리 굿
태윤: 베리 베리 굿까지 붙이는 건 좀
태윤 웃음 참다가 실패함
나은: 저 그때 촛불 들러 못 갔어요
나은: 애 재우고 나면 이미 다 끝나 있고
예린: 나는 그때 여기 있어서 사진으로만 봄
예린: 화면으로 보면 되게 많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어
예린 그때 찍힌 사진 확대해서 봄
지안: 저는 한 번 갔어요
지안: 근데 다음 날 데이 근무라 한 시간 있다가 왔어요
하준: 한 시간이면 촛불 반도 안 탔겠는데요
지안: 그게 제일 억울해요 초는 다 썼는데
재민: 그러니까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왜 조용하냐고
태윤: 지금 여기서 조용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그때 안 갔잖아
재민: 나는 갔어
태윤: 어디로
재민: 라이브 방송으로
하준: ㅋㅋㅋㅋㅋㅋㅋㅋ
나은: 그건 저랑 같은 거예요
나은 애 이유식 데우면서 웃음 터짐
재민 채널 조회수 새로고침
지안: 그래서 조용하다는 게 마음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
하준: 그럼 니가 해라 이런 말은 왜 나오는 거예요
예린: 그건 나가라는 말이 아니라
예린: 나도 못 하는데 너도 못 하잖아 이 말이야
태윤: 그걸 왜 그렇게 어렵게 말하지
지안: 쉽게 말하면 싸움이 안 나니까요
재민: 나 그럼 오늘 밤에 진짜 초 하나 켜볼까
하준: 그거 하시면 저 볼게요 구독자 1 늘어요
민주당은 왜 입을 다물고 있냐는 말에 여러 답이 동시에 달린다. 상종할 가치가 없어서라는 답이 나오면서 얘기가 이상한 데로 샌다. 침묵을 해석하는 방법이 사람 수만큼 나온다.
나은: 민주당은 왜 입 막고 있는 거예요 말 좀 해봐요
태윤: 지들이 한 거라서
지안: 상종할 가치가 없어서겠죠
하준: 두 분 답이 정반대인데 말투가 똑같아요
예린: 그게 침묵의 무서운 점이야
예린: 아무 말도 안 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대사를 넣어줘
예린 자기 카톡 읽씹 목록 잠깐 봄
나은: 저 그거 회사에서 당해봤어요
나은: 부장님이 답 안 하면 온 팀이 소설을 써요
나은 읽음 표시만 남은 화면 캡처해서 올림
지안: ㅋㅋㅋㅋ 우리 병동은 그거 12시간 갑니다
태윤: 그러니까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제일 센 거야
재민: 아니 기본권 침해됐는데 입 꾹 닫고 있으면 그게 정당이야?
재민: 예전엔 뭔 일만 있으면 별걸 다 하더니
재민 대문자로 치려다 소문자로 고침
하준: 언제요?
재민: 언제요는 무슨
하준: 아니 제가 그때 고등학생이라서
지안: 하준님 진짜 순수하게 물어보는 건데 다들 시비로 받네
태윤: 시비였어 저건
하준: 저 아니에요
예린: 하준님 저 말투는 원래 시비로 읽혀 물음표 하나 더 붙여봐
하준: 언제요??
나은: 오히려 더 세졌어요
지안: ㅋㅋㅋㅋㅋㅋㅋ
재민: 아무튼 저쪽은 지금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고
태윤: 이 방에서 제일 말 많은 사람이 침묵을 제일 못 참네
재민: 나 6년째 말하는데 아무도 안 들어서 그래
서해 오염수 얘기가 나오자마자 후쿠시마 때는 왜 그랬냐는 말이 붙는다. 그럼 이게 지금 대통령이 방류한 거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. 문맥 파악을 못 한다는 말이 누구를 가리키는지가 다시 싸움이 된다.
태윤: 서해 오염수 방류로 강화도 북부 해안까지 갔다는 얘기
재민: 이게 다 지금 대통령이 방류한 거네요
재민: 아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
지안: 그 비아냥 방향이 좀 이상한데요
지안: 지금 그 얘기 하는 게 아니잖아요
지안 답글 세 번 지웠다 씀
하준: 저 진짜 몰라서 그러는데
하준: 바다는 하나로 이어져 있는 거 아니에요?
하준 지도 앱 켜서 서해 확대함
나은: 하준님 그거 지금 이 방에서 제일 정확한 말이에요
예린: 나 여기 마트에서 생선 살 때마다 원산지 봐
예린: 근데 3년 전엔 안 봤어
태윤: 3년 전에 난리 났던 사람들이 지금은 조용하다 이 얘기잖아
지안: 그때 병원에 갑상선 검사 문의 전화 진짜 많았어요
지안: 근데 지금은 한 통도 없어요
나은: 그거 무섭다
나은: 무서운 게 바뀐 게 아니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바뀐 거잖아요
나은 아이 물통 씻다가 손 멈춤
재민: 그러니까 그때 그 난리는 뭐였냐고
하준: 그럼 지금 이 난리는요
재민: 이건 진짜야
하준: 그때도 그렇게 말했을 거 같은데
예린: 하준님 오늘 왜 이렇게 잘해
태윤: 막내가 제일 세게 치네
태윤 화면 캡처해서 저장함
지안: 문맥 파악 못 한다는 말 아까부터 서로 하고 있는 거 알아요?
예린: 그 말 자체가 문맥 파악 안 하고 쓰이고 있어
예린 생선 원산지 사진 다시 올림
재민: 아무튼 나는 오늘 저녁에 고등어 먹을 거야
대법원장은 뭐 하냐고 재판을 재개하라는 명령조 댓글이 올라온다. 3권 분립이라는 말이 나오자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이냐는 반박이 붙는다. 명령을 누가 누구에게 할 수 있는지가 애매해진다.
재민: 대법원장 도대체 뭐 하나 세월 다 간다
재민: 칼 빼서 휘둘러라
재민 명령조로 쓰고 마침표 세 개 찍음
예린: 온 국민의 명령이다 이런 거
나은: 저는 저런 말투 보면 그냥 무서워요
태윤: 3권 분립이라 안 되는 거 아니야?
재민: 그 소리 나올 줄 알았다
재민: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인데
지안: 소용이 없으면 없애자는 거예요?
태윤: 아니 나는 그냥 배운 대로 말한 건데
태윤 고등학교 사회 필기 기억을 더듬음
하준: 저 이거 작년에 시험 봤어요
하준: 입법 사법 행정 서로 견제한다고
예린: 그거 시험에만 나오는 거였네
나은: 학교에서 배운 게 밖에서 안 통하는 건 원래 그래요
지안: 저희 병원도 매뉴얼이랑 실제가 다릅니다
지안: 근데 그렇다고 매뉴얼을 찢진 않아요
지안 야간 근무표 옆에 놓고 답장 씀
재민: 눈치나 보고 있으니까 답답해서 그러지
예린: 근데 명령한다고 될 거면 나도 오늘 명령하고 싶은 데 많아
하준: 어디요
예린: 우리 집 인터넷
나은: ㅋㅋㅋㅋㅋㅋ
나은 웃다가 아이 깰까 봐 입 막음
태윤: 근데 진짜 궁금한 게
태윤: 저렇게 재판 빨리 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결과도 정해놓고 말하는 거 아니야?
재민: 당연하지
지안: 방금 그 당연하지가 제일 무섭네요
하준: 저 시험 다시 볼래요
이런 나라에 사는 게 부끄럽다는 말에 너도 국민이고 너도 조용하다는 답이 달린다. 언론이 썩어서 개인은 힘이 없다는 말과 그래도 마음이 모인다는 말이 겹친다. 각자 오늘 실제로 뭘 했는지를 대보게 된다.
예린: 이런 나라에 사는 내가 부끄럽고 수치스럽다
예린: 이 말 진짜 많이 보여
지안: 근데 그 밑에 달린 답이 더 세요
지안: 너도 국민이고 너도 조용하다
재민: 아 그건 좀 아프다
하준: 저 지금 조용한데요
하준: 이 방에서 제일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
하준 오늘 보낸 메시지 개수 세어봄
태윤: 언론이 여론을 만드는 건데 언론이 저러니 개인은 힘이 없다고들 하잖아
나은: 그 말 편하긴 한데요
나은: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이유가 생겨버려서
나은 퇴근 시간 확인하고 한숨
예린: 개개인의 마음이 모여서 물결이 된다는 댓글도 있던데
예린 그 댓글 좋아요 눌렀다가 취소함
재민: 그거 6년째 듣는 말이야
재민: 나 채널 6년 했는데 아직 안 터졌어
지안: 그거랑 그건 다르잖아요
재민: 똑같아
재민: 안 보이면 없는 거야
재민 조회수 화면 캡처해서 올림
지안: 안 보인다고 없는 거면 우리 병동 밤은 다 없는 거예요
지안: 새벽 3시에 사람 살려놓은 거 아무도 안 봤는데
지안 답장 보내고 바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옴
태윤: 오늘 다들 왜 이렇게 세게 나와
태윤 자세 고쳐 앉음
하준: 그럼 오늘 각자 뭐 했는지 말해볼래요
나은: 저 오늘 회의 두 개 하고 하원 5분 늦었어요
예린: 나 논문 세 줄 씀
태윤: 나 복학 서류 냈어
재민: 나 영상 하나 올렸는데 조회수 12
지안: 12명이 봤네요
지안: 그거 물결 아니에요?
왕관의 무게를 못 견딜 사람이 왜 왕관을 탐냈냐는 말이 나온다. 하야도 재판도 사치라는 말과 연임하라는 말이 같은 화면에 뜬다.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는 말에 진짜 개가 등장한다.
나은: 꼭대기만 올라가면 되는 줄 알았지
나은: 왕관의 무게를 못 견디는 자가 어디 왕관을 탐내
하준: 오
하준: 이거 좀 멋있는데요
태윤: 댓글창에 시인들 많아
태윤 그 문장 메모장에 옮겨 적음
재민: 하야도 재판도 사치라던데
재민: 그냥 먼지처럼 사라지라고
지안: 사라지면 안 되죠
지안: 사라지면 아무것도 안 끝나요
예린: 여기 위에서는 연임하라는 댓글도 있어
예린: 같은 화면에 감옥 가라랑 연임하라가 나란히 떠 있음
하준: 그거 스크롤 내리다가 멀미 나요
나은: 연임 소리에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는 답글도 있던데요
재민: 진짜 개가 웃으면 그건 그거대로 뉴스인데
하준: 저희 집 개 웃어요
하준 개 사진 올림
지안: 얘 지금 웃는 거 맞아요?
하준: 더워서 헥헥거리는 거예요
태윤: 그러니까 개는 안 웃었네
예린: 그럼 연임은 아직 유효한 거네
예린 개 사진 저장함
재민: 야 그런 식이면
나은: 아까부터 왕관 얘기 하다가 개가 다 가져갔어요
태윤: 왕관은 무거워서 개도 안 쓸 거야
지안: 근데 아까 그 말 아직 안 끝났어요
지안: 사라지라는 사람이랑 끝까지 앉아 있으라는 사람이 왜 같은 편인지
재민: 그건 나도 몰라
하준: 우리 개도 몰라요
여섯이 각자 하려던 말을 반쯤만 하고 흩어진다. 아무도 접지 않았고 아무도 이기지 않았다.
이 이야기 어떠셨나요?